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하면 떠오르는 음식이 있나요?
제가 알던 안동의 대표적인 음식은
안동의 유명한 월영교 근처에서 주로 판매하는 "헛제사밥"
그리고 "안동찜닭"이었습니다.
그런데 안동여행을 위해 유명한 음식을 찾다 보니
글쎄 안동찜닭골목근처에 "안동갈비골목"이 있지 않겠어요?
그래서 안동갈비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안동갈비골목에 대하여
안동갈비골목은 예전엔 갈빗집이 별로 없었다. 하지만 갈빗집이 늘어나면서 갈비골목이 만들어졌다고 한다. 안동갈비는 보통 안동식 양념갈비를 말하는데 주문과 동시에 간장양념과 생마늘을 넣은 양념장으로 무쳐낸 뒤 제공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안동갈비골목에서 판매하는 안동갈비의 특징은 갈비를 주문하면 갈빗대를 별도로 잘라내어 매운갈비찜으로 만들어주는 서비스가 제공된다는 점이다. 그리고 시래기 된장찌개를 함께 내는 것이 특징이다.
안동한우는 우리나라 고유의 '누렁이 '소를 말하는데 안동시에서는 안동한우를 시 지정 특산물로 홍보하고 있다.
찾아보니 정말 특이하더라구요! 갈비를 주문하면 갈비찜을 준다는 점도 너무 좋았구요. 그래서 이번 여행에서는 부모님을 모시고 안동갈비를 먹으러 갔습니다. 그럼 이제부터 안동갈비 후기를 시작합니다😋
안동갈비골목
안동갈비골목으로 가기 위해 네비에 검색 후 도착하니
갈비골목에서 공동으로 사용하는 주차장에 도착했다.
주차 후 주차증을 받았고 나중에 식당에서 확인을 받으면 무료주차가 가능하다. (무제한 무료주차가 아니고 무료는 1시간인가 그랬던 것 같다.)
주차장은 넓은 편은 아니었다.
주차를 하고 난 뒤 주변을 보니
이런 커다란 굴뚝같은 게 하나 보였다.
굴뚝에는 "안동갈비골"이라고 적혀있다.
안동갈비골목에 방문하기 전,
사람들이 많이 추천하는 음식점을 미리 2-3군데 알아놓았다.
그중에서 대마갈비를 방문하기로 마음먹었는데
알고 보니 주차장 바로 맞은편이었다.
안동갈비 맛집 대마갈비
메뉴판
대마갈비에 들어오니 메뉴가 현수막 형식으로도 붙어있고 벽면에 사진과 함께 소개도 되어 있었다.
갈비는 생갈비, 마늘갈비, 양념갈비, 찜갈비로 나뉘는데 가격은 모두 동일하게 1인분 200g에 32,000원이었다.
참고로 안동갈비골목 가게 여러 군데의 가격비교를 해보았는데 유명하다는 식당은 대부분 같은 가격이었다.
그럼 생갈비, 마늘갈비, 양념갈비, 찜갈비 중에서 무얼 먹어야 할까?
나는 미리 정해놓았다. 바로바로 "한우마늘갈비"
안동의 특색 있는 스타일의 갈비이기도 하고
대부분 마늘갈비를 선호한다는 점에서 무조건 마늘갈비를 먹기로 마음먹었었다.
한우마늘갈비 후기
일단 3명이 3인분의 한우마늘갈비를 주문했다.
그랬더니 이렇게 그릇에 마늘양념장으로 양념된 갈비를 자리로 가지고 온다.
그리고는 갈빗대로 찜을 만들어준다며
보는 앞에서 갈빗대를 가위로 잘라내어 가져 가셨다.
그리고는 마늘갈비를 굽기 시작했다.
갈비가 크게 나올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는 좁고 긴 형태.
양념된 마늘갈비를 숯 위의 석쇠에 얹은 뒤
익기를 기다리면 된다.
갈비 위에 얹어진 마늘이 보여서
더욱 군침이 돌았다.
이렇게 갈비를 먼저 굽기 시작한 뒤에
밑반찬을 가져다주셨다.
굽고 있는 갈비 주변으로
밑반찬들이 깔리기 시작했다.
밑반찬으로
멸치볶음, 부추김치, 양파절임, 고기와 먹는 상추 배추 마늘 고추 쌈장
다른 쪽에는 오이물김치, 무&깻잎쌈, 두부부침, 무김치, 마늘과 고추장아찌가 자리했다.
상 위에 음식이 모두 갖춰지니
배가 더욱 고파지는 것 같았다.
한우마늘갈비는 연기를 내뿜으며 익어가기 시작했다.
고기가 타지 않도록 뒤집어가며 익혔다.
한우의 고기 색만 보아도
신선한 고기라는 게 느껴진다.
잘 익은 고기는
기름장에 살짝 찍어서 한 입.
그리고 또 한입
고기를 굽는 동안 파절이와 백김치도 가져다주셔서
이번엔 파절이랑도 같이 한 입 먹어보았다.
처음으로 맛 본 안동갈비
그 소감은...?
와--------------!
*부모님 : 너무 부드럽다. 냄새가 1도 안 난다. 맛있다.
진짜 그랬다.
소고기 특유의 냄새가 날 법도 한데 그런 게 전혀 없다.
정말 그런 잡내는 1도 없었다.
그리고 고기가 왜 이렇게 부드러운지!!!!
이가 안 좋은 어르신들이더라도 이건 먹을 수 있는 고기였다.
정말 너무너무 부드러운 소고기였다.
거기다 맛. 있. 다.
맛있다고 셋이서 감탄하며
고기를 더 굽기 시작했다.
그리고 이번에는 백김치랑도 같이!
밑반찬도 대부분 맛있었는데
그중에서 오이소박이와 부추김치(경상도에서는 부추를 정구지라 한다), 백김치가 참 맛있었다.
참
그리고 저녁에 먹는 고기인데
아빠에게 반주가 빠질 수 없지!
반주를 즐기시는 아빠는 안동소주 일품 21도짜리로 주문하셨다.
셋이서 3인분이 부족하다.
사실 고기만 먹는다고 하면 1인당 2인분 이상은 족히 먹을 것 같았다.
하지만 갈비찜도 먹을 거고 밥도 먹을 거니
1인분만 더 추가했다.
추가한 갈비도 마저 숯불에 굽고
고기를 거의 먹어갈 때가 되자
시래기 된장찌개가 등장했다.
안동 대마갈비
찌개와 밥 그리고 갈비찜
된장찌개는 고기를 굽던 석쇠 위에 올려주셨다.
뚝배기가 3인이 충분히 먹을 만큼 컸는데
보글보글 끓어오르는 시래기된장찌개가 맛있어 보인다.
석쇠 위에 뚝배기를 얹어서 먹으니
먹는 내내 식지 않고 따뜻하게 먹을 수 있어서 좋다.
시래기된장찌개에
건더기가 이렇게나 푸짐하게 들어있다.
소고기도 들어가 있었다.
찌개 먼저 한 입 먹어보니
어랏?
왤케 맛남????
시원하고 구수하고 중간중간 고기도 씹히고
진짜 맛있었다. 아빠도 엄마도 감탄감탄
곧이어 받은 기다리던 갈비찜!!!!
아까 대를 잘라갔는데 이렇게 갈비찜으로 만들어서 준다.
석쇠 위에 나란히 있는 음식들
갈비찜에는 감자도 들어가 있었다.
갈비찜이 시래기된장찌개보다 더 기대가 되었으므로
얼른 하나 먹어보자.
아무래도 갈빗살 대부분은 굽느라 갈빗대에 붙은 살이 많지는 않았다.
그래도 다양한 조리방식으로 먹을 수 있다는 게 얼마나 좋은지!
갈비찜에 들어있던 감자도 푹 익어서 맛있었다.
밥을 주문해서 이렇게 시래기와 시래기된장찌개에 들어있던 고기와 얹어 먹기도 하고
된장찌개를 공깃밥에 넣고 비벼서 먹기도 했다.
그런데 사장님이 갈비찜 국물도 같이 비벼보라고 하신다.
그래서 요렇게 갈비찜 국물도 넣고
같이 비벼서 먹으니
맛난다 맛나!
그냥 된장찌개만 비벼먹을 때보다
매콤함이 좀 더 가미된 맛이다.
셋이서 먹은 음식값은 총 139,000원!
엄마가 맛있는 저녁을 사주셨다.
밖으로 나오니 어느덧 컴컴한 저녁이 되었다.
우리는 소화도 시키고 야경도 볼 겸 월영교로 곧장 가서 야경을 보고
숙소로 이동했다.
안동갈비는 부모님이나 나나 모두 처음 먹어보는 음식이었는데
안동 여행을 계획한다면 안동갈비를 추천하고 싶다.
마늘이 버무려진 특별한 소갈비!
거기다 한우갈비를 갈비찜과 함께 즐길 수 있다는 점!
플러스, 시래기된장찌개 너무 맛있음!!
만족스러운 저녁식사를 하고 우리 셋은 모두 기분이 좋아졌다❤️
안동갈비골목 맛집
대마갈비
전화번호 : 054-857-7362
주소 : 경북 안동시 음식의길10 (지번: 운흥동 171-8)
갈비1인분 3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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