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년 전. 처음으로 일본 제품인 '메구리즘 아이마스크 온열안대'를 알게 된 후 종종 써오는 온열안대. 한참 전 라섹수술을 한 뒤로 눈의 피로감을 자주 느끼는 편이었는데 그때 온열안대를 쓰고 자면 눈이 한결 편안해지는 걸 느껴서 이후로 잠을 잘 못 잤거나 평소와 달리 더 피곤하거나 할 때에는 자기 전에 온열안대를 하고 자는 편이다.
메구리즘 아이마스크로 온열안대를 한참 사용하다가 몇 달 전에 다이소에 잠시 들렀는데 다이소에서도 온열안대를 팔고 있는 게 아닌가. 1장당 1,000원의 가격이라 두어 개 사다가 써봤는데 생각보다 만족스러웠다.
하지만 메구리즘 아이마스크는 다양한 향을 가지고 있는데 다이소에서 파는 온열안대는 아쉽게도 무향밖에 보지 못했다. 그래도 따뜻함이 지속되는 시간도 괜찮은 편이고 사용하기에 나쁘지 않아서 필요할 때 필요한 만큼만 사다가 쓰곤 한다.
그런데 이번에 서울역에서 시간이 남아 '중소기업명품마루'에 들렀는데 여기에 마침 온열안대를 발견한 것이다.
'아이러버'라는 제품명을 가진 여러 가지 제품이 전시되어 판매하고 있었는데 내가 자주 쓰는 온열안대 뿐만 아니라 붙이는 핫팩처럼 붙이는 찜질팩도 함께 판매하고 있었다.
메구리즘 아이마스크를 사용할 때에는 주로 라벤더향이나 장미향을 좋아해서 그걸로 구매하곤 했는데 다이소에는 무향 밖에 없어 아쉬워하던 찰나에 중소기업명품마루에서 판매되고 있는 아이러버 온열안대는 라벤더향도 함께 팔고 있었다.
아이러버 온열안대는 무향, 라벤더향, 유자향 3가지로 판매되고 있었고 안대 5매가 5,000원이니 1매당 1,000원이었다. 10매짜리도 있었지만 일단 써보고 판단하기 위해서 5매짜리로 선택했고, 라벤더향으로 골라서 구매했다.
사고 보니 이건 지속시간이 어떻게 되는지 궁금하다. KTX에 타서 제품을 찬찬히 살펴보기로 했다.
제품 상단 오른쪽에 라벤더향이라고 스티커가 붙어있다.
제품 박스 뒤를 보았다.
유효기간은 제조일로부터 3년이고 제조원은 '(주)허브플렛폼 중국 OEM'으로 기재되어 있다. 원산지는 '중국'이다.
제품 옆면을 보니 최고 온도는 60도, 최대 지속시간은 40분이라고 기재되어 있다. 참고로 메구리즘 아이마스크나 다이소에서 판매하는 온열안대는 지속시간이 20분이라고 적혀있지만 실제로 사용해보면 20분 정도까지는 최고온도로 따듯해지고 그다음에 천천히 식기 때문에 거의 한 시간가량 따뜻함을 느낄 수 있다. (메구리즘 아이마스크의 경우 초창기에는 10분이었는데 20분으로 늘어났다.)
그런데 아이버러는 최대 40분 지속이라고 되어 있어서 좀 더 효능이 좋은 걸까. 하고 기대하게 되었다. 박스는 마음대로 개봉하지 못하도록 스티커가 붙어있고 스티커 훼손 및 개봉 후에는 교환, 반품이 불가하다는 문구가 적혀있다.
박스를 열어 내용물을 확인해봤다. 라벤더향이라서 그런가 보랏빛 비닐로 된 제품이 보인다. 귀여운 그림도 박스처럼 함께 그려져 있다. 외관은 아이러버 온열안대가 가장 귀여워 보이는 것 같다.
개별로 포장된 제품에 적힌 내용을 확인해 보았더니 박스와 거의 비슷한 내용이었다. 그런데 제품 뒷면을 보니 하나당 가격이 2,000원으로 기재되어 있다. 하지만 나는 중소기업명품마루에서 5개에 5,000원으로 구매했다.
● 아이러버 온열안대 직접 사용해본 솔직 후기
나의 여행 필수품은 바로 귀마개와 온열안대다. 어느 곳에서 자던지 이 두 가지만 있으면 조금 불편한 환경에서도 꽤 깊은 잠을 잘 수 있다. 그래서 항상 챙겨가는 필수품이다. 자기 직전에는 갤럭시 버즈 2로 영상을 보다가 잘 때는 귀마개로 바꿔 끼고 안대를 하고 잠을 청한다.
아이러버 온열안대를 실제로 써보니......
아까 최대 지속시간에 대해 말했는데 아이러버는 최대 40분간 지속을 말한 게 따뜻함을 유지하는 최대 시간을 말하는 것 같다. 사용해봤을 때, 메구리즘 아이마스크나 다이소에서 구매한 온열안대보다 지속시간은 확실히 짧았다. 메구리즘이나 다이소 아이마스크는 지속시간이 20분이라고 기대되어있으나 실제로 사용해보면 그보다 더 오랜 시간 따뜻함이 유지되는데 아이러버 온열안대는 그 두 가지 제품보다 더 긴 시간을 기재하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실제로는 유지시간이 앞선 두가지 제품보다는 성능이 안 좋았다.
그리고 내가 좋아하는 라벤더향으로 써 본 느낌은...
메구리즘 아이마스크 완승. 아이러버 제품을 처음 개봉하면 라벤더향이 난다. 그런데 그 향이 정말 순식간에 사라진다. 메구리즘 아이마스크를 사용해보면 라벤더향이든 장미향이든 그 향이 정말 오래가는데 아이러버는 개봉하자마자 라벤더향을 느끼고 아이마스크를 실제 착용하고 나면 라벤더향을 거의 느낄 수 없다. 그 정도로 향이 금방 날라가서 이게 라벤더향 아이마스크를 사용하고 있는 건지 아니면 그냥 무향을 구매해서 사용하고 있는 건지 알 수가 없다.
그래서 총평은.................
굳이 아이러버 제품을 사야 할 이유가 특별히 있지는 않다. 지속력에서도 부족하고 향도 그렇고... 이전에 사용했던 두 제품보다는 성능면에서 부족한 점이 많아서 또 구매할 것 같지는 않다.
#해당리뷰는 내돈내산으로 구매하고 실제로 사용해본 후기이며 개인마다 느끼는 부분이 다를 수 있습니다. 제가 사용한 내용을 바탕으로 제 경험으로만 작성한 것입니다. 참고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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