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도 화상 처치 후기
2도 화상 1일 차, 2일 차
비아핀, 리도아가아제 추천, 표재성 심재성인지 판단불가
갑작스레 화상을 입었다. 엄마 일손을 도우려다 가스불 위에 뜨겁게 달궈진 프라이팬의 손잡이 앞부분의 연결부위에 손가락을 데인 것이다. 프라이팬에 들러붙지 말라고 손잡이를 잡고 한 바퀴 휘휘 돌리는데 뜨거운 철 부분을 잡아버린 거다. 근데 뒤늦게 뜨거움을 느끼고 급히 프라이팬에서 손을 떼려다 음식물을 쏟을까 봐 참고 늦게 손을 떼었다.
바로 싱크대로 달려가 차가운 물에 손가락을 식히는데 이미 손가락 피부가 하얗게 변해버렸다. 5분 정도 계속해서 흐르는 차가운 물에 손가락의 화기를 빼고 이후에는 대접에 찬 물을 받아 손가락을 넣고 있었다. 찬 물이 미지근해진다 싶으면 새로운 물로 갈고 그렇게 15분 정도는 있었던 것 같다. 그리고는 운전해서 약국으로 갔다. 약국으로 가는 내내 손이 쓰라려서 꽤 아팠다.
[몇 년 전, 뜨거운 기름에 화상을 입었었다. 그때는 노란색 약품이 묻은 거즈형태로 된 것을 사용해서 관리했었는데 통증도 사라지고 관리도 편했던 경험이 있었다. 그 약품의 이름을 찾아보니 '리도아가아제'였었다.]
약사 추천 비아핀
약국으로 가서 다친 경위를 말하고 손가락을 보여줬다. 그랬더니 화상연고로 비아핀을 주셨다. 연고만 내주길래 리도아가아제도 달라고 요청했더니 이건 왜 쓰려고 하냐고 해서 그게 통증 줄여주는 걸로 안다고 했더니 알았다고 내준다. 그러면서 리도아가아제의 경우 일반 거즈 붕대로 감으면 상처에 달라붙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주로 사용한다며 덧붙였다. (약사는 화상 연고만 발라도 된다고 생각했던 것 같다.)
급한 대로 비아핀 바르기
약국에서도 이미 손가락 통증이 심해서 바로 약을 발랐다. 약사가 비아핀이 쿨링감을 주는 제품이라 바르고만 있어도 통증완화에 도움을 줄 거라고 했기 때문이다. 얇게 펴 발라야 하는 줄 알았는데 그러지 말고 화상부위가 보이지 않을 정도로 듬뿍듬뿍 바르라고 한다. 그래서 손가락 위에 생크림을 얹듯이 듬뿍 발라서 집으로 갔다. 약간 완화되는 듯 하긴 했지만 그래도 아프긴 아팠다.
비아핀 화상연고 사용방법
1. 1도 화상의 경우
: 하루에 2회~4회 정도 약물이 더 이상 흡수되지 않을 때까지 두껍게 바른 후에 부드럽게 마사지해준다.
2. 2도화상, 기타 비감염성 피부상처
: 일반적으로 상처부위와 그 주위에 약물을 두껍게 바르고 항상 상처부위에 약물이 과량 존재하도록 반복해서 바른다. 드레싱이 필요한 경우에는 이 약을 두껍게 바른 후 (약 0.5cm두께로) 축축한 무균패드로 덮고 드레싱을 끝낸다. ※ 건조한 드레싱은 약물로부터 수분을 흡수하여 상처를 손상시키므로 주의한다.
3. 방사선 치료에 의한 2차적 홍반
일정한 간격을 두고 1일 2-3회 방사선을 조사할 부위와 주위에 약물을 두껍게 바르고 부드럽게 마사지한다.
- 비아핀 사용설명서를 확인해보면 2도 화상의 경우 약물이 5mm 두께는 되도록 두껍게 바르라고 되어있다. 화상에는 건조한 드레싱이 위험하다고 하니 그 부분을 유의해서 관리해야한다.
화상연고 위 리도아가아제
약사는 집에 가서 비아핀을 듬뿍 얹고 그 위에 리도아가아제를 붙이라고 했다. 리도아가아제는 개별포장으로 3장이 들어있는데 노란색 미끌한 약품이 묻어 있어서 손에 붙이고 붕대를 감아놓고 다음날이 되어도 상처에 달라붙지 않아서 제거하기도 좋다.
집에서 비아핀을 좀 더 발라놓고 그 위에 적당한 크기로 리도아가아제를 얹고 붕대로 감은 뒤 반창고로 고정했다. 화상으로 인해 느껴지던 손가락 통증은 리도아가아제가 붙여진 뒤 점점 줄어들어 한 시간 뒤 정도부턴 심한 통증은 크게 느껴지지 않았다. 상처 부분이 부딪히거나 하지 않으면 참을만했다.
예전에 뜨거운 기름에 손가락을 데었을 때 마찬가지로 '연고-리도아가아제'를 발랐던 것 같은데 하루에 한 번씩 새로운 것으로 갈아줬다. 지금 와서 생각해 보면 그때는 이번보다 화상정도가 약해서 손가락 피부색이 변해도 물집이 잡히지는 않아서 계속 그렇게 처치해도 괜찮았던 것 같다. 그런 방식으로 일주일 좀 넘게 하고 나니 더 이상 할 필요가 없어 보여 중단했고 손가락 화상은 무사히 흉터 없이 넘어갔다. 아마 그때는 1도 화상정도 아니면 아주 가벼운 2도 화상 정도였던 것 같다.
하지만 이번엔 달랐다. 빼박 2도 화상이었다. 2도 표재성인지 2도 심재성인지 모르겠지만 아무튼 그전보다 화상 정도가 확실히 심하다. 화상을 입자마자 바로 피부가 하얗게 변하며 물집이 생겼고 다음날 연고와 리도아가아제를 새롭게 갈려고 붕대를 풀었는데 손가락 물집이 크게 만들어져 있었기 때문이다. 내가 예상한 것보다 물집이 커서 가만히 있기 그랬다. 그래서 3일째 되는 날 연휴라 일반 병원에 갈 수 없어 응급실로 가게 되었다.
리도아가아제 사용방법
1. 모서리를 양쪽으로 잡고 개봉한다.
2. 멸균위생장갑 또는 소독된 포셉으로 이면지 하나를 제거하고 거즈를 상처부위에 놓는다.
3. 남은 이면지를 제거한 후 붕대나 밴드로 고정한다.
- 내 경험으로 리도아가아제가 화상 통증완화에 효과가 큰 것 같다. 거기다 잘라서 화상 부위에 얹기만 하면 되므로 첫날 피부가 예민하고 아플 때에도 처치하는데 큰 어려움이 없어서 사용하기도 좋다. 하루이틀은 리도아가아제를 사용하는게 통증 완화에도 좋고 화상 부위를 보호하는데도 좋다. 자칫 연고를 바르고 바로 붕대를 감거나 하면 진물에 붕대가 달라붙을 수 있는데 리도아가아제를 얹고 붕대를 감으면 피부와 붕대가 붙지 않으므로 관리하기 편하다.
화상 초기 화기 빼는 법
집에서 혼자 하는 법
20분-30분 정도는 흐르는 찬 물 또는 차가운 물에 담가서 화기를 가라앉히도록 한다.
화상연고를 듬뿍 바르고 리도아가아제를 얹은 뒤 붕대로 감고 반창고로 고정한다. 화상부위에 물이 닿지 않도록 한다. 리도아가아제는 국소마취 효과가 있어 통증이 있을 때 얹으면 완화시켜 준다. 경험으로는 일반 화상연고만 바르는 것보다 리도아가아제를 사용하는 게 제일 효과가 컸다. 주의! 물집이 터지면 감염 위험이 있으므로 식염수로 소독 후 메디폼(화상용 혹은 폼드레싱 용으로 사용)을 붙이는 게 낫다.
다음날 응급실 방문후기도 곧 남겨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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