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I 손톱강화제
조갑박리증이 낫길 기대하며
미국 직구 구매후기
네일아트를 하지 않는다
나는 네일아트를 하지 않는다. 손톱에 매니큐어를 바르면 갑갑함이 느껴지기 때문이다. 마치 손톱이 숨을 못 쉬는 것 같고 어떤 두꺼운 갑옷을 입은 것만 같아서 하루종일 손톱 때문에 신경이 쓰인다. 원래부터 그러진 않았는데 어느 순간 답답함을 느끼고 난 뒤에는 일상에서도 거슬리는 느낌을 받아서 그 이후로는 특정한 일이 있지 않고서야 매니큐어를 바르지 않게 되었다. 그런데 평소 매니큐어를 바르지도 않게 된 나에게 이상한 병이 하나 생겼다.
손톱이 속살과 분리되기 시작했다
요리를 할 때 식재료를 씻을 때면 맨손으로 씻곤 했다. 그러면 항상 손에는 물이 닿기 마련이다. 언젠가 갑자기 손에 물이 닿으면서 손톱 쪽이 뭔가 이상하다 싶었다. 살짝 화끈거리는 것도 같고 손톱과 살이 닿는 부분이 점점 벌어지는 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지만 평소와 똑같이 생활했다. 그런데.... 그 이상했던 손톱 부분이 갑자기 악화되기 시작했다. 손톱과 살은 점점 더 분리되었고 손톱밑 속살이 화끈거리는 것이 점점 심해졌다. 물이 닿을 때 안 좋아지는 것을 느껴서 물을 최대한 안 닿게 노력을 했지만 아무리 그래도 손톱에 물을 완전히 닿지 않게는 할 수 없었다. 그러다 보니 손톱의 흰색 부분이 어느새 거의 반을 차지해 버리는 상황이 발생했다.
대학병원 피부과까지 가보았다
인터넷으로 손톱에 대한 증상을 찾아보기 시작했다. 그렇게해서 나랑 비슷한 사진을 보게 되었는데 '조갑박리증'인 것 같다는 결론에 다다르게 되었다. 조갑박리증이란 '손톱이나 발톱이 피부에서 벗겨져 떨어져 나가는 경우'라고 하니 내 상황과 딱 맞는 것 같았다. 그래서 처음에는 살이 떨어져 나가는 게 문제라면 피부가 회복되는 게 우선인 것 같아서 손톱사이에 연고를 발라보았더니 연고도 수분이라 그런지 더 심해졌다. 약국에 들러서 내 증상을 말해보니 곰팡이균이 문제일 수도 있다며 스프레이형 진균제를 주었는데 이것도 물이라서 그런지 오히려 더 심해지기만 할 뿐이었다. 더 이상은 혼자 해결할 수 없을 것 같아서 대학병원을 찾아가 보기로 했다.
건대 피부과에 가서 진료를 보았다. 의사쌤은 '조갑박리증'이 맞는 것 같다며 손톱을 뽑아보자고 하신다. 하지만 뒤에 덧붙이는 말은 일단 병의 원인을 제거하기 위해 손톱을 뽑지만 그렇다고 100% 완치될 수 있을지는 돼 봐야 안다고 하신다. 손톱을 뽑는 것만도 너무 무서운데............... 그렇게 힘들게 뽑고 나서 완치가 안된다고 하면.............ㅠㅠㅠㅠㅠ 이날은 먹는 항생제 같은? 약들을 처방받아왔고 손톱을 뽑는 문제는 좀 더 생각을 해보기로 했다.
손톱을 뽑지 않기로 했다
손톱을 뽑자는 이야기를 듣고 미친듯이 검색을 했다. 너무너무너무 무서웠기 때문에 확실한 방법이 아니면 하고 싶지 않은 마음이 컸다. 일단 손톱을 뽑은 사람들에 대한 후기를 찾아보니 손톱을 뽑을 때는 마취를 하기 때문에 괜찮은데 손톱이 다시 자라기까지 관리하는 게 쉽지 않다고 한다. 흠 아무튼 너무 무섭고 해서 일단 손톱을 뽑는 것은 마지막 보루로 남겨두기로 했다.
최대한 물과 닿지 않게 노력
그래서 손톱을 뽑지 않기 위해 최대한 물에 닿지 않도록 노력했다. 고무로 된 손가락골무를 다이소에서 찾아서 머리를 감을 때나 샤워할 때나 항상 사용했고 식재료를 씻을 때는 라텍스 장갑을 끼고 씻었다. 그렇게 최대한 물에 닿지 않도록 노력하다 보니 점점 흰색 부분이 짧아지기 시작했다
하지만 완치가 안된다
그렇게 물과 닿지 않도록 노력하니 점점 좋아지긴 했지만 그리고는 상태가 멈추어버렸다. 손톱에 물이 닿으면 어김없이 다음날에 악화되어 있고 물이 닿지 않으면 나아진다. 손톱 주변의 화끈거림은 미세하게 계속 있고 물이 닿으면 다시 심해진다. 마치 언제든 악화될 준비가 되어 있는 상태라고 하면 될 것 같다.
손톱강화제가 얼마나 도움이 될 지 모르겠지만
그러다 주변의 추천으로 'O.P.I 손톱강화제'를 알게 되었다. 손톱이 잘 부러지고 약한 사람에게 아주 유명한 제품이었는데 손톱이 튼튼해지면 조금은 나아지려나 싶어서 구매하게 되었다. 사실 내 증상은 손톱 겉면이 아니라 손톱 안쪽이 문제이기 때문에 효과가 있을지는 미지수다. 그래도 손톱 자체가 튼튼해지면 나아질지도 모르니까.............
ENVY O.P.I Strengthener
손톱강화제 손톱영양제 초록엔비
제품가격 11,500+배송비6,900원=18,400원에 구매
OPI 초록엔비 구매 후기
OPI손톱강화제는 알고봤더니 상당히 유명한 제품이었고 가격은 착하지 않았다. 미국 직구로 구매하는 것이 가격이 저렴한 편이었고 구매대행으로 구매하면 배송비가 국내 배송비보다는 비싼 가격이지만 국내제품보다 더 저렴한 가격에 구매할 수 있었다. 단 해외배송이기 때문에 배송시간은 국내배송보다 오래 걸린다. 내가 구매한 곳에서는 결제부터 수령까지 4일이라는 짧은 시간에 받을 수 있어서 좋았다.
불투명한 흰색
엔비 손톱강화제는 불투명한 흰색이었지만 손톱에 바르고 나면 일반 투명 매니큐어를 바른 것 같았다. 손톱영양제&강화제라고 하는데 발라보니 생각보다 마르는 속도가 빨랐다. 그리고 마르고 나서 광택이 있는 스타일이었다. 손톱강화제를 바르고 나서 아세톤으로 지우고 또 바르고를 반복하면 오히려 손톱이 더 안 좋아질 수도 있다고 해서 강화제가 저절로 다 떨어지고 난 다음에 다시 바르기로 했다.
바른 지 25일째
OPI 손톱강화제를 바른 지 25일이 지났다. 투명 매니큐어를 바른 것 같았던 손톱은 뿌리 부분은 저절로 떨어져 나가고 지금은 손톱 윗부분 1/3 정도가 남아있다. 손톱강화제가 생각보다 오래 부착되어 있어서 지금까지 1번밖에 바르지 않았다. 조만간 더 두고 보고 저절로 까지지 않을 것 같으면 지우고 새로 발라봐야겠다. 아직 1번밖에 바르질 않아서 좋다 나쁘다 할 수는 없는데 그래도 손톱강화제를 바른 손톱이 코팅되어 있어서 그런지 조금 빳빳? 해진 것 같기도 하다. 내 손톱은 물에 닿으면 손톱이 연해지는데 뭔가 좀 잡아주는 느낌? 그런 게 있는 것 같아서 지속적으로 사용해보려고 한다.
조갑박리증은 빨리 낫지 않나보다 ㅠ
네일 안해도 생길 수 있는 병...
조갑박리증을 검색해 보면 대다수 네일아트를 지속적으로 하다가 생긴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나는 그런 상황이 아닌데도 생겼다는 게 참... 알 수 없는 일이다 ㅠ 이젠 이미 손톱에 이상이 생긴 지 이제 거의 2년이 다 되어가는 것 같다. 그래서 목욕탕에서도 고무장갑을 끼고 목욕을 해야 하는 상황인데.... 심하게 악화되었다가 안정기가 되었지만 완전히 나아지질 않으니 괴롭다. 손톱강화제가 문제를 조금이라도 완화시켜 주었으면 좋겠다.
'치료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생리통 심한 사람이 추천하는 속 안 아픈 약 '탁센' (72) | 2023.12.05 |
---|---|
응급실 비용 얼마❓ 일요일~월요일 새벽, 생리통으로 응급실 입원 (64) | 2023.11.14 |
손가락 2도 화상, 거즈 혼자 제거 식염수와 집게로 (화상 6일째) (0) | 2023.02.07 |
2도화상 손가락 물집 커져서 응급실 방문 처치 후기 (일반외과 드레싱 후기) (0) | 2023.02.03 |
프리솔라 이노시톨 내돈내산 추천후기 | 독일산 원료, 콜린 엽산 함유라서 추천 (0) | 2023.01.31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