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역에서 종종 혼밥을 먹는 나는 애정하는 음식점이 몇 군데 있었다. 짬뽕이 맛있는 티원 중식당과 서울역 뷰를 보며 경양식 돈가스를 즐길 수 있었던 그릴, 그리고 조용히 햄버거를 먹을 수 있었던 서울역 야외에 있던 롯데리아. 이 세 군데가 제일 자주 가던 곳이었는데 아쉽게도 모두 다 없어지고 말았다.
서울역 4층은 전체 공사가 들어간 뒤로 싹 바뀌었는데, 티원이 있던 자리에는 더 고급스러운 퓨전 중식당인 도원스타일이 생겼고, 그릴이 있던 자리는 한와담이라는 소고기집이 생겼다.
가게가 바뀐것은 반가웠지만 가격이 다른 것은 반갑지 않았다. 티원에서는 짬뽕을 1만원에 먹을 수 있었지만 도원스타일은 짬뽕 한 그릇에 18,000원이다. 그래도 짬뽕을 좋아하니 먹어보고 싶었다. 그래서 마침 서울역에 오게 된 어느 날, 도원스타일에 방문하였다.
서울역 도원스타일
서울역 중식당
주소 : 서울 용산구 청파로 378 서울역사 4층 도원스타일 서울역점
영업시간 : 오전 11시~오후10시
(브레이크 타임 오후 3시~오후 5시)
전화번호 : 0507-1368-0985
서울역 4층은 공사 뒤 분위기가 확 바뀌었다. 전체적으로 밝은 색을 많이 사용해서 이전보다 분위기가 달라졌다. 4층 롯데아울렛 입구 앞에서는 주로 이월상품 옷들을 많이 팔았는데 이제는 그렇지 않다. 그 자리에 센터커피가 자리 잡고 있다. (센터커피는 원래 성수동 서울숲 쪽에 있는 카페다.)
우리는 서울역에 10시 30분 즈음에 도착해서 도원스타일의 오픈시간을 기다렸다. 도원스타일은 11시부터 영업시작인데 10시 50분정도 되니 입장을 허락했다. 대신 자리에 앉은 뒤 11시가 되어야 주문을 할 수 있다고 했다.
도원스타일 서울역점의 내부는 이렇다.
화려한 조명과 깔끔한 내부. 이전의 티원은 전체적으로 어두운 분위기였는데 도원스타일은 밝지만 차분하고, 그래서인지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자아낸다.
천장의 예쁜 조명들로 이곳을 화려하게 만들어주지만, 의자는 차분한 톤이라 전체적인 분위기는 안정감 있게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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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가 쪽 원형 테이블로 안내를 받았다.
아직 11시가 되려면 5분 정도 남아서 앉아서 메뉴를 골랐다. 테이블에는 카펠리니 중화냉면에 대한 소개가 있었는데 통전복, 양식 카펠리니 면을 이용한 도원 스타일만의 중화냉면이라고 되어 있었다.
도원스타일에 온 목적은 바로 내가 좋아하는 짬뽕을 먹기 위해서였다. 그래서 일단 도원짬뽕(18,000원)을 고르고 테이블에 소개되고 있던 카펠리니 중화냉면(25,000원)을 골랐다.
주문을 하고 다시 주변을 둘러보는데, 그러고 보니 여기는 천장이 거울로 되어 있었다. 그래서 천장이 더 높아 보이고 가게 안도 더 넓어 보였다.
주문 후 1인당 2가지의 반찬을 받았다. 하나는 궁채 장아찌였고 다른 하나는 짜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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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원 짬뽕
도원짬뽕이 나왔다.
재료가 큼직큼직하다. 죽순과 배추가 눈에 띄었다.
그리고 전복!!
손질된 전복 한 마리가 통째로 들어있었다.
전복을 맨 위에 얹어놓으니 짬뽕이 더 맛있어 보이는 것 같다.
잘 삶아진 면발과
큼직한 새우와 오징어.
모두 재료가 큼직큼직했다.
짬뽕의 맛은......................... 맛있다!!!!! 국물도 딱 적당히 매콤하면서 깔끔한 맛. 이전에 먹어본 티원과 비교해보자면 맛에서 크게 차이는 없었지만 그래도 좀 더 맛있게 느껴졌다. 하지만 1인분 18,000원의 가격은 약간 부담스러웠다. 1인분 15,000원 정도만 해도 부담 없이 먹을 수 있을 것 같은데... 전복 없어도 되니 조금만 더 저렴했으면 좋겠다는 개인적인 소망 ㅎㅎㅎ 아무튼 맛있는 짬뽕이라 부모님도 모시고 오고 싶어졌다.
그리고 잠시 후 카펠리니 중화냉면이 나왔다.
카펠리니면은 처음 봤는데 상당히 얇은 면이었다. 고명은 문어숙회 등 더 좋은 재료가 들어가 있었다.
카펠리니 중화냉면에도 짬뽕과 마찬가지로 전복 한 마리가 통째로 올라가 있다.
그리고 해파리도 보인다.
이렇게 얇은 면이라니. 신기했다.
식감은 소면보다 조금 더 가벼운 맛? 샐러드에 넣으면 좋을 것 같은 그런 면이었다.
중화냉면은 내가 예상했던 것과 전혀 달랐다.
땅콩소스가 들어가는 그런 중국집 냉면을 생각했는데 땅콩소스는 없었고 일반 냉면에 더 가까웠다. 하지만 1인분 25,000원이라는 가격이 부담스럽기는 했으나 수육과 문어숙회 같은 재료를 보고 수긍했다. 여름에 먹기 딱 좋은 스타일이었는데 남자 혼자서 먹으면 금방 다시 배가 고파질 것 같은 양이었다.
오픈 시간에 맞춰 주문하고 식사를 마친 뒤 계산을 하고 나니 오전 11시 34분이 되었다. 거의 30분 만에 음식을 먹고 나왔다. 도원스타일, 가격이 비싼 편이긴 하나 분위기 좋고 맛있어서 손님 접대나 부모님을 모시고 오기 좋은 음식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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