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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때?/리뷰 : : 기타

주거용 오피스텔 누수발생으로 아랫집 석고보드교체, 도배 해준 이야기.

by 환희환희 2022. 1.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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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포스팅 중에서,
내가 왜 오피스텔 화재보험을 생각하게 되었는지, 오피스텔 화재보험이 필요한 이유가 무엇이었는지에 대해 설명한 적이 있었다. 그 이후에는 삼성다이렉트화재보험에서도 오피스텔 화재보험 가입이 가능하며, 인터넷으로 가입하는 방법에 대해서도 설명했었다.

1. 오피스텔 화재보험 가입이유, 특약, 누수보상 가능?

→ 누수보상을 받기 위해서 오피스텔 화재보험을 생각하게 됨.
주거용 오피스텔 화재보험을 가입하는 이유, 주택과 다른 특약, 누수보상을 위해 알아본 내용 (tistory.com)

 

주거용 오피스텔 화재보험을 가입하는 이유, 주택과 다른 특약, 누수보상을 위해 알아본 내용

주거용 오피스텔 화재보험을 가입하는 이유, 주택과 다른 특약, 누수 보상을 위해 알아본 내용 ● 오피스텔 화재보험을 가입하는 이유 오피스텔은 기본적으로 건물전체를 대상으로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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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삼성다이렉트화재보험, 오피스텔 화재보험 = 사업장 화재보험, 보장내용 및 특약종류


삼성화재 다이렉트 사업장 화재보험 - 보장내용, 특약 종류 및 설명 (주거용 오피스텔) (tistory.com)

 

삼성화재 다이렉트 사업장 화재보험 - 보장내용, 특약 종류 및 설명 (주거용 오피스텔)

주거용 오피스텔 화재보험을 가입하는 이유, 주택과 다른 특약, 누수 보상을 위해 알아본 내용 주거용 오피스텔 화재보험을 가입하는 이유, 주택과 다른 특약, 누수보상을 위해 알아본 내용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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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삼성다이렉트 화재보험, 인터넷으로 직접 가입하는 방법, 보험료와 관련된 내용

주거용 오피스텔 화재보험 - 삼성 다이렉트에서 직접 가입 가능, 가입 방법, 보험료 얼마? (tistory.com)

 

주거용 오피스텔 화재보험 - 삼성 다이렉트에서 직접 가입 가능, 가입 방법, 보험료 얼마?

지난번, 주거용 오피스텔 화재보험을 왜 가입하려고 했는지와 가입 시 누수를 보장받을 수 있는 특약에 대해 이야기했습니다. 오늘은 삼성 다이렉트 화재보험에서 주거용 오피스텔을 가입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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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오피스텔 화재보험을 가입하기로 했던 직접적인 이유, 누수 발생 후 어떤일을 했는데 아랫집은 어떤것을 원했는지 그래서 어떻게 일을 처리했는지에 대해 이야기해보려고 한다.

 

 

 


화재보험 가입 전, 주거용 오피스텔에 누수가 발생하다.


주거용 오피스텔 화재보험을 알아본 이유는 앞선 포스팅의 내용을 보면 알겠지만 바로 <누수발생>때문이었다. 오피스텔이 지어진지 15년이 넘어섰고 노후화로 인해 여기저기 손볼곳이 생긴 모양이었다. 세입자로부터 누수가 발생되어 관리사무소 실장님이 와 계시다고 하여 통화를 해봤더니 해당 오피스텔에서 누수가 발생한 곳이 처음이 아니라고 했다. 우리 오피스텔은 복층으로 되어있는 구조인데 아랫집에서 전세로 들어온 사람이 복층을 거의 이용하지 않았다고 한다. 그런데 예기치 못한 상황으로 아랫집에서 전세계약을 한 지 1년이 채 되지 않았는데 이사를 가야 하는 상황이 발생해서 새로운 세입자를 알아보던 중, 부동산 공인중개사에서 새로운 세입자를 이끌고 집을 구경하다가 복층을 직접 보게 되었는데 그때서야 천장에 누수로 인하여 벽지가 손상된 것을 발견되었다고 한다. 만약 미리 누수가 된 것을 알게 되었다면 더 좋았을 텐데, 누수가 꽤 많이 진행된 상태에서 발견하게 된 것이다.

아랫집에서 누수를 알게 된 뒤, 오피스텔 관리사무소에 이야기를 했고 상태를 확인하기 위해 실장님이 윗집인 우리집으로 오시게 되었고, 신발장 아래에 있던 수도계량기를 확인해보니 그곳에서 물이 새고 있었던걸 발견했다고 한다. 수도계량기에는 감압밸브라는 것이 있는데 그게 노후화되어 발생한 일이며 감압밸브만 교체하면 누수가 더 이상 발생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감압밸브 교체는 관리사무소에서 해줄 수 있다고 했는데 교체비용은 15만 원을 이야기했다. 교체는 다른 업자를 불러서 해도 된다고 했다.

일단 너무 당황했다.
주거용 오피스텔에서 누수가 발생될 수 있다는 사실을 생각도 안해본 상황이었다. 누수로 인해 아랫집에 물어주는 경우가 생긴다는 이야기를 들어만 봤지 실제로 처리해본 적도 없었다. 그래서 일단 내가 직접 오피스텔에 방문해서 눈으로 확인을 하고 싶었다. (다행히 내가 살고 있는 곳과 멀지 않다.) 다음날 직접 방문해서 우리 집에서 누수되고 있는 부분도 확인하고 아랫집의 천장 부분도 확인하고 싶다는 의사를 관리사무소 실장님과 아랫집을 담당하는 부동산 공인중개사 사무실에도 이야기를 하고 약속시간을 잡았다. 다음날 오후 7시경 만나기로 했다.

 

 


다음날 누수 확인, 아랫집 주인과 만나 도배범위 등 수리 부분 협상



다음날 저녁.
가는길에 아랫집을 담당하고 있는 공인중개사 소장님을 만나러 공인중개사 사무실에 들어갔다. 그랬더니 아랫집 주인분이 와계셨다. 어제 소장님과 통화하기로는 아랫집 주인은 이곳과 먼 곳에 거주하고 있어서 오지는 못할 것이라고 하더니 직접 확인하고자 내가 오는 시간에 맞춰 오셨다고 한다. 왠지 두근거리는 마음. 사실 만나기 전에 누수 발생 뒤 아랫집에 보상을 해줘야 하는 범위와 함께 과한 요구를 하는 아랫집으로 인해 골머리를 썪는다는 글을 좀 보고 왔던 터였다. 그래서 만약 너무 과한 요구를 하면 내가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가를 생각했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실제로 아랫집 주인분을 만나보니 내가 너무 걱정을 했다 싶었다. 생각보다 젊으셨고 대화를 좀 해보니 막무가내 스타일은 아닌 것 같았다.

오피스텔에 도착해서는 제일 먼저 우리집을 먼저 가보았다. 나는 미리 세입자분께 방문할 것이라 전날 알렸고 도착해서 오피스텔 관리사무소 직원분과 함께 가서 신발장 쪽에 있는 수도계량기를 확인했다. 그랬더니 정말 수도계량기 부근에서 누수가 발생되고 있었다. 전날 관리사무소 실장님이 누수되는 부분에 물이 바닥으로 스며들지 않도록 임시로 케이스를 갖다 댔는데 하루 사이에도 물이 새어 나와 고여있는 모습이 보였다.

왼쪽 수도계량기와 오른쪽 감압밸브. 전날 누수를 확인하고 땅으로 물이 스며들지 않도록 케이스를 갖다대어 놓았다.


위 사진이 바로 내 눈으로 누수를 확인한 사진이었다. 왼쪽에 수도계량기가 있고 오른쪽에 빨간색의 밸브가 있는데 그게 감압밸브라고 한다. 감압밸브쪽에 누수가 되어 있음은 고여있는 물로도 확인이 되었고 젖어있던 시멘트 바닥으로도 확인이 가능했다. 이곳에 누수가 꽤 오랫동안 진행되었다는 증거는 우리 집에서도 나타났는데, 수도계량기 주변의 시멘트가 만져보면 젖어있었다는 사실 외에도 현관 바닥을 자세히 보면 얼룩이 생겨있었다. 이쪽에서 발생한 누수로 바닥에 물이 스며들었고 신발을 놓는 현관까지 젖게 되어서 현관의 타일에 얼룩이 발생한 것이라고 했다.

아랫집 주인분은 우리집의 상태를 눈으로 확인해보고 싶다고 해서 같이 왔는데 본인 집에도 혹시나 누수가 발생한 것은 아닌지 관리사무소 직원분께 확인요청을 하였다. 그래서 우리 집을 확인한 뒤에 아랫집으로 함께 갔다. 아랫집에는 살고 있는 세입자가 부재중이라 부동산 공인중개사 소장님이 비번을 누르고 집으로 들어갔다. 먼저 이곳에도 혹시 누수가 발생하고 있는 건 아닌지 확인해보니 괜찮았다. 그래서 그다음은 누수가 발생한 복층으로 올라가 보았다. 복층으로 올라가 실제로 보니 이건 누가 봐도 벽지를 새로 해야 할 정도였다.

전날 관리사무소 실장님이 보내준 사진으로 보긴 했지만 실제 눈으로 보니 느낌이 달랐다. 일단 천장에 얼룩이 져있었고 천장말고도 벽면에도 곰팡이가 살짝 있었다. 벽면에 있는 곰팡이는 닦으면 닦일 것 같기도 한 곰팡이였고 천장의 곰팡이는 도배를 새로 하는 것 말고는 방법이 없어 보였다. 아랫집 주인이 이 모습을 보고 오른쪽에 있던 서랍장을 걱정했다. 오른쪽 서랍장은 빌트인인데 서랍장과 천장이 닿는 부분에 주황빛으로 되어 있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혹시나 서랍장도 훼손되었다면 이것도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해서 어떻게 해야 하나 걱정이 되었다.

  아랫집 주인을 만나기 전 내가 알아봤던것,
(참고로 나는 최악을 생각하였다.)

1. 누수로 인해 물건을 보상해야 하는 경우
만약 누수로 인하여 물건에 손상이 가해졌다면 보상을 해야 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 경우에는 사용연수에 따른 감가상각을 고려하여 보상하면 된다고 한다.

2. 아랫집이 과하게 누수를 보상받으려는 경우
만약 아랫집에서 과하게 누수를 보상받으려는 경우 소송으로 해결하는 방법도 있다. 하지만 소송 과정은 길고 변호사 수임 등 신경 써야 할 경우가 많으므로 웬만하면 소송보다는 협의를 보는 게 가장 좋다고 한다.

3. 도배집에 문의
도배 집에 전화를 해서 미리 가격문의를 해보았었다. 그랬더니 복층 부분 천장만 도배하는 경우와 천장+벽면을 같이 도배하는 경우의 가격차는 5만 원도 안되었다. 기본적으로 도배사를 불러야 하는 인건비가 더 비싸므로 천장만 도배를 하든 천장과 벽면을 같이 도배를 하든 가격차이가 별로 나지 않는다고 했다.  


그래서 천장과 붙박이장과 닿는 부분을 자세히 보기 위해 붙박이장 윗부분을 눌러보는데 마침 딱 그부분이 분리가 되는 것이었다. 덕분에 붙박이장 훼손이 있는지 없는지 확인할 수 있었는데 다행히 천장에만 문제가 있었고 붙박이장은 멀쩡했다. 붙박이장이 누수로 인해 훼손이 되었다면 나무가 불어있거나 했어야 하는데 전혀 그런 부분이 없었다. 다만 천장의 곰팡이가 도톰해지면서 아래로 살짝 내려와서 붙박이장이랑 연결된 것처럼 보이는 것이었다.

이렇게 모든 사람이 함께한 자리에서 어떻게 해드리면 좋을지 아랫집 주인분께 물어보았다. 그랬더니 일단 복층 천장은 누수된 곳 뿐만 아니라 복층 천장 전체를 도배를 해줬으면 하고 이야기하길래 그렇게 해드리겠다고 했다. 누수된 일부만 도배를 하면 똑같은 도배지로 하는 것도 아니고 기존의 도배지로 도배를 한지 최소 6개월 정도는 지난 시점 같아서 티가 날 것 같았기 때문이다. 그리고 벽면도..... 하면서 이야기하길래 그 부분도 알겠다고 했다. 미리 도배 집에 전화를 걸어 가격을 문의했었는데 천장만 하던지 벽면을 같이 도배하던지 가격차이는 별로 안 난다고 그렇게 해드리겠다고 말했다. 나는 혹시나 과하게 요구하면 어떡하나 하고 걱정을 했는데 다행히 도배 범위는 <복층>에 한정해서 해달라고 했다. 그래서 도배 부분의 범위는 <복층>의 <복층 부분 천장>과 <복층 부분 벽면>을 도배해주기로 협의가 되었다.

그리고
천장에 곰팡이를 봐서 이것은 석고보드도 분명 문제가 생긴것같다고 석고보드 교체도 이야기했다. 음 내가 봐도 석고보드 교체가 필요할 것 같기는 하다. 대신 석고보드는 복층 전체가 아닌 누수로 인해 자국이 생긴 부분만 해달라고 한다. 그래서 그 부분도 OK. 이렇게 협의가 마무리되었다.

석고보드 일부 교체 + 도배는 복층 부분 천장과 벽

이렇게 해주기로 하고 또 한 가지 물었다. 이날 도배집에 물어봤더니 간혹 집주인이 직접 알아보고 돈을 달라고 하는 경우도 있다고 들었었기 때문에 어떤 방식을 원하는 지 물었다. "저희가 도배랑 석고보드 교체를 해드릴까요? 아니면 원하시는 곳이 있으면 직접 알아보고 하시겠어요~?" 그랬더니 그것까지 신경쓰기는 힘들다고 알아서 해달라고 한다. 그래서 또 한가지 물었다. "그럼 과정은 부동산 공인중개사 소장님과 이야기할까요?"(보통 이런경우 중간에서 부동산 공인중개사에서 일을 봐준다고 들었다.) 그랬더니 "소장님과 이야기하세요."라는 답변을 들었다.

휴.
다행이다. 집주인을 만나 직접 이야기하니 더 확실히 일을 처리할 수 있었고, 과한 요구를 하지 않아서 다행이었다. 하지만 앞으로 감압밸브 교체와 더불어 석고보드교체 및 도배를 해야 하니 알아보고 처리할게 많다.

→ 이날 수도계량기 감압밸브 교체가 우선적으로 처리되어야 해서 관리사무소 실장님께 교체를 요청했다. 수도계량기를 건드는 경우는 오피스텔 관리사무소에서 직접적으로 단수를 시켜서 처리해야 하는 부분이 있어서 타업체를 부르기도 애매했다. 또 여기 계신 실장님은 꽤 오래전부터 이곳에서 일하셨던 분이시라 오피스텔 사정을 잘 알고 계시므로 그게 더 나을 것 같았다. 실장님은 다음날 감압밸브를 준비해서 교체를 시작하겠다고 했다.

**참고로 도배가 합지인지 실크벽지인지에 따라 달라지는데 다행히 합지로 된 곳이었다.**

 

 


누수발생 인지 후 다다음날 수도계량기 감압밸브 교체


아랫집 주인과 이야기를 나눈 다음날 바로 수도계량기 감압밸브 교체를 하기로 했다. 아랫집을 고쳐주기 전 제일 먼저 해야 할 일이 바로 누수 부분을 수리해놓아야 하기 때문이다.

  누수 처리 순서, 해결 순서

1. 누수부분 수리 → 2. 누수부분 해결이 완료되었는지 확인 → 3. 아랫집 천장이 마를 때까지 기다린다.(최소 보름은 걸린다고 함)→ 4. 아랫집 석고보드 교체 → 5. 도배  


누수가 발생된 뒤 처리하는 순서는 위와 같다.
누수가 발생한 부분을 고치고 그다음 더 이상 누수가 발생하지 않는지 확인이 필요하다. 이번의 경우는 명확히 <수도계량기 감압밸브 문제>라는 것을 확인되었으므로 누수를 잡는 게 간단했지만 다른 경우는 상당히 복잡하다고 한다. 건물의 노후화로 발생하는 누수의 원인은 상당히 다양해서 보일러 배관에 문제가 생기는 경우도 있고 수도 배관에 문제가 생기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이런 경우는 누수 원인 자체를 찾아내기가 여간 힘든 게 아니라고 한다. (이런 배관의 문제의 경우 집안 곳곳의 바닥을 파헤치게 되기도 한다.) 누수의 원인을 제대로 제거하지 않으면 아랫집에 누수피해가 또다시 발생하게 되므로 서로의 시간적 손실이 커지게 되고 윗집의 금전적인 손해도 커지게 된다.

그러므로 우리도 감압밸브 문제라고 하긴 했지만,
혹시나 또 다른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닌지 염려되었다. 그래서 또다시 오피스텔을 방문해서 감압밸브 교체를 진행하는 중에 실장님을 직접 만나 문의했다. '혹시나 다른 곳 누수 발생이 있진 않을지' '감압밸브 교체가 무사히 되도록 잘 부탁한다'는 이야기를 했다. 실장님이 다른 곳 누수는 아니라고 대답하셨고, 일하는 중에 그래도 빈손으로 이야기만 하고 가기가 죄송스러워 음료수 한 박스도 드리고 왔다. 살고 있는 세입자에게도 번거롭게 해서 미안하다는 말과 함께 혹시 우리 집도 누수의 피해가 생길 수 있으니 한 번씩 살펴봐달라 이야기하고 작게 스타벅스 카드를 충전해서 선물하고 왔다.

감압밸브를 교체한 사진. 교체 후 모습을 소장님이 직접 찍어 보내주셨다.


이날 오후 모든 수리가 마쳤다며 관리 실장님은 문자로 감압밸브 교체 후의 사진을 보내주시면서 계좌번호도 알려주셨다. 그래서 바로 처음 이야기했던 수리비인 15만 원을 송금해드리고 교체가 마무리되었다. 감압밸브는 그냥 보기에 간단한 줄 알았는데 수도밸브 전체를 잠그고 해야 하는 데다 뭔가 복잡한 과정이 더 있는 것 같았다. 그래서 예상한 시간보다는 꽤 오래 걸렸다. 어쨌든 무사히 교체 작업이 완료되었다.

이제는 기다림이 필요한 시간.
아랫집의 천장이 마르길 기다려야 한다. 그래야 석고보드 교체도 가능하다고 한다. 그사이 나는 부지런히 도배 가격과 석고보드를 교체할 방법을 찾아보았다.


도배 집에서 석고보드 교체는 안 해줍니다.


천장의 석고보드 교체가 이렇게나 까다로운 일이었던가. 머리가 지끈거렸다. 쉽게 생각했던 석고보드 일부분 교체로 인해 생각보다 비용이 높아졌다. 석고보드 일부분만 교체하는 거라 간단하게 생각했던 게 잘못이었다. 나는 석고보드를 일부 교체하는 정도라면 도배집에서 같이 해줄 수 있는건줄 알았더니 아니었다. 알고보니 석고보드 교체를 하기 위해서는 목수를 불러야한다. 목수의 일당은 기본 30만원에서 35만원정도. 교체해야할 석고보드의 크기가 작더라도 인건비는 모두 줘야한다고 한다. 그래서 여기저기 알아보기 시작했다.

1. 어떤 도배집
복층만 도배? → 안 해준다. 집 전체 도배면 몰라도 복층만 하는 건 안해준다. (그래서 석고보드는 물어보지도 못함.)

2. 또 어떤 도배집
복층만 도배 합지로 하는 경우 천장만 25만 원, 천장+벽면 도배 27만 원. 석고보드 교체를 위한 비용은 30만 원 정도는 생각해야 한다. 목수 인건비 30만 원이고 35만 원까지 갈 수도 있다.

3. 또 다른 도배집
복층만 도배? →OK, 석고보드 교체 가능? → 목수 인건비 25만, 식대 1만, 자재값 별도로 달라. (점심 먹을 시간만큼 오래 걸리지 않는데 식대도 드려야 하나... 그래도 다른 곳 인건비보다 저렴하긴 하다.)

4. 그래서 목수만 따로 알아보았다.
목수 인건비에 대해 따로 알아보다가 목수, 도배사 등을 연결해주는 플랫폼을 발견했다. 혹시 1대 1로 연결해주면서 간단한 일처리도 가능한 목수가 있는지 알아보니 그런 부분은 찾지 못했다. 그래서 열심히 지역명을 검색하면서 목수를 찾아보다가 한 카페를 알게 되었다. 네이버 카페였는데 카페 이름은 <인기통 - 인테리어&기술자 통합모임>이라는 카페였다. 이곳에서는 목수뿐만 아니라 마루, 도배사, 타일, 장판, 씽크, 샷시 등 전문가의 구인구직 게시판도 있고 게시판에 어떤 작업이 필요한데 일해줄 수 있는 분을 구한다는 내용을 기재하면 댓글을 달기도 하는 곳이었다. 그래서 이곳에서 오피스텔이 있는 지역에서 일해줄 수 있는 분과 댓글로 연락이 온 분들에게 견적을 문의해보았다. 그중에서 딱 내가 원하는 분이 나타났다!

5. 목수 선택, 결론은?
내가 연락드렸던 분은 이렇게 비용을 계산하셨다. 본인의 일당인 하루에 38만 원인데 석고보드 일부 교체를 하려면 일당의 반은 줘야 한다. (19만 원) 석고보드의 가격은 얼마 하지 않으니 본인이 부담해서 준비해오겠다.
→ 이제껏 알아봤던 분들은 일당을 반만 가져간다던지 그런 말은 하지도 않았다. 분명 하루 일당이 온전히 필요한 일이 아닌데도 말이다. 거기다 아무래도 내가 처음에 알아봤던 방식은 도배 집에서 알아봤기 때문에 중간에 가져가는 마진이 있었을 것 같기도 하다.

아무튼 이분으로 결정했다! 여러 우여곡절 끝에 이분을 알게 된 것은 누수를 고치고 보름이 지난 시점. 거기다 마침 이분이 일 하나가 없어졌다며 바로 이번 주에 하자고 하신다. 그래서 이분과 진행하기로 하고 약속을 잡았다.


석고보드 교체, 목수분을 직접 만나 교체과정을 지켜봤다.


석고보드를 교체하기 전,
우리집 세입자분께 수도계량기 부분을 확인해달라고 요청했다. 보름이 지났는데도 계속 젖어있다면 누수가 없어진 게 아닐 테니 말이다. 그랬더니 땅도 말랐고 괜찮다고 한다.
부동산 공인중개사 소장님께 아랫집 천장은 괜찮냐고 말랐냐고 물어보았다.
그랬더니 천장이 말랐다고 석고보드 교체를 진행해도 된다고 한다.

석고보드 교체하는 날.
목수님이 오전 9시에 온다고 하셨다. 그런데 아랫집에 세입자는 출근하고 없다고 한다. 남의 집에 모르는 사람을 막 들일 수도 없는 노릇이라 내가 석고보드 교체 시 있겠다고 했다. 교체날 오전에 소장님께 연락하면 비번을 알려주기로 했고 당일에 목수님을 만나 아랫집으로 가서 비번을 전달받고 집으로 들어갔다. 나는 혹시나 몰라서 미리 비닐과 테이프, 쓰레기봉투, 물티슈 등 석고보드 작업 후 아랫집 복층이 지저분하지 않게 하기 위해 여러 가지를 준비해서 갔었다.

목수님은 복층에 와서 눈으로 어떻게 교체를 해야 할지 대충 견적을 잡고 짐을 가지러 내려가셨다. 나는 그동안 석고보드 교체 작업 시 집에 먼지가 많이 날리지 않게 하려고 비닐로 칸막이를 만들고 바닥도 비닐을 놓아두었다.

목수님은 확실히 전문가라 솜씨가 달랐다.
교체할 석고보드의 일부분을 기계를 가지고 와서 깔끔하게 자르시고 채워 넣을 석고보드를 잘라왔다. 집에서 자르면 먼지가 많이 날린다고 건물 밖에서 잘라서 가지고 오셨다. 그리고 교체되는 석고보드가 단단히 붙도록 구멍 난 천장에 이것저것 조치를 취하고 잘라내 온 석고보드를 딱 맞게 끼워 넣은 뒤 고정을 시켰다. 준비과정을 통틀어 석고보드 교체작업을 모두 진행하고 나니 한시간 조금 넘게 걸렸다.

교체할 부분만 석고보드를 잘라낸 모습. 아주 깔끔하게 잘 잘렸다.
새로운 석고보드를 끼워넣은 모습, 잘 맞게 깔끔하게 해주셨다.


석고보드를 떼어내는 과정부터 새로운 석고보드를 끼워넣은 완성된 모습까지. 정말 숙련된 전문가란게 이런 거구나 싶어서 감탄했다. 

 

일하는 과정도 깔끔했지만 사람을 대하는 것도 젠틀하셔서 사람을 참 잘 만났다 싶었다. 작업이 완료된 후 계좌번호를 알려달라고 한 뒤 20만 원을 드렸고, 다음에 화장실 문 교체라던지 필요한 일이 있으면 그때도 잘 부탁드리겠다고 말씀드렸다. 좋은 사람을 만나서 기분 좋게 일을 마무리할 수 있었다.

 

이날 석고보드 교체과정을 부동산 소장님께 사진으로 공유했다. 지금 시작했다, 지금 끝났다, 이렇게 정리하고 나간다, 이렇게 석고보드가 교체되었다고 문자로 이야기했고 다음날인가 부동산 소장님과 통화하니 너무 깔끔하게 잘해놨더라는 이야기도 들었다. 석고보드 일부 교체는 이렇게 마무리되었고 이제 남은 건 도배다. 도배에서 또 하나 신경 써야 할 점은 얼마나 비슷한 벽지를 쓰느냐가 있는데, 벽지를 찾고 알아보기 위해 눈에 잘 띄지 않는 곳에 벽지를 뜯어서 왔다. (이 부분도 부동산 소장님께 이야기했다.)

 

 

 

 


일부 도배 시에는 얼마나 비슷한 벽지를 선택하느냐가 중요하다.

  도배지 들고 가서 비슷한 벽지 찾기. 그리고 도배 후 누수 처리의 마무리  

 

석고보드 교체를 마친 그날, 벽지를 들고 바로 도배집을 찾아갔다. XX라는 도배집은 이 동네에서 꽤 오래된 도배집이었는데 복층만 도배한댔더니 도배를 안 해준다고 하다가 아랫집에서 도배할 때 이곳에서 했다고 하니 해주겠다고 한 집이었다. 거기다 도배 가격을 20만 원으로 이야기해서 다른 곳보다 더 저렴하기도 했다. 

 

벽지를 들고 방문했던 가게에서.......... 아쉽게도 같은 벽지를 찾을 수가 없었다. 그래서 그나마 비슷해 보이는 후보를 2가지 골라 사진을 찍어왔다. 그 사진을 부동산 소장님께 보내서 어떤 걸로 선택하는 게 나을지 의견을 구했다. 그러다 하루 이틀 지났고 비슷한 벽지가 뭐가 낫겠냐는 나의 지속적인 물음에 소장님이 도배 집 사장님께 맡기면 된다고 한다. 이 도배집 사장님은 소장님 하고도 잘 아는 사이였고 그분이 알아서 잘해주시니 걱정 말라고 하신다. 

 

그러더니 하는 말이,

"사실 그 집이 매매로 내놨어요... 매매로 내놨는데 잘 안 팔리면 전세로 돌릴 생각인 건데, 그래서 그 정도로 신경 쓰지 않으셔도 돼요. 나는 이거 도배하고 그럴때도 이정도로는 안해도 된다고 생각했는데 그집 사모님이 엄청 신경을 쓰시더라고, 암튼 그런 상황이니까 그정도로 신경쓰지 않아도 되니 걱정 마세요."

이런 이야기를 한다.

 

그날 아랫집 주인과 함께 집을 보았을 때는 분명 전세로 내놓았다고 했는데 사실 아니었나 보다. 계속해서 내가 신경 쓰고 잘 되었나 확인하고 그러는 모습에 그 정도로는 안 해도 된다며 이야기해준 건데 약간 당황하긴 했다. 소장님은 그 도배 집 사장님은 믿을만한 사람이니 도배할 때 저번처럼 직접 와서 보거나 하지 않아도 된다고 한다. 비번도 알아서 그분 하고 직접 연락해서 알려주실 거라고 해서 잘 됐다 싶었다. 

 

도배를 하는 날, 사장님이 도배를 마치고 사진과 함께 문자를 보내오셨고 나는 확인한 뒤 사진을 부동산 소장님께 보내고 통화를 했다. 그리고 도배 값을 지불하고 마무리가 되었다.

 

부동산 소장은 당일은 벽지가 주름져있으니 다음날이나 다다음날 직접 가서 사진을 찍은 뒤 집주인에게 전달하겠다고 한다. 그 뒤로부터 별 문제가 없었는지 더 이상 연락은 없었다. 

 


아랫집 누수를 보상해 줄 보험이 있었더라면...

앞으로 언제든 발생할 수 있는 일

 

이번 일을 계기로 누수를 보상해 줄 보험의 필요성을 느끼게 되었고, 이 부분이 주거용 오피스텔 화재보험을 가입하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 물론 누수 보상이 가능한 특약을 넣어서 진행했다. 가입한 보험은 한화손해보험의 재산종합보험이었으며 설계사를 통해 이 보험은 오피스텔 아랫집 누수보상이 가능하다고 해서 진행했다. 그리고 생각보다 보험료가 비싸지 않은 점도 가입을 하게 된 이유이기도 했다. 누수는 이번으로 끝이 아니라 건물이 노후화되면 언제든 또 발생할 수 있는 일이다. 일반 아파트야 일상생활책임보험으로 가능하지만 오피스텔은 주거용이라고 하더라도 다르게 취급되므로 별도로 알아봐야 한다. 

 

참고로 내가 가입한 화재보험에서 누수를 보상해주는 특약의 이름은 <시설소유(관리)자배상책임>이며 해당 특약의 월 보험료는 2,784원이다. 그리고 총 화재보험료는 월 보험료가 13,500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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