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도우는 여의도점과 광화문점이 있다. 프라이빗한 룸으로만 좌석이 마련되어 있다는 점이 마음에 들었고, 어른을 모시고 식사하기에 좋은 장소라는 점과 점심으로 샤브샤브가 적당한 메뉴라고 생각되어 평일 점심에 모도우로 방문해보았다. 내가 방문한 곳은 모도우 여의도점.
모도우는 여의도 파이낸스타워 4층에 있다. 여의도 파이낸스타워에 주차를 하고 엘리베이터를 이용하여 4층에 도착하니 코너에 모도우가 바로 보였다.
모도우 입구 근처에 배너가 있었는데 배너에 "전 좌석 프라이빗 룸"을 강조하고 있다. 알고보니 <모도우>라는 뜻은 순우리말로 '빈틈없이 야무진 사람'을 말한다고 한다. 모도우 뜻을 좀 더 보려고 국어사전을 검색해봤는데.... 그런데 모도우라는 단어로 검색이 안되네..? 표준국어대사전에는 등록되지 않은 말인가 보다.
그럼 다시 본론으로 돌아가서 ㅎ 모도우에서 좌석을 안내받으면 복도를 지나게 되는데 모두 프라이빗 룸으로 구성되어 있는 식당이다보니 복도가 만들어져 있다. 그중 하나의 룸을 배정받고 들어갔는데 깔끔한 분위기의 테이블이 마음에 든다.
좌석에 앉아보니 가운데에 와플모양의 나무가 보인다. 특이하게 샤브샤브 냄비 위에 이런 뚜껑으로 덮여있었는데 이곳의 분위기와 잘 어울렸다.
샤브샤브를 먹을 거라고 처음부터 결정하고 왔지만, 그래도 메뉴판을 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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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도우 코스 메뉴 및 가격
A코스 : 메인 - 샤브샤브
120g 35,000원
맞이 (참치, 아보카도)
한입 (새우전)
샤브샤브 (한우 샤브샤브)
곁들임상 (계란죽, 칼국수)
디저트 (천혜향, 청포도 얼음빙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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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코스 : 메인 - 숯불구이
100g 49,000원
맞이 (참치, 아보카도)
한입 (새우전)
비장탄 한우 (최상급 한우 숯불구이-등심 변경 1만 원 추가)
진짓상 (한우 미역국)
디저트 (천혜향, 청포도 얼음빙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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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코스 : 메인 - 숯불구이
100g 59,000원
맞이 (참치, 아보카도)
한입 (새우전)
비장탄 한우 (최상급 한우 숯불구이-등심 변경 1만원 추가)
진짓상 (한우 미역국)
디저트 (천혜향, 청포도 얼음빙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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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브샤브가 있는 코스는 A코스만 해당되었고, 코스 중에서 고기의 양에 따라 가격이 다르게 책정되었다. 우리는 120g 35,000원 A코스를 3인분으로 주문했다.
A코스에는 5가지로 크게 나뉘어 있는데 제일 처음 맞이 음식으로 참치와 아보카도, 그다음 한입 음식으로 새우전, 이후에는 메인 요리인 한우 샤브샤브, 식사를 할 수 있는 곁들임상인 계란죽과 칼국수를 먹을 수 있다. 마지막으로는 디저트로 천혜향과 청포도로 만들어진 얼음빙수가 나온다.
모도우 한우 샤브샤브,
A코스 정식 후기
주문 후 제일 먼저 냄비에 샤브 육수를 담아준다.
맞이 : 참치, 아보카도
제일 먼저 만난 음식은 메뉴에서 소개한 대로 참치와 아보카도로 만들어진 롤이다. 1인당 2개씩 롤이 놓여있는 그릇을 받게 되는데 색감이 너무 이쁘다. 눈으로 먼저 즐기고 맛을 볼 수 있는 음식!
붉은 참치살이 연두색의 아보카도 속살을 감싸고 있는데 김으로 띠를 두르고 있다. 롤 2개는 소스 위에 얹어져 있는 모양으로, 작은 꽃잎이 더욱 고급스러운 음식으로 만들어 준다.
롤 하나를 한입에 쏙 넣으면, 참치살의 질감과 부드러운 아보카도가 입안에서 녹는다. 양념장이 자극적이지 않아서 듬뿍 찍어서 먹어도 괜찮다. 부드럽고 조화로운 맛이라 식전 음식으로 먹기에 좋았다.
한입 : 새우전
모도우는 고급 식당답게, 음식이 하나하나 나올 때마다 직원분께서 음식에 대해 설명해주신다. 새우전은 그릇 하나에 한꺼번에 나왔는데 옆에는 파의 흰 부분을 아주 얇게 채 썰어진 상태로 곁들여 나온다. 새우전은 새우의 반을 갈라서 새우살을 넣었다고 한다. 결국 새우전 하나에 새우는 2마리가 들어가 있는 셈이다.
새우전은 1인당 하나씩 제공되는 것으로 각각 앞접시에 새우전과 파채를 담아두고 먹기 시작했다.
새우전에는 간이 되어 있어서 따로 찍어먹지 않아도 된다고 설명을 들었는데 정말로 간이 적당히 잘 되어 있어서 새우전과 파채와 함께 먹으니 딱 좋았다. 전은 기름을 사용하기 때문에 아무래도 느끼해질 수도 있는데 파채와 함께 먹어서 그런 단점도 커버가 되었다.
메인 : 한우 샤브샤브
맞이 음식과 한입 음식으로 고픈 배를 달래고 나니 메인이 등장했다. 오늘의 메인은 '한우'샤브샤브다. 육각형의 찬합에 야채와 버섯이 가지런히 담겨있다.
샤브샤브의 야채와 버섯과 함께 한우 샤브용 고기도 도착했다. 샤브용 고기는 마치 소쿠리에 담겨있는 듯 하지만, 일반 그릇에 소쿠리 모양이 그려진것이었다.
샤브샤브 1인분에 35,000원의 가격은 바로 이 한우에서 비롯된 것임이 틀림없다. 고기가 얼마나 선도가 좋던지 누가 봐도 좋은 고기였다.
아직 샤브샤브를 먹기도 전이었지만, 고기만 보고도 맛있을 거란 기대가 저절로 생겼다. 사진으로 보는 것보다 실제로 보면 더욱 마음에 드는 모도우 한우 샤브샤브에 제공되는 한우!!
한우샤브샤브에는 밑반찬도 함께 제공되는데 3가지를 각 2개씩 받았다. 3명이라서 2개씩 내어준 것 같다. 반찬은 마늘쫑과 새우볶음, 김치, 오이무침이었는데 음식이 보기에도 그렇지만 맛도 깔끔하면서 맛있었다.
특히 김치가 맛있어서 식사 내내 자주 손이 갔다. 오이무침은 처음 보는 스타일이었는데 매력 있었다. 오이지도 아니고 일반 오이인데 어떻게 만드는 건지는 잘 모르겠다. 그냥 맛있었다 ㅎ
한우 샤브샤브가 제공될 때에는 1인당 소스가 2개씩 제공된다. 그리고 칼국수도 같이 주는데 직원분이 야채를 모두 샤브 냄비에 넣어주고 나서, 칼국수까지 먹고 식사가 끝나면 벨을 눌러 불러달라고 하신다. 그때까지는 룸 안에서 나름의 속도에 따라 여유 있게 식사를 하면 된다.
모도우에서 제공되는 음식들이 마음에 들어서 사진을 여러 번 찍었다.
샤브 육수가 야채와 함께 끓기 시작하면, 한우를 넣어 익힌 후 먹는다. 샤브용 고기는 크게 썰려 있어서 익힌 후 반을 잘라서 먹었다.
고기와 함께 버섯, 야채와 먹는 샤브샤브! 고기가 좋아서 그런지 샤브샤브가 평소보다 더 맛있게 느껴졌다. 흠잡을 곳이 없던 샤브였다. 어른을 모시고 천천히 대화하면서 먹기에 정말 최고인 장소와 메뉴였다.
곁들임상 : 계란죽, 칼국수
샤브용 고기양을 어느 정도로 주문할지 고민하는 사람이 있을 수도 있겠다. 여자 3명 기준으로 생각하면 A코스 35,000원 120g으로 주문하는 걸 추천한다. 여자 2 남자 1 이더라도 120g이면 충분한 것 같다. 고기를 많이 먹고 싶은 사람이라면 당연히 더 시켜야겠지만, 샤브를 먹고 칼국수와 죽을 먹는 것 까지 생각하면 120g으로 충분했다.
칼국수를 먹은 뒤에 벨을 누르니 죽 재료를 준비해와서 만들어 주고 가셨다. 그렇게 샤브와 칼국수, 죽을 차례로 먹고 다시 벨을 눌러 후식을 요청했다.
디저트 : 천혜향, 청포도 얼음빙수
마지막으로 천혜향과 청포도로 만들어진 후식을 받았다. 천혜향은 키위 아래에 있었고 얼음으로 된 빙수가 포도로 만들어졌다고 했다. 천혜향 과육을 이렇게 올려먹는 게 잘 어울렸다. 배 부를 때에는 약간 산미가 있는 음식이 소화가 되는 듯한 느낌을 받게 되는데 딱 어울리는 후식이었다.
이렇게 배부르고 기분 좋은 식사를 마치고 계산 후 나왔다. 모도우 여의도점에서 더 기분 좋게 식사할 수 있었던 점은 바로 이곳에서 일하는 분 때문도 있었는데, 우리 테이블을 대부분 맡아 주셨던 여성분이 아주 친절하게 그리고 배려심 있게 대해주셔서였다. 어떤 식당을 가든, 손님에게 친절한 분을 만나면 음식의 퀄리티가 더 업그레이드되는 느낌을 받는다. 여의도점 모도우에서의 식사는 기본적으로 고급스러운 분위기와 음식 때문도 있었지만 매번 나오는 음식에 대한 친절한 설명과 작은 요청사항에도 배려해주신 부분들로 인해 마음까지 충만해지는 식사를 할 수 있었다.
맛있는 음식과 손님에 대한 매너까지 갖춘 식당. 모도우 여의도점. 추천할 수밖에 없는 곳이다!
귀한 손님, 어른을 모시고 가거나 조용한 식사자리를 원한다면 여의도 모도우를 추천한다. 분명 기분 좋은 식사를 하고 올 것이다.
*조용하고 프라이빗하므로 소개팅, 중요한 사람과의 미팅 자리에도 추천!
모도우 여의도점
주소 : 서울 영등포구 국제금융로 2길 32, 여의도 파이낸스타워 4층
여의도역 3번 출구에서 165m 거리.
전화번호 : 0507-1379-8324
주차 가능, 계산 후 카운터에 주차 등록을 요청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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