찐만두, 군만두, 만둣국...
여러 가지 방식으로 만두를 조리할 수 있지만,
그중에 최고 맛있는 건
신발을 튀겨도 맛있다는 말처럼
기름에 튀긴 군만두가 아닐까 싶다.
한가로운 월요일 오후.
엄마와 함께 군만두를 포장하러 집을 나섰다.
내가 먹어본
최고의 만두는
서울 장안동 진미각에서 먹었던 부추만두였다.
하지만 작년 어느 날
소리 소문도 없이 갑자기
진미각이 사라졌다.....
사장님은 도대체 어디로 가셨을까?
만두로 이름난 집이라 장사도 잘 되었는데
왜 이렇게 갑자기 그만두셨나요 ㅠㅠㅠㅠ
(다시 본론으로 돌아와)
포항에서 군만두로 맛있다는 집을 찾다가
연일에 있는 태산만두로 선택했다.
이유는
가까운 곳 중 제일 맛있을 것 같아서였다.
태산만두 주변에 주차하기가 힘들다는 말은 들었으나
골목을 잘못 들어가 뱅뱅 돌다 겨우 도착했는데
태산만두 연일점에 당도할 때까지
좁은 골목이라 조금 힘겨웠다.
주차할 자리가 없기도 하지만
큰 길가 쪽이 아닌 반대편 골목으로 들어오게 되면
마주오는 차라도 있는 경우
골목 진입이 쉽지 않다.
그래도
난관 끝에 무사히 태산만두 앞에 도착했고
가게 옆쪽에 잠시 정차를 하고
군만두를 포장하러 들어갔다.
좁은 골목이라서
가게 앞은 조용한 분위기다.
지도 없이 처음 오는 사람이라면
찾기가 쉽지 않을 것 같다.
가게로 들어가서
주문을 할 차례.
가게 안은 마치 동네에 연식이 좀 된 중국집 같은 분위기였다.
모두 좌식 테이블로 되어있었고
현관 앞에는 비닐봉지가 많이 있는 걸 보니
이곳은 포장해가는 사람 혹은 배달을 위주로 하는 게 아닐까 싶었다.
가게에는 안쪽도 방으로 구분해놓은
좌식 테이블 좌석들이 있었다.
군만두 2인분을 포장 주문하고
결제를 먼저 한 후
사장님께서는 만두를 튀기러 주방으로 들어가셨다.
원조 태산만두
메뉴 및 가격
만두류
군만두 5,000원
만두국 6,000원
떡만두국 6,000원
비빔만두 6,000원
식사류
돌솥비빔밥 7,000원
비빔밥 6,000원
돈까스 7,000원
면류
쫄면 5,000원
물냉면 6,000원
비빔냉면 7,000원
내가 포장 주문한 군만두는 1인분 5,000원으로
총 2인분 10,000원을 결제했다.
.
.
튀겨진 군만두 2인분을 들고서
다시 집으로 들어왔다.
뜨거운 군만두를 바로 먹으면 더 맛있겠지만
아직 저녁 먹을 시간은 조금 더 남았고
아빠와 함께 먹으려고 엄마랑 기다렸다 먹기로 했다.
군만두 1인분은 만두가 총 10개이다.
일렬로 5개씩 2줄로 포장되어 있다.
만두가 눅눅해지는 걸 방지하기 위해
집에 와서 뚜껑을 열어놓았다.
튀겨진 만두가 먹음직스럽다.
집에 먹다 남은 반고개무침회와 함께 먹으려고 한다.
사장님께
'단무지 많이 주세요~'라고 했더니 저렇게 듬뿍 담아주셨다.
.
.
한 시간 정도 뒤
드디어 군만두를 먹어보았다.
만두 하나를 떼어내 보니
생긴 건 야끼만두와 비슷한데
몸은 더 통통하고
길이는 조금 짧다.
적당히 잘 튀겨진 만두피는
노릇노릇한 모습으로
입맛을 다시게 만든다.
만두 하나를 한 입 베어서 먹어보았다.
뜨거울 때 먹었으면 더 맛있었겠다는 약간의 아쉬움이 있었지만
육즙이 풍부한 고기만두의 맛을 느낄 수 있었다.
1인분이 생각보다 많았던 태산만두.
육즙과 튀겨진 만두피의 하모니를 느끼고 싶다면
태산만두에서 군만두를 먹어보시길!
#
군만두는 태산만두에서 직접 먹는 걸 추천!
(포장 시에는 빠른 시간 내에 먹어야 더 맛있게 먹을 수 있다.)
#
육즙이 느껴지는 만두를 원한다면
태산만두 연일점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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