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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료일기

응급실 비용 얼마❓ 일요일~월요일 새벽, 생리통으로 응급실 입원

by 환희환희 2023. 11.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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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급실 방문 후기

극심한 생리통으로 대학병원 응급실행

일요일 저녁에 가서 월요일 새벽 퇴원

 

평소와 다른 통증에 당황스럽다

평소에도 생리통이 심한 편이다. 하지만 생리통은 늘 겪던 비슷한 통증주기가 있다. 심한 통증은 몇 시간 동안 움직이지 못할 정도로 아프더라도 시간이 지나면 통증이 저절로 강도가 약해진다. 물론 그 사이 진통제는 먹어야 한다. 진통제를 먹어야 그나마 견딜만해진다.

 

아무튼 늘 겪는 이 통증은 매번 골칫거리다. 특히나 회사가기 전날에 생리가 시작되면 다음날 출근이 괜찮을까.. 하는 걱정에 스트레스를 받을 정도다. 이번에는 그래도 토요일에 생리가 시작돼서 다행이다 싶었다. 토요일 낮에 시작이 되었다면 일요일 하루정도 힘들고 나면 월요일 출근은 괜찮기 때문이다.

 

그런데... 좀 이상하다. 평소 겪던 생리통보다 통증이 심하다. 약을 먹으면 약발이 들기 시작할 때부터 통증이 조금이라도 완화가 되어야 하는데 전혀 나아지질 않는다. 그래도 시간이 흐르면 괜찮겠지.. 하고 버티고 또 버텼는데 8시간이 지나도 나아지질 않는다.

 

벌써 일요일 저녁 8시가 다 되어가는데 통증은 여전히 심하고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내 통증은 가만히 누워있으면 그래도 있을만한데.. 앉아있거나 서있으려고 하면 통증이 강해졌다. 통증이 너무 심해서 앉거나 서서 1분도 버티질 못했고 그대로 옆으로 쓰러져서 몇 분 간 누워있으면 통증이 가라앉았다. 대신 다시 앉거나 일어서있으면 1분도 안돼서 통증이 밀려왔다. 이제까지 이런 생리통은 겪어보질 못했고 처음이라 나도 당황스러웠다. 시간이 점점 흐르면서 혹시나 응급으로 수술을 해야 하는 상황이 아닌가.. 하는 생각까지 들게 되었다.

 

나아지지 않는 통증에 결국은 응급실에 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건 좀 아니다 싶었다. 응급실에 가서 뭐라도 검사를 받아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차를 타러 가는 길도 험난했다. 서있기조차 힘들었기 때문에 겨우겨우 차를 타고 응급실로 출발했다.

 

 

한양대병원 응급실 방문
(한양대학교병원 권역응급의료센터)

 

어디로 갈까 하다가 한양대병원 응급실로 향했다. 한양대병원 응급실은 처음이었는데 알고보니 '권역응급의료센터'였다. 응급실 입구에서 멀지 않은 곳에 주차장이 있어서 주차를 하고 응급실로 들어갔다. 응급실 입구로 들어오자마자 오른쪽에 앉아서 대기할 수 있는 의자가 있었고 왼쪽에 상담실 같은 공간이 있는데 거기서 현재 상태를 이야기하게 되었다. 이러이러한 통증이 있고 상태가 이렇다는 이야기를 하고 다시 아까 대기하던 공간에서 기다리니 가운데 문이 열리면서 병상을 안내받을 수 있었다. 

 

병상을 안내받아 누웠다. 거기서도 응급실 안에 있는 의사에게 다시 상태 설명을 했다. 바지를 벗고 치마로 갈아입으라고 했고 병원 치마로 갈아입고 나니 소변검사를 해야 한다고 화장실을 다녀오라고 했다. (잘 걷지 못하는 상태여서 화장실에 다녀오는 과정도 험난했다...)

 

소변검사 후 링겔을 맞았고 수액을 맞는 이유는 혹시 모를 응급상황에 빠르게 대처하기 위함이라고 했다. 그리고 진통제를 맞을 수 있게 해 주었다. 가만히 누워있으면 통증은 심각하진 않았지만 그래도 한 번씩 파도처럼 통증이 밀려오곤 했다. 진통제를 맞고, 엑스레이 검사도 했다. 엑스레이 검사는 침대에 누운 상태 그대로 이동할 수 있었다. 

 

엑스레이 검사 후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다가 초음파검사든 뭐든해서 내가 지금 상태가 어떤 건지 확인해보기로 했다. 산부인과 담당 선생님이 당직으로 계시다고 해서 나는 초음파검사를 해주려나 했는데 CT를 찍어서 상태를 확인해보자고 한다. 그래서 CT를 찍고 왔고, 오랜만에 조영제의 뜨거운? 반응을 느끼고 왔다. 하... 조영제 오랜만이라서 까먹고 있었는데 이렇게 별로였나 싶다. 몸이 안 좋으니까 CT 찍는 것도 힘들게 느껴졌다.

 

CT를 찍은 후 산부인과 담당 의사가 와서 지금당장 응급으로 수술할 상태는 아니라고 한다. 하지만 더 자세히 상태를 확인하고 싶으면 하루 입원한 뒤 MRI를 찍는 방법이 있다고 했다. 만약 입원하지 않고 따로 외래진료를 받게 되면 그때는 바로 MRI를 찍지는 못할 거라고 했다. 하지만 지금 당장 응급상태가 아니라면 굳이 입원하지 않고 자주 방문할 병원을 찾아서 검사를 받아보는 게 낫겠단 생각에 입원은 하지 않겠다고 했다.

 

이 모든 과정이 끝나기까지 4~5시간은 걸린것 같다. 이 시간 동안 진통제가 영향을 미친건지 아니면 나을 때가 되어서 나은 건지는 모르겠지만 응급실에서 나올 때 그래도 좀 살만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응급실 일요일 저녁 ~ 월요일 새벽까지
응급실 비용
249,380원

한양대병원 생리통으로 응급실 방문, 응급실 비용은 총 25만원 정도였다. 10월 23일 수납

 

응급실에서 나올 때 수납을 하면된다. 생리통으로 응급실을 방문한 건 처음이었는데 CT도 찍고 그래서 얼마나 나올지 걱정이 많이 되었었다. 납부할 금액은 249,380원으로 거의 25만 원 정도 들었다. 수납할 때 직원분이 보험사에 제출할 진료비 세부내역서도같이 주셨다. 추가로 서류가 필요하다면 새벽시간에는 안되고 오전에 와서 받아갈 수 있다고 하셨다.

 


응급실에서 받아온 진료비 세부내역서를 살펴보았다. (몇 가지만)

 

응급실 진찰료

응급실 진찰료는 권역응급의료센터의 경우 기본적으로 40,770원이고 추가로 3가지의 진찰료가 추가되어 1일 진찰료 총 금액은 48,760원이었다. 나는 일요일에 가서 월요일 새벽에 퇴원했기 때문에 진찰료는 2일 치가 부과되었고 그래서 총 97,520원이었지만 본인부담금은 19,504원으로 20%만 부담하게 되어 있었다.

 

응급실 입원료

진찰료는 2일치 부과되었지만 입원료는 1일 치 부과되었고 (만 하루가 지나지 않아서 그런 것 같다) 본인부담금은 11,608원이었다. 

 

주사료

이번에 처방받은 진통제는 '케라신주' 30mg였다. 케라신주에 대해 찾아보니 급성통증에 사용되는 진통제라고 한다. (보험코드는 647804481)

 

 

 

보험사에 제출하기 위해서 진료비 세부내역서도 받아서 왔다.

CT진단료

이번 응급실 비용 중 가장 큰 금액은 CT진단료였다. 생리통 원인을 확인하기 위해 찍은 CT는 복부 CT로 표시되어 있었고 CT금액 중 내가 납부해야 할 본인부담금은 총 134,121원이었다. 

 

응급실 방문 후
실비 청구
(실손의료비)

 

실손의료비에 가입되어 있는 상태여서 응급실에 방문한 후 한화손해보험 어플에서 보험금청구를 진행했다. 응급실에서 받은 영수증과 진료비 세부내역서를 사진으로 제출했고, 만약 추가로 보완사항이 나오면 다시 병원을 방문할 예정이었다.

 

응급실 퇴원은 10월 23일에 했고, 한화손해보험 실비보험(실손의료비) 청구는 10월 29일에 했다. 보험금지급은 11월 6일에 되었는데 따로 보완요청은 없어서 추가로 서류를 더 제출하지는 않았다. 

 

실손의료비 보험금 지급 금액

총 220,079원 보험금을 수령할 수 있었다. 응급실을 방문한 뒤 순수 내가 부담한 병원비는 29,301원으로 총3만원이 채 되지 않는다. 실손의료비를 가입해두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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