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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때?/리뷰 : : 먹을거리

바닷가 노상에서 파도와 즐기는 싱싱한 소라와 멍게.. 포항 양포항 방파제

by 환희환희 2021. 10.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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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길리복합 낚시공원에서 비바람 소리를 들으며 집에서 싸온 밥을 나눠먹고 성난 파도의 모습을 감상하며 시간을 보냈다. 

 

이날은 정해진 목적지가 있는 것은 아니었고 길을 따라 갈 수 있는 곳 중간중간에 멈춰서 시간을 보내는 드라이브 여행을 하고 있었다.

 

그러다 도착한 양포항.

양포항으로 가는길에 어느새 비는 그쳤다.

 

바닷가 노상에서 파도와 즐기는 싱싱한 소라와 멍게.. 양포항 방파제

포항 노상에서 해산물 즐길 수 있는 곳으로 추천

소소한 행복을 찾았던 날

참고로 이곳은 포항이지만 같은 포항이더라도 거리가 좀 멀어요. 
포항 장기면은 경주 감포읍과 가까운 곳으로 구룡포항에서는 약 20분소요, 일출로 유명한 포항 호미곶에서 약 30분 걸립니다. 포항 구룡포쪽으로 여행하시는 경우에 추천하는 장소입니다.  

 

 

👣 양포항 복합공원 

양포항 방파제 근처에 있는 양포항 복합공원

 

양포항 방파제 근처로 오니 깔끔한 공원이 하나 보인다.

 

양포항 방파제와 양포항 복합공원. 왼쪽에 바다로 길게 뻗은 것이 양포항 방파제다.

지도를 찾아보니 이곳은 양포항 복합공원이다. 

양포항 복합공원 뒷편에 잠시 주차를 하고 돌아보고 가기로 했다.

 

👣 양포 축양장 근처에 있는 공중화장실

 

공원에서 길이 난 곳으로 걸으니 한쪽에 화장실이 보인다.

 

양포항 방파제와 양포항에서 보는 바다

비가 오락가락 하는 터라 구름이 많다.

 

양포항은 호미반도 해안둘레길 중 하나다.

 

걸어가는 길에 안내판이 보였다. 이곳은 '호미반도 해안둘레길'이라고 한다. 

그렇게 화장실을 지나 길을 걷는데 왼쪽에 노상이 하나 보인다. 

 

양포항 방파제 근처에 있던 해산물을 취급하는 노상

 

이런곳에 노상이? 해산물을 손질하는 아주머니도 보이고 손님들도 보인다.

일단 바닷가 길을 따라 더 올라가 보기로 했다.

 

양포항에서 본 동해바다
양포항 바닷가 방파제쪽은 테트라포드가 줄지어 있다.

비가 오던 날이라 파도가 세다.

바닷가 길로 조금 걷다 보니 더이상 갈 수 없었다.

 

양포축양장

 

양식장처럼 생긴 이곳을 지도상에서 찾아보니, '양포축양장'이라고 한다. 축양장 입구는 들어가지 못하도록 철망이 있다.

사유지 같아서 더이상 가지 않고 되돌아왔는데 이제와 지도로 보니 길이 이어져있다. 좀 더 걸어볼걸 그랬다.

 

👣 양포항 노상 음식점, 싱싱한 소라와 멍게를 먹을 수 있는 곳.

양포항 방파제와 바다.

되돌아 오던 길에 아까 지나쳤던 노상에 다시 눈길이 갔다.

무얼 파나 보았더니 대야에 소라가 들어있다.

 

양포항 노상 소라

"소라 얼마에요?"

"2만 원 3만 원 있슴미더."

 

싱싱해 보이는 소라가 맛있어 보여 우리도 2만원짜리를 주문하기로 했다.

그런데 멍게도 같이 파나보다.

 

양포항 노상 소라와 멍게 판매

 

그래서 2만원에 소라와 멍게를 섞어서 달라고 했다.

우리 말고도 앞선 손님이 두 팀이 더 있어서 자리를 잡고 기다렸다.

 

양포항 방파제와 노상 야외테이블

방파제 옆에 있던 테이블 자리도 참 좋겠으나 햇빛이 들어오기 시작해서 안쪽에서 먹기로 했다.

방파제와 야외테이블이 정겹다.

 

분주히 해산물을 손질하는 할매들.

 

해산물을 손질하느라 정신없어 보이는 할머니들.

그런데 다른 손님들이 오뎅을 먹고 있다?? 그래서 오뎅도 추가하기로 했다.

 

양포항 노상에서 파는 오뎅

 

오뎅은 하나에 500원이란다. 우리가 3명이라 3개를 먹으려했더니 잔돈이 싫다고 4개 먹으란다. 그래서 그러기로 했다.

 

 

"할머니... 오뎅 언제 주세요?"

서서 기다리는데 할머니가 반응이 없다.

 

오뎅과 소주 한 병을 달라는 나에게

"아이고 바쁘다 바빠. 나는 모른다. 여기는 알아서 가져가야지예. 지는 모릅니더."

할머니가 계산이나 주문을 처리하는데 능숙하지 않은 것 같았다.

 

그래서 냉장고에서 소주 1병을 꺼내고 오뎅 그릇 달라해서 엄마가 오뎅을 담고, 그렇게 겨우겨우 가져왔다.

 

 

 

 

👣 양포항 노상에서 맛보는 싱싱한 소라와 멍게, 그리고 오뎅과 소주 

싱싱한 소라와 멍게 한접시 2만원, 오뎅1개 500원

 

오뎅과 소주를 챙기고 초장과 마늘, 고추가 담긴 쟁반을 갖고 오니

우리가 주문한 해산물 손질도 완료되었다.

 

양포항 노상에서 맛보는 싱싱한 해산물

 

쟁반에 주문한 것들을 모두 올려놓았더니 분위기 난다! 기분이 좋다!

 

제주도에 비하면 정말 푸짐한 양이었다.
보기만 해도 싱싱해 보였던 소라회와 멍게회

 

이 정도면 가격이 괜찮은데? 3명이 입을 모았다.

싱싱한 소라가 접시 반, 싱싱한 멍게가 접시 반. 소리가 좀 더 많았던 것 같다.

 

양포항 노상에서 셋이서 오붓한 시간

 

이런 시간 너무 좋다.

소소하게 소소한 음식들로 소소한 대화를 나누는 시간.

 

멍게회와 소라회가 맛있었다! 장기 근처로 온다면 이곳에서 간단히 먹고 마시는 거 추천한다 두번 세번 추천!

 

옆에는 파도치는 소리가 들리고 

내 눈앞에는 싱싱한 해산물이 마련되어 있고

바다를 바라보면 푸른빛이 눈을 즐겁게 하고

모든 것이 완벽하다!

 

양포항 싱싱한 소라회. 꼬독하고 달큰했던 식감과 맛. 소라회 추천! 멍게회 추천! 오뎅 추천!

 

소라회는

꼬독꼬독한 그 식감!

꼬독한 식감이 매력적이었던 소라회는 싱싱하기 때문에 비린내가 전혀 없다!

꼬독한 식감 뒤로는 달큼한 맛이 함께 느껴지는데 너무 맛있다! 예전에 영광에서 소라숙회를 먹었었는데 숙회보다 싱싱한 회가 더 맛있었다.

 

멍게회는

멍게가 너무 향이 세면 싫은데 이건 그렇지 않다! 싱싱한 멍게여서 그런가 먹을 때 소라회처럼 달큼한 맛이 있었다. 엄마는 멍게를 좋아하지 않아서 아빠와 둘이 먹었는데 이제껏 먹었던 멍게중에서 제일 맛있었다!!

 

오뎅이

생각보다 맛있다 ㅎㅎㅎ 어떤 커플은 오뎅만 10개도 넘게 먹고 가는 것 같았는데 가격도 500원이니 만만하고 맛도 생각보다 있어서 잘 먹었다 ㅎ

 

 

양포항 분위기 맛집으로도 추천하고 싶은 장소다.

 

나는 운전을 해야 하니 술을 마시지 않았고

부모님은 한잔씩 기울이며 소주를 한 병 마셨다.

 

싱싱하고 맛있는 안주와 함께 먹다 보니 술도 술술 들어간다며 맛있게 드셨다.

 

이런 노상이 이곳에 딱 하나만 있다는 게 신기했고

동해안에는 막상 노상 보기가 어려운데 이곳에서 찾을 수 있다는 게 좋았고

바다 바로 옆이라 분위기도 좋았고

회가 싱싱해서 맛도 좋으니

기분이 모두 좋아졌다.

 

참고) "내는 모른다. 나는 몰라."를 수없이 반복하던 할머니는 계산할 때 처음으로 웃음을 보여주셨다. 친절하진 않았던 할머니였지만 엄마는 이곳에 또 오고 싶다고 했다. 나도 그렇다.

 

👣 이제 다시 떠나는 길,

 

이제 다시 떠나는 길에 차를 세워뒀던 양포항 복합공원에 다시 왔다.

그런데 하늘을 보니 우와...............!

 

 

비구름으로 어두웠던 하늘에 해가 비치기 시작했는데,

공원 위로 새로운 세상이 열리듯이 해가 구름 사이로 들어오고 있었다.

 

배부르게 먹었다면 양포항 방파제나 양포항 복합공원에서 간단한 산책도 좋다. 여러모로 추천하고 싶은 장소다. 

 

그 모습이 신기하여 이리 찍고, 저리 찍고

사진을 찍으며 양포항에서의 짧은 여행을 마쳤다.

 

 

양포항 복합공원
포항 장기면, 노상 야외테이블에서 해산물을 즐길 수 있는 장소로 추천하는 곳!
주소 : 경북 포항시 남구 장기면 동해안로 3360-21
(지번주소 : 경북 포항시 남구 장기면 양포리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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