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대문구 컴인와인
편안하고 감각적인 인테리어
소규모 와인바, 부모님과 함께 보낸 시간
언젠가 이 근처를 지나다 은은한 조명이 비치는 와인가게를 하나 보았다. 요즘 와인을 파는 곳이 워낙 많기는 하지만 이 동네와는 사뭇 이질적인 분위기가 매력적이었다. 처음엔 와인을 판매하기만 하는 줄 알았는데 가게 안을 슬쩍 보니 테이블도 있다. 거기다 지나다 본 배너에는 '커피말고 와인한잔 4,500원'이라 표시되어 있어 편하게 와인을 마시고 갈 수 있게 해 놓은 것 같아서 부담 없이 가봐도 되겠다 싶었다. 이후에 후기를 좀 찾아보니 2-3만 원대 와인도 팔고 있다 하여 가격부담도 크지 않겠다 싶어 부모님을 모시고 가게 되었다.
컴인와인
동대문구 와인샵앤바
Comeinwine
주소 : 서울 동대문구 장안벚꽃로 107
매주 월요일 정기휴무
영업시간
오후 1시~오후 10시
전화번호
02-2248-1882
커피말고 와인한잔
저녁을 갈비명가이상에서 맛있고 배부르게 먹고 집으로 왔다. 집에 와서 잠시 쉬다가 한잔을 더 할 겸 간단히 와인을 마시러 가자고 제안을 했고 주저하던 부모님도 한번 가보자며 집을 나섰다. 그리고 오게 된 컴인와인. 가게 밖에는 안이 훤히 보이는 구조인데 내부는 은은한 조명이라 부담스럽지 않다.
멋스러운 와인 진열대
가게 안으로 들어왔다. 총 4명이라고 하니 테이블을 정리해 주신다. 그사이 맞은편에 있던 와인 진열대를 보는데 예쁘다 예뻐. 조명도 예쁘고 벽 색깔이나 아치형의 구조도 예쁘다.
은은한 조명 편안한 분위기
워낙 편안함을 추구하는 터라 이런 편안한 분위기가 좋다. 규모가 크고 시끌벅적한 것보단 소소한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조용한 분위기를 선호하다 보니 이곳이 처음부터 마음에 들었던 것 같다.
간단한 안주도 있어요
나는 별생각 없이 와인만 마실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아빠가 가게 사장님께 안주가 있는지 묻는다. 가게 구석 냉장고 근처에 안주로 먹을 것들이 있길래 보았더니 간단한 치즈, 스낵이 보인다. 개인적으로 꼬릿 한 치즈를 잘 못 먹는 터라 예전부터 먹어보고 싶었던 오징어치즈 큐브로 골랐다.
레드와인 3만 원대 추천 요청
화이트와인보다 레드와인을 좋아하므로 사장님께 추천해 달라 요청했다. 레드와인 중에서 너무 달다거나 너무 떫은 스타일은 선호하지 않는다고 말씀드렸더니 2가지 와인을 소개해주신다. 어떤 와인을 고를까 하다가 이름이 익숙한 '까베르네 쇼비뇽'으로 골랐다. (가격은 3만 원 대면 좋겠다는 점도 덧붙였었다.)
웬티 서던 힐스 까베르네 쇼비뇽
추천받은 와인의 풀네임은 '웬티 서던 힐스 까베르네 쇼비뇽'이었다. 원산지는 미국 캘리포니아다. 당도는 낮은 편(1)인 드라이와인에 속한다. 와인 21에서 서치 해보니 아로마는 체리, 라스베리, 블랙체리 & 바닐라, 시나몬 & 커피로 표기되어 있었다. 산도는 중간(3), 타닌과 바디는 높은 편이다(4).
코르크 확인
사장님께서 와인을 직접 오픈해 주셨다. 코르크를 확인해 보니 아주 깨끗하다. 코르크로 와인을 상태를 확인하기도 한다는데 코르크 냄새를 맡아보고 먼지나 종이박스 냄새가 난다고 하면 와인이 변질되었을 가능성이 높다고 한다.
와인 따르는 법
와인은 보통 남성이 테이스팅 한다. 그리고 따르는데도 순서가 있는데 레이디퍼스트-나이 순서로 따른다. 와인을 따를 때는 굳이 잔을 들지 않아도 된다. 테이블 위에 와인잔을 두면 되고 손윗사람이 따라준다면 와인잔 베이스 위에 손가락만 살짝 두면 된다. (잔을 들게 되면 와인을 따르는 사람이 오히려 힘들다고 한다)
웬티, 서던 힐스 까베르네 쇼비뇽 2019 후기
소개받은 웬티, 서던 힐스 까베르네 쇼비뇽 2019의 맛. 일단 당도는 합격이다. 너무 달달한 와인은 좋아하지 않아서 이 정도 당도는 나에게 딱 좋았다. 알고 보니 이 와인은 드라이와인이었는데 앞으로 나는 드라이와인을 찾아야 할 것 같다. 하지만 당도는 알맞았지만 산미는 강했다. 와인 소개를 보면 산도가 중간정도라 하는데 중간정도가 이 맛이라면 나는 산도도 아주 낮은 와인으로 찾아야 할 것 같다. 하지만 부모님께선 맛이 괜찮다고 하셨다.
※ 개인적인 취향으로는 당도는 합격이지만 산도는 불합격이라 다음에는 다른 와인으로 마셔봐야 할 것 같다.
부모님과 함께하는 시간❤️
와인샵에서 마시다 보니 제대로 된 와인바는 아니지만 이 정도 분위기가 부담스럽지 않고 딱 좋았다. 가볍게 와인과 가벼운 안주만 딱 마시고 오기에 좋은 곳. 굳이 오래 머물지 않아도 분위기 있게 와인을 마시고 갈 수 있는 곳. 최근 1년 중 가장 행복했던 날을 꼽자면 부모님과 함께 철원여행을 다녀오고 맛있는 갈비를 먹고 저녁에 함께 와인을 마시며 수다 떨던 이 날 이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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