9월 어느 날.
포항 영일대 연못(영일대 호수)에서 엄마와 브런치를 먹으러 왔었다. 그때 건물 입구 근처에 줄지어 있던 나무에 하얀 꽃이 소복하게 핀 것을 보았다. 이 동네는 유달리 이 하얀꽃이 많았는데 도대체 이름은 뭔가 하고 아빠에게 물어보려고 사진을 찍어 왔었다.
-"댕강나무"야.
댕강나무? 생소한 이름이다. 그래서 이 댕강나무에 대해 조금 더 알아보았다.
댕강나무는 인동과에 속하는 낙엽관목이라고 한다. 인동과는 쌍떡잎식물 산토끼꽃목의 한 과라고 하는데 식물이름을 찾으면 학명도 처음 보고 분류도 생소한 이름들 뿐이라 왠지 어렵게 느껴진다.
댕강나무도 한 가지 종류만 있는 게 아니라 줄댕강나무, 털댕강나무, 성댕강나무등 여러 가지 댕강나무가 있다고 한다. 댕강나무 이름들 중에 왠지 꽃댕강나무가 이 나무의 이름일 것 같은 생각에 찾아보았더니 내가 찍은 사진의 꽃과 꼭 닮았다.
꽃댕강나무는 중국산 댕강나무 사이에서 원예종으로 잡종 육성된 중간 잡종이라고 하는데 일본에서 1930년경에 도입된 것이라고 한다. 번식을 할 수 있는 방법은 꺾꽃이에 의해서만 가능하다고 한다.
꽃댕강나무의 크기는 1~2m 정도로 자라는데 꽃은 6월~11월에 핀다고 한다. 생각해보니 이 꽃은 여름쯤에도 보았던 것 같다. 사진을 찍은 시기는 9월이었는데 1년 중에서 꽤 많은 시간이 개화시기에 해당한다.
꽃댕강나무 곁을 지나가면 여름철엔 수많은 꽃송이들 앞에 꿀을 채취하는 꿀벌들도 꽤 많이 보았는데 이날은 벌은 볼 수 없었다.
하얀색과 연분홍이 만난 것 같은 은은한 색을 가진 꽃댕강나무의 꽃들. 나이가 들기 시작하면 꽃이 좋아지기 시작한다던데 (그래서 엄마들 휴대폰에 꽃 사진이 많은 거라고) 나도 그런가 보다.
꽃댕강나무를 본 곳, 영일대호텔.
영일대호텔에 있는 카페 모에니아가 궁금하다면?
주변 산책하기 좋은 뷰맛집 포항 카페 추천..카페 모에니아 영일대 호수공원 (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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