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맘 먹고 사유원을 관람했다.
사유원 오픈을 기다리던 작년,
나는 입장료(관람료)에 깜짝 놀랐다.
오랜 시간 공을 들여 만든 수목원이라는 이야기는 들었지만
입장료가 1인당 50,000원이라는 것이었다.
작년은 예약이 치열했지만
요즘은 그렇지는 않았다.
입장료가 비싸긴 하지만 한 번쯤 방문해보고 싶었기에
군위 사유원에 오후 관람을 예약하고
그전에 미리 군위에 도착하여
구경 & 점심식사를 하고 사유원으로 가기로 했다.
아침일찍 서둘러 나와
제일 먼저 화본역으로 향했다.
화본역은 '손현주의 간이역'이라는 프로그램을 통해서 알게 된 곳이었는데
고즈넉한 분위기가 맘에 들어 예전부터 와보고 싶은 곳이었다.
군위 가볼만한 곳
화본역
화본역은 마치 그림 같은 역사의 모습이었다.
더욱 놀라웠던 사실은
이 역이 '폐역'이 아니었다는 점이었다.
화본역은 지금도 기차가 멈췄다가는
'살아있는 역'이었다.
화본역으로 들어가
입장료 1인당 1,000원을 지불했다.
철로가 있는 기차 탑승장소로 왔더니
푸릇한 나무 뒤로 오래된 급수탑이 보인다.
저 급수탑이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고,
요즘엔 볼 수 없는 모습이라 사람들이 꼭 보고 가는 곳이다.
철로에서 급수탑 앞 쪽으로 와서
급수탑 사진을 찍는데
앞의 나무들이 있다 보니
마치 라푼젤이 갇혀있던 성과 같은 모습이란 생각이 들었다.
이날은 하늘도 참 맑아서
모든 사진이 더 멋지게 나왔던 것 같다.
기차가 지나는 철로를 지나면
계단 아래로 내려가는 길이 보이는데
그 길이 바로 급수탑으로 가는 길이다.
그런데 기차 한 대가 도착했다.
우리는 이곳이 운영 중인 역이라는 사실을
확실히 눈으로 보았다.
급수탑 앞으로 와서 찍은 사진이다.
급수탑의 입구가 아치형으로 되어있고
돌계단이 운치를 더해서
더욱 라푼젤의 성을 떠올리게 되었다.
손에 쥔 것은
바로 화본역에서 입장료를 결제하면 받을 수 있는 입장권이다.
입장권에 화본역을 그림으로 그려놓아서
기념품으로 가져가기 좋게 되어있다.
그림으로 된 화본역과
화본역의 시그니처인 급수탑을 같이 담아보았다.
화본역 급수탑으로 가는 길목엔
이렇게 급수탑의 원리를 설명해주는 장소가 있다.
급수탑이 어떻게 이용되었는지는
그림으로 된 이 설명문이 이해하기 쉬웠다.
급수탑 주변을 감상하고
다시 화본역을 나왔다.
참고로 화본역 옆에 주차장이 있어서
주차를 하고 바로 구경할 수 있으니 편리했다.
화본역 찹쌀 꽈배기
스마일 명품찹쌀 꽈배기
화본역은 역으로서의 기능보다
관광지의 느낌이 더 강했다.
화본역 입구 쪽에는 양 옆으로 가게가 여럿 있는데
원래는 화본역 주변에 국수가 맛있다고 해서 먹을까 했는데
오픈 시간이 한참 남아서 꽈배기를 선택했다.
이른 시간이라
영업을 안 하는 줄 알았는데
자세히 보니 가게 안에 불이 켜져 있는 게 보였다.
밖에는 가격이 적혀있는데
꽈배기 3개에 2,000원이다.
꽈배기 가게 앞으로 다가갔더니
화본역 관광기념품을 판매하고 있었다.
나무로 만든 것 같았는데
갖고 싶은 정도는 아니라 패스~~~
이곳에서 판매하는 것은
찹쌀 꽈배기와 찹쌀 핫도그, 찹쌀 치즈 핫도그, 찹쌀 도너츠가 있었다.
우리는 곧 점심을 먹으러 갈 예정이므로
욕심내지 말고 하나씩만 먹기로 했다.
그래서 3개 2,000원 꽈배기를 구매했다.
사장님께 주문을 하고
2,000원을 돈통에 넣었다.
찹쌀꽈배기를 튀겨서 주시는 줄 알았는데
그건 아니었고
미리 튀겨진 꽈배기를
설탕에 바로 묻혀서 봉투에 넣어주셨다.
보는 앞에서 설탕에 묻혀주신다.
꽈배기가 든 종이봉투를 들고
밖으로 나왔다.
봉투 안에 담긴 꽈배기를 보니
약간 숨이 죽어있는 모습.
아빠 보고 꽈배기를 하나 들어보라고 했다.
그런데 꽈배기가 축 처져서 이렇게 들 수밖에 없었다.
기대가 사라졌다.
꽈배기가 왜 이렇게 힘이 없는지
오래돼서 그런지
바로 튀긴 게 아니라서 아쉽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는 꽈배기를 가져와
차에서 한 입 먹어보는데.....................
오잉??????????
모지??????????
왤케 맛있지???????????
생긴 거랑 다르게 맛있었다 ㅎㅎㅎㅎ
찹쌀이라더니 진짜 쫀-득, 쫄-깃하고
그렇게 기름지지도 않고
맛있어서 놀램 ㅎㅎㅎㅎ
꽈배기를 더 사려다
점심을 먹으러 가야 하니
담에 화본역에 또 오면
또 사 먹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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