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멜리아 인 구룡포
발리 리조트 분위기가 매력적
동백이(골드키위) 빙수 맛집 추천
구룡포 일본인 가옥거리는 처음 거리를 조성하기 시작했던 때에도 방문했었던 곳이다. 거의 10년 전쯤 방문했을 때에는 이제 막 거리를 조성하려던 때여서 부족한 게 많았는데 10년 사이 '동백꽃 필 무렵'이라는 드라마가 히트를 치면서 그 위상이 완전히 달라졌다. 구룡포라고 하면 호미곶 정도만 알던 외지인들이 드라마 이후로 일본인 가옥거리로 모여들기 시작했다.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이곳을 방문하게 되었지만 나는 도통 이곳을 찾지 않았다. 그리운 사람이 더 생각나기도 하고, 그립고 미안하기도 하고 아무튼 나에게는 조금 특별한 장소가 되어버렸기 때문이다.
그래서 피하고 싶던 그런 마음이 있었던 것도 같다. 그런데 정말 세월이 약이라고, 이제 만 8년이 지나가니 이제는 아픈 장소도 갈 수 있을 정도의 멘탈이 되었다.
그렇게 오랜만에 들른 이곳은 예전과 정말 다른 모습이었다. 부모님이 소개해준 맛있는 짬뽕을 먹고 이곳에서 산책을 하려는데 커피를 한 잔 마시고 싶다. 가옥거리 길을 끝에서 끝까지 걷고 난 뒤, 월드로스팅 챔피언의 커피가 있다고 적힌 곳이 가장 인상 깊어서 그곳으로 가기로 했다. 이름은 '까멜리아 인 구룡포'였다.
까멜리아 인 구룡포
주소 : 경북 포항시 남구 구룡포읍 구룡포길 133-1
지번 주소 : 경북 포항시 남구 구룡포읍 구룡포리 389-2
전화번호 : 054-281-7773
주차불가
영업시간
평일 오전 8시~오후 6시
주말 오전 9시~오후 9시 30분
'동백꽃 필 무렵' 드라마 영향으로 이곳 가옥거리는 동백꽃의 향연이었다. 가게 이름도 까멜리아. 가판대에서 판매하는 스카프, 앞치마 등 동백꽃 모양이 프린팅 된 제품들도 많았다.
드라마에서 동백이 가게였던 까멜리아와 가까운 곳에 있던 '까멜리아 인 구룡포'는 2층으로 되어 있는데 밖에서 보아도 가게가 큰 편이었다. (들어가보면 더 크다)
가게에 들어서려는데 입간판에 동백이 빙수를 판다는 게 적혀있었다. 그리고 그 아래 1인 1메뉴를 부탁하는 말과 함께 사진만 찍고 가면 필구가 미워한다는 내용이 있다. 필구의 정체는 가게 입구에서 바로 알 수 있었다.
입구에 이렇게 떡하니 서있는 필구. 필구는 '동백꽃 필 무렵'에서 동백이 아들의 이름이다. 필구는 골든두들 같기도 했다.
필구가 어찌나 순하던지. 사람이 지나가도 짖는 법이 없었다. 우리는 만지지 않고 조용히 필구를 지나쳐 가게 입구로 들어갔다.
까멜리아 입구로 들어오니 분위기가 확 다르다.
메뉴판은 카운터 뒤쪽에 나무로 되어 있었다.
메뉴판은 정리되어 있지 않고 정신이 없다 ㅎ 우리는 아이스 아메리카노와 따뜻한 아메리카노 그리고 동백이 빙수를 주문했다. 동백이 빙수는 골드키위 빙수라고 해서 입구에 쌓인 골드키위 박스가 왜 있는지 알게 되었다.
주문 후 어디에 앉을지 탐색했다.
1층은 층고가 높았고 유리로 되어 있는 데다가 플랜테리어로 되어 있어서 온실 같은 느낌도 들었다.
가옥거리와 가게 안의 분위기가 많이 달라서 먼 곳으로 여행을 떠나 온 것 같은 기분이었다.
카페 까멜리아 인 구룡포 2층
1층을 둘러보고 2층도 가보기로 했다. 2층 계단은 야외에 있었고 올라가다 뒤를 돌아보니 가옥거리와 카페가 한눈에 보였다.
2층으로 올라오니 오~~~~ 진짜 발리 리조트 분위기를 냈구나 싶었다.
2층은 건물 안은 층고가 낮았다. 그래도 창문이 양 옆으로 있어 트인 느낌이라 좋았다.
2층 야외 좌석은 이런 모습. 뭔가 낡은 듯 하면서도 이국적인 분위기다. 동남아 분위기가 느껴졌다.
처음에는 카페 2층에서 먹으려했는데 머물다 보니 생각이 바뀌었다. 음료와 빙수가 준비되었다는 벨이 울리자 우리는 1층에서 먹기로 하고 다 같이 내려왔다.
동백이 빙수 후기
주문한 음료와 빙수를 받아들고 1층에 자리 잡았다.
동백이 빙수는 보다시피 골드키위로 가득가득 찬 빙수였고, 특이하게 팥은 별도로 제공되었다.
그런데 옆에 겹겹이 쌓인 골드키위 말고도 다른게 들어있다.
빙수 위에는 냉동 블루베리와 마지막에 벌꿀이 짜잔-
벌꿀이 이렇게 벌집채로 올라가 있어서 더 특별해 보였다. 그리고 골드키위 위로 연유가 듬뿍 뿌려져 있다.
골드키위 아래에 빙수를 확인해보니 상당히 부드러운 우유빙수였다.
인원수대로 편히 먹을 수 있게 종이컵이 제공되어서 각자 먹고 싶은 만큼 덜은 뒤, 팥을 올려 취향대로 먹었다.
달달한 골드키위 정말 최고 최고 (그린키위가 아닌 골드키위라 더 좋았다.)
우유빙수 기본 베이스 넘 맛남 (진한 우유의 맛이 나는 부드러운 빙수였다.)
중간중간 블루베리와 팥을 섞어 먹으니 질리지 않고 먹을 수 있었다.
그래서 결론은 동백이 빙수 (골드키위 빙수) 추천추천~❤️
커피도 상당히 기대했었는데 크게 기억에 남지 않았던 것 보면 동백이 빙수를 너무 맛있게 먹어서 그런 것도 같고, 기대한 것에 못 미쳐서 그랬던 것도 같다.
아무튼 카페 까멜리아 인 구룡포의 추천 메뉴는 동백이 빙수다!!
구룡포에서 추억도 남기고 맛있는 골드키위가 듬뿍 듬뿍 올라간 빙수도 드셔 보시길 추천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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