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에 성수동에 있는 조용한 브런치카페를 다녀온 뒤
조용한 점심시간을 보낼 수 있어서 좋았다는 이야기를 한 적이 있었다.
그런데 그곳의 상호명이 바뀌었다.
이전에는 카펜크레라는 이름이었는데
지금은 소리숲카페로 운영하고 있는 이 곳.
이곳에서 또다시 조용하고 느긋한 점심을 먹기 위해 방문했다.
소리숲카페는 카페 규모면으로 보나
인테리어로보나 사람이 더 많아야만 할 것 같은데
아무래도 위치가 골목에 숨어있는 곳이다 보니 아직 많은 사람들이 알지 못하거나
점심에 방문하기에는 거리가 녹록지 않아서 방문객이 평일에는 많지 않은 것 같다.
소리숲카페의 외관은
이전 카펜크레일때와는 별다른 것이 없어 보였다.
입구에는 소리숲카페 안내판이 있는데
자세히 보면 아래에 소리숲을 그대로 직역한 'sounds forest'라는 글귀가 적혀있다.
골목 안쪽으로 살짝 들어와야 만날 수 있는 소리숲카페는
정원이 이런 식으로 생겼다.
작년 화창한 초여름에 왔을 때 이곳이 참 예뻤더랬다.
마당 군데군데에 나무들이 있어서
나무에 파릇파릇한 나뭇잎들이 돋아난 계절에는
서울이 아닌 다른 먼 곳에 와있는 듯한 기분을 만끽할 수 있는 곳이다.
성수동에서 나만 알고 싶은 곳, 카펜크레 : 브런치 먹으며 힐링
성수 소리숲카페
샌드위치 메뉴
카펜크레였을 때에는 메뉴를 이렇게 그림으로 그려놓았었는데
소리숲카페도 같은 스타일로 그림 형식의 메뉴가 소개되고 있었다.
소리숲카페에서 판매되고 있는 브런치류는
잠봉뵈르, 크로플, 닭가슴살 샐러드, 연어샐러드, 버섯샌드위치, 연어 샌드위치가 있었다.
버섯샌드위치를 먹을까 크로플을 먹을까 고민하다가 버섯샌드위치로 결정!
주문을 하려고 했더니 주문대 앞에 키오스크가 있었다.
그래서 버섯샌드위치에 곁들일 음료로 아메리카노를 생각하다가 저렴한 와인도 팔고 있어서 와인으로 마음을 바꾸었다.
버섯샌드위치 & 까베르네 소비뇽으로 결정!
버섯샌드위치는 10,000원이고 와인은 8,000원이라 총 18,000원을 지불했다.
성수동 소리숲카페 내부
소리숲카페의 내부는 이런 모습.
테이블과 좌석이 이전과 달라졌다.
이전에는 앤티크한 분위기를 풍겼다면
지금은 심플한 인테리어로 바뀌었다.
이전에 예쁜 창가 좌석이 있던 곳도 이렇게 바닥과 벽이 깔끔한 인테리어로 바뀌었고
테이블과 의자도 모두 바뀐 모습이었다.
소리숲카페는 나중에 잎이 무성한 계절에 오면
이 큰 격자무늬의 창가가 가장 예쁜 자리가 된다.
하지만 너무 햇빛이 비치는 곳이라 우리는 다른 자리로 선택했다.
소리숲카페 굿즈
소리숲카페의 한편에는 굿즈도 판매하고 있었다.
귀여운 달팽이 인형들이 한쪽 벽면을 장식하고 있었고
테이블 쪽에는 에코백 등이 진열되어 있었다.
테이블에 앉아서
안내문이 있길래 읽어보니 이러했다.
소리숲카페는 인공달팽이관 수술을 받았거나 보청기를 착용하는 청각장애인 바리스타들과 함께하는 공간입니다. 소음이 심하거나 입모양이 보이지 않을 경우 대화하는 것에 조금의 어려움이 있을 수 있지만,
청각장애인 바리스타들이 함께하기에 더 섬세하게 귀 기울여 들을 수 있고, 더 자세히 바라볼 수 있습니다.
신선하고 향이 좋은 커피를 매일 내리고 당신의 말 한마디 한마디에 귀를 기울이며 눈을 바라보고 기쁘게 미소짓는 카페를 만들어 가고자 합니다.
달팽이 모양이 여기저기 많다고 했더니 바로 이런 이유였다..!
안내문을 읽어보고 난 뒤
카운터 쪽을 바라보았다.
그랬더니 그제야 위쪽에 달린 달팽이 모양의 조명이 보였다.
버섯샌드위치와 와인
주문 뒤 1인 1 쟁반으로 샌드위치와 와인을 수령했다.
버섯 샌드위치는 오픈 샌드위치 형태로
빵은 아래쪽에만 있다.
메뉴판의 그림과 거의 흡사했다.
이곳의 버섯 샌드위치에 올라간 버섯들은 발사믹으로 조린 버섯이다.
그래서 버섯의 색도 발사믹의 색으로 입혀졌다.
빵 위에 베이비 루꼴라가 올라가고
그 위에 페스토 소스 및 리코타 치즈를 올린 뒤
발사믹 버섯조림을 얹고
맨 뒤에 발사믹 소스를 한번 더 뿌리고
마지막엔 그라나파다노치즈를 갈아놓았다.
창가에서 은은하게 비치는 햇살이 따스하다.
소리숲카페 안에는 커다란 목련나무도 있는데
내가 방문했을 때에는 아직 목련이 꽃을 피지 못한 상태였다.
조용한 곳에서 먹는 브런치라.
서울에서 찾기 드문 곳이다.
와인 한 병은 250ml로 작아서
혼자서 먹기에 충분한 양이다.
버섯샌드위치를 갈라 보면
사이에 리코타치즈가 잘 보인다.
버섯조림을 안주삼아
와인 한 병을 천천히 마셨다.
역시 술은 낮술이 최고 😋
가격은 착하다고 말하긴 어렵지만정성이 들어간 브런치메뉴를 맛볼 수 있는 곳이다.
조용한 브런치카페를 찾는다면점점 더 무성한 나뭇잎들로 예뻐질 소리숲카페를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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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수동 소리숲카페
전화번호 : 070-7729-9555
주소 : 서울 성동구 뚝섬로 4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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