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에서 광주가 이렇게 가까운지 몰랐다. 3-40분이면 갈 수 있는 거리라서 잠은 나주에서 자기로 하고 저녁식사는 광주에서 육전을 먹기로 했다.
육전을 처음 먹어본 날은 올 10월, 우연히 광주에 일을 보러 왔다가 육전을 먹게 되었는데 바로 구워주는 육전이 너무 맛있었다. 그리고 새우전도 육전 못지않게 맛있어서 다음에 부모님을 모시고 꼭 와야겠다고 다짐했었다.
일단 차량을 가지고 가기 때문에 주차가 되는 육전집을 찾았고 원래 가보려고 했던 곳은 예약이 마감이라 <한옥>으로 왔다. 광주에 방문하기 전에 <한옥>도 유명하다는 것을 알고 있어서 지금 가면 먹을 수 있다는 말에 고민 없이 이곳으로 향했다.
광주 육전전문점 추천, 한옥
가게로 들어와 메뉴를 골랐다.
일단 한우 아롱사태 육전은 무조건 주문! 육전 2인분에 맛있게 먹었던 새우전 1인분, 그리고 추가로 키조개전을 1인분 선택했다.
전라도 광주 육전 추천, 한옥 상차림
주문을 하고나니 육전을 구워주는 간이 조리대를 테이블 옆으로 가져다 놓았다.
육전전문점인 한옥의 상차림은 이렇다. 씻어놓은 묵은지와 함께 길쭉한 배추김치, 무김치, 그리고 쌈배추와 상추 고추 쌈장, 1인당 하나씩 흑임자죽, 샐러드, 양념게장, 나물, 조림, 버섯
흑임자죽은 딱 속을 달랠정도의 양으로 1인당 하나씩 주셨는데 죽을 먹으니 입맛이 도는 것 같았다.
그리고 한눈에도 싱싱해보이던 알배기 배추와 쌈채소, 오징어젓, 게장, 양배추 샐러드는 땅콩가루도 있어서 더 맛있게 먹을 수 있었다.
버섯볶음과 시금치, 씻어놓은 묵은지, 무조림, 흑임자
전라도 광주 육전 추천, 바로 구워주는 육전, 새우전, 키조개전
전기팬에 불을 올리고선 계란물과 부침가루를 가져다 놓은 모습.
한우 아롱사태 육전 2인분으로 시작했다.
종업원분이 테이블 옆에서 이렇게 바로 소고기에 부침가루를 묻힌 뒤 계란물을 입히고 바로 구워주기 시작한다. 붉은 소고기와 계란물이 만나서 전기팬에 나란히 줄지어 있다.
고기가 적당히 익으면 전을 뒤집어 주고 다 익은 육전은 바로 접시에 담아주신다.
따뜻한 육전, 이렇게 육전을 만들어서 바로 먹을 수 있다는게 광주식 육전의 장점이다. 부모님께서는 육전을 이렇게 구워주는 곳이 있다는 걸 모르고 계셨다. 새로운 걸 맛보게 해 드릴 수 있어서 기분 좋았다.
따뜻한 육전은 파채와 함께 먹거나 씻어놓은 묵은지랑 같이 곁들여도 맛있다. 씻은 묵은지랑 함께 먹는게 생가보다 잘 어울렸다. 이전에 가보았던 육전집과 비교해보면 육전은 소고기를 얼마나 잘 굽느냐와 파채가 얼마나 맛있는 집이냐가 제일 중요한 것 같다.
한우 아롱사태 육전을 모두 부친 뒤 이번에는 새우전을 해주셨다. 맛있게 먹느라 새우전을 부치는 모습은 사진을 못찍었다. 새우는 이렇게 대하정도 사이즈로 반을 가른 새우를 구워주는데 이 새우전이 정말 맛있다. 부모님도 모두 맛있다고 잘 드셨다. 새우는 큰 새우를 사용하기 때문에 살이 오동통한게 느껴지고 새우 특유의 고소한 맛이 최고다. 새우전은 가게마다 맛이 크게 다를것 같지는 않다. 대하를 이렇게 새우전으로 만들어도 참 맛있더라. 손질이 귀찮긴 하겠지만 집에서도 해먹고 싶을 만큼 매력적인 맛이었다.
마지막으로는 키조개전이었다. 아무래도 전을 다양하게 먹고 싶다 보니 3명이 4인분의 전을 주문했는데 육전은 2인분, 새우전1인분, 키조개전1인분으로 선택했다. 다른사람들의 후기를 보니 낙지전도 맛있어 보였다. 다음에는 낙지전도 먹어봐야지.
키조개전은 식감이 좋은데 새우가 워낙 특유의 맛이 강하다 보니 키조개전은 조금은 밋밋한 맛으로 느껴진다. 그렇다보니 식감으로 먹는 느낌이랄까. 그래서 나는 키조개전보다 새우전이 더 맛있게 느껴졌다.
엄마는 다 좋단다. 엄마는 평소에도 나보다 음식에 후한 점수를 주시는 편이다. 아빠는 원래 가리는 게 잘 없으시고. 그래서 아빠가 냄새난다 좀 그렇다 하면 나는 절대 안 먹는다 ㅎㅎㅎㅎ
전라도 광주 육전 추천 "한옥", 후식으로 먹는 식사메뉴
전을 모두 먹은 뒤 식사로 어떤걸 선택할지 메뉴판을 보았다.
광주 육전 맛집 한옥, 후식식사 종류 가격
매생이떡국 6,000원
바지락떡국 6,000원
뚝배기정식 6,000원
코다리냉면 6,000원
연잎밥 6,000원
누룽지(2인부터) 2,000원
공깃밥 2,000원
매생이를 한 번도 안 먹어봤다고 하니 아빠가 매생이떡국을 먹어보자 하신다. 그랬더니 3,000원을 추가하면 굴도 넣어준다고 하네? 그래서 굴매생이떡국하나와 누룽지 2인분으로 주문했다. 엄마도 오케이.
굴매생이떡국이 도착했다. 왠지 매생이가 별로 취향이 아닐 것 같아서 그냥 그런 생각에 먹질 않았는데 이날 점심을 수림정에서 먹으면서 감태를 먹었는데 감태와 매생이가 비슷하게 생겼다 보니 매생이도 괜찮지 않을까 싶었다.
#화순보리굴비맛집한식맛집수림정추천!
맛집추천=화순에 또 가고 싶어진 이유. 수림정 - 점심특선 보리굴비 한 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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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곳에 또 가고 싶다는 건, 멋진 풍경을 보았을 때도 있지만 더욱 내 발길을 이끄는 강한 끌림은 바로 맛있는 음식을 먹었을 때인 것 같다. 내가 반한 맛있는 음식을 파는 곳. 수림정을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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굴매생이떡국 안에는 이렇게 떡국떡과 굴이 들어있었다. 양파도 함께 넣은 것 같다.
누룽지 2인분은 큰 그릇에 한꺼번에 담아줘서 한 명씩 나눠서 먹었다.
이렇게 각자 덜어먹었는데 매생이는 부드러우면서도 특유의 바다맛. 그 맛이 느껴졌다. 굴이랑 매생이가 왜 잘 어울린다고 하는지 알 것 같았다. 그리고 누룽지는...............완전 맛있음! 요요 누룽지가 꽤 맛있었다. 어떤 누룽지는 국물에는 누룽지 향이 없는 경우도 있는데 여기는 맛있는 누룽지였다.
반주를 좋아하는 아빠는 광주 소주라는 잎새주를 드셨고, 엄마도 한두 잔 함께 아빠와 술잔을 기울였다. 나는 소주를 못 먹는 데다가 운전해야 하니 패스~~ 3명이 127,000원에 맛있는 저녁을 먹을 수 있어서 행복했다. 부모님하고 함께 맛있는 걸 먹으러 다니는 게 젤 행복한 것 같다.
#광주와가까운나주가볼만한곳
은행잎 가득한 곳에서 차와 디저트를 파는 지지티팟 - 나주은행나무 수목원, 남평은행나무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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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주에 가볼 만한 곳 중에서 <남평 은행나무길>이 있다고 해서 찾아보니 다녀온 사람들의 후기가 꽤 좋았다. 화순 수림정에서 밥을 먹고 화순 운주사에서 산책을 하고, 커피도 한 잔 마시고 화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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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육전 맛집 추천, 한옥
주소 : 광주광역시 서구 운천로 223 한옥1층 (서구 치평동 1241-2)
전화번호 : 062-371-1205
주차가능. 건물 주차장에 주차할 수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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