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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때?/리뷰 : : 먹을거리

성수동에서 나만 알고 싶은 곳, 카펜크레 : 브런치 먹으며 힐링

by 환희환희 2021. 9.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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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수동에서 카페라 하면 너무 으리으리 한 곳이 한둘이 아니다. 작은 카페부터 규모가 어마한 카페까지. 비싼 성수동 땅덩어리에 테라스가 있는 카페며 커다란 나무가 있는 정원이 있는 카페며, 좋은 카페가 얼마나 많은지 모른다.

 

하지만! 그런 카페일수록 사람들은 미어터지고 조용한 감성같은건 찾아볼 수가 없는데. 여기는 그렇지 않다. 한적한 곳에 나와있는 듯한 카펜크레에서 신선하고 맛있는 브런치를 먹고 왔더니 저절로 힐링이 되는 것 같았다. 

 

 

'카펜크레'는 성수동 이마트와 가까운 곳에 있다. 골목안쪽에 있어서 아는 사람이 아니라면 그냥 지나치게 될 수도 있는 곳이다. 성수역에서는 약간 거리가 있지만 걷지 못할 거리는 아니다. 친구와 조용히 대화하고 싶다면, 맛있는 브런치를 먹고 싶다면 추천하고 싶은 곳이다.

 

● 카펜 크레 내부

카펜 크레 내부

 

브런치 카페인 카펜 크레. 가게 입구는 푸릇한 느낌을 만끽할 수 있고, 도롯가가 아니다보니 한적한 곳에 온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다. 그 입구로 들어와 주문을 하고 가게 안을 보니 생각보다 넓은 곳이었다. 한쪽은 옛날 유럽풍이라고 해야 하나. 그럼 느낌의 가구들이 자리 잡고 있었다.

 

카펜 크레 내부

카운터 쪽에도 자리가 있지만, 카운터 말고 다른 쪽으로 왔더니 여기서는 주방이 보인다. 주문한 브런치 메뉴를 부지런히 만들어주고 계신다.

 

이곳은 천장이 아주 높아서 개방감이 좋다. 그런데 천장을 보다보니 숨겨진 공간이 보인다.

 

카펜 크레 2층.

 

주방 위쪽을 보았더니 또 다른 장소가 보인다. 2층에도 자리가 있는 것 같았다. 공간 구성이 색달랐다. 2개의 건물을 붙여서 만든 것 같기도 하고. 좀 신기한 구조였다.

 

카페는 일률적인 분위기가 아니라 이렇게 다양한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었다.

벽난로가 있을법한 곳에 다양한 색깔의 초가 늘어서있다. 

 

● 카펜 크레의 제일 좋은 자리

초록의 덩굴나무가 보이는 창가자리였다.

카펜 크레에서 제일 좋은 자리. 창가자리는 제한시간이 있다.

이 자리는 카펜크레에서 "포토존"이다. 그래서 테이블에는 이용시간을 제한한다는 안내문도 있었다. 

'이 테이블은 매장 좌석 중 포토존으로 이용시간이 1시간 30분으로 제한됩니다.- 여러 손님을 위해 양보 부탁드리며, 많은 양해 부탁드립니다.'

 

카펜크레 포토존 - 창가자리 

 

하지만 이곳 창가 자리의 매력은 덩굴나무로 초록 초록한 느낌을 보는 것이라서 늦가을부터는 이 정도의 예쁨만큼은 아닐 것 같다. 만약 겨울에 눈이 온다면?? 그때는 또 아주 멋있을 듯!! 올해 눈 오는 날 꼭 다시 방문해봐야겠다.

 

창가 자리에서 여러 번 창밖을 감상하며 주문한 메뉴가 나오길 기다렸다.

 

● 카펜 크레 브런치 메뉴

치킨 스테이크 샐러드 12,000원

가지 & 토마토 샐러드 12,000원

오픈 샌드위치 10,000원

아메리카노 5,000원

 

◎ 카펜 크레 브런치 메뉴 : 가지 & 토마토 샐러드

카펜 크레 브런치 메뉴 : 가지 & 토마토 샐러드와 아메리카노
카펜 크레 브런치 메뉴 : 가지 & 토마토 샐러드와 아메리카노

 

브런치 메뉴 중 가지&토마토 샐러드는 이렇게 나온다.

 

포카치아 빵 2조각과 함께 로메인처럼 보이는 야채가 바닥에 있고 그 위에 가지와 토마토, 삶은 달걀이 보이는데 포카치아 빵 옆에는 발사믹으로 만든 드레싱이 그려져 있다.

 

카펜 크레 브런치 메뉴 : 가지 & 토마토 샐러드 - 12,000원
카펜 크레 브런치 메뉴 : 가지 & 토마토 샐러드 - 12,000원

 

12,000원의 가격을 생각하면 저렴한 편은 아니지만, 가지와 토마토를 말린 것을 사용한 걸 보면 그래도 감안할만한 가격인 것 같다. 

 

가지는 말린것을 구워서 그런지 일단 식감이 쫄깃해서 좋았다. 가지를 생으로 사용할 때에는 가지 속살의 수분이 많았을 텐데 여기는 말린 것을 사용하다 보니 식감과 맛이 훨씬 좋았다.

 

그리고 말린 토마토도 생토마토와 다른 식감과 맛을 내어서 좋았다.

 

빵을 조금 뜯어서 삶은 계란과 말린 가지와 함께 먹으며 입이 즐거워졌다.  

 

◎ 카펜 크레 브런치 메뉴 : 치킨 스테이크 샐러드 

카펜 크레 - 브런치 메뉴 : 치킨 스테이크 샐러드 12,000원

카펜 크레의 또 다른 브런치 메뉴. 치킨 스테이크 샐러드이다.

 

바게트 빵 옆에 구운 새송이 버섯이 나란히 놓여있고, 그 옆에 당근 라페와 방울토마토가 함께 있다. 초록잎은 가지/토마토 샐러드와 같이 로메인으로 보이는 야채인 것 같았고 그 위에 적양파가 보인다. 적양파 위에는 치즈가 들어간 것 같은 보송보송 하얀 드레싱이 보이고 그 위에 닭가슴살, 맨 위에는 말린 토마토로 장식되어 있다.

 

카펜 크레의 모든 브런치 메뉴는 12,000원으로 동일한데 각 메뉴마다 다른 스타일, 다른 드레싱으로 구성되어 있어서 좋다. 비슷하지 않아서 좋다. 

 

치킨 스테이크 샐러드는 아무래도 치킨 스테이크가 있다 보니 가지 토마토 샐러드보다는 좀 더 포만감을 느낄 수 있는 구성이었다. 구성 하나하나가 마음에 들었고 맛있었다. 하물며 새송이 버섯 구이마저도 맛있었다.

◎ 카펜 크레 : 오픈 샌드위치 

카펜 크레 - 오픈 샌드위치 10,000원

 

카펜 크레에서 판매하는 오픈 샌드위치는 통호밀빵 위에 로메인, 루꼴라, 적양파, 토마토, 크림치즈, 체다치즈 위에 하얀 크리미 화이트 드레싱이 듬뿍 올라가 있다. 하얀 드레싱 마지막에는 살라미가 올려져 있다. 

 

오픈 샌드위치는 빵을 추가할 수 있다면 추가해서 먹어도 될 만큼 내용물이 푸짐했다. 맛이야 브런치로 먹기엔 최고였다. 카펜 크레에서 주문한 메뉴 전부다 깔끔하고 건강한 맛이었고 재료 하나하나에 정성이 느껴졌다. 

 

카펜 크레 브런치 후기

 

카펜 크레에서 먹은 브런치는 더할 나위 없이 좋았다. 여유 있는 기분을 느낄 수 있는 장소. 창밖의 초록을 서울에서 느낄 수 있다는 점이 좋았고 그보다 더 좋았던 건 음식이었다. 하나하나 세심하게 신경 쓴 듯한 브런치 메뉴의 사이드들만 보아도 남달랐다. 거기다 건강하고 신선한 맛까지 함께 느낄 수 있으니 더더욱 마음에 들었다.

 

카펜 크레에서는 주문한 메뉴가 나오기까지 생각보다 시간이 오래 걸렸다. 이날 우리보다 먼저 방문한 사람이 없었고, 투명한 창으로 보이는 주방을 보았을 때 음식을 만드는 인원이 꽤 되어 보이는데도 브런치 메뉴가 나오는 데까지 시간이 꽤 걸렸다. 사람이 많을 때 오면 한참을 기다려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하나하나 직접 바로 만들어서 주기 때문에 오래 걸렸다는 의미도 되므로 아쉬우면서도 좋은 점이라고 해야 할까. 이런 점 때문에 여유 있게 시간을 보내고 싶은 사람에게 더욱 추천하고 싶다.

 

모든 것이 만족스러웠던 카펜 크레.

성수동에서 맛있는 브런치를 먹고 싶다면 맛과 분위기를 함께 즐길 수 있는 카펜크레를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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