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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때?/리뷰 : : 먹을거리

성수동 혼밥 - 잡내없는 맑은 국물을 좋아한다면 - 옛날순대국밥

by 환희환희 2021. 7.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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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순대국밥
주소 : 서울 성동구 성덕정길 75 (성수동 2가 345-9)
주차불가
서울숲 지구대 근처, 뚝도시장 근처

 

 

 

 

요즘 가보지 않은 음식점을 혼자 가는 취미가 생겼다.

혼밥 해도 부담스럽지 않은 장소로 찾아다니는 중인데 순대국밥이 먹고 싶어 알아보다가 성수동 뚝도시장과 멀지 않은 곳에 있는 '옛날순대국밥'의 리뷰를 보게 되었다.

이곳에 가봐야겠다고 생각한 이유는 리뷰를 한 사람이 
순대국이지만 '맑은 국물' '국물에 돼지잡내가 없는 깔끔한 맛'이라는 평가를 보고 괜찮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가게는 도로 옆에 있었으며 이곳을 방문할 목적이 아니라면 쉽게 눈에 띄지는 않았는데 입구가 크지 않고 간판이 커다랗게 부착되어 있지 않아서 그랬던 것 같다. 동네 사람들이 방문할 것 같은 느낌을 가진 이곳에 들어가 보았다.

 

 

 

 

가게 안으로 들어오니 좌식으로 앉는 테이블 2개, 입식으로 앉는 테이블 몇 개가 보였다. 이게 전부인줄 알았는데 옆에 다른 공간으로 연결되어 있어서 빼꼼 봤더니 다른 공간에서 이미 식사를 하고 있는 사람이 있었다. 작은 가게라고 생각했는데 안으로 들어오니 밖에서 느낀 것보다 좌석수가 꽤 되었다.

 

 

성수동 옛날순대국 메뉴판 : 메뉴 및 가격

 

 

자리에 앉기도 전에 먼저 주문을 했다. 

'순대국 순대만 넣어서 주세요'

 

다른 부속고기를 좋아하지 않아서 순댓국을 먹으러 오면 항상 순대만 달라고 요청을 해야 한다. 이것저것 가리는 게 좀 있다 보니 음식을 먹을 때 메뉴 선택이 까다로워질 때가 있다. 

 

주문을 하고 적당한 자리에 앉아서 메뉴판을 찬찬히 보았다.

순대국밥집이라 점심으로 혼자 먹을 메뉴는 순대국 또는 특순대국, 결국 순대국 하나다.

 

최근에 순대국의 값이 인상되었나 보다. 흰색 종이에 부득이하게 순댓국 값을 인상하게 되었다는 내용이 있다.

 

 

 

 

 

가게에는 2분이서 일하고 계셨는데 가게로 들어오는 입구가 오픈된 주방이었다. 

한 분은 순대국을 준비하셨고 다른 한 분이 음식을 가져다주셨다.

 

 

 

 

공깃밥과 새우젓, 깍두기, 배추김치, 고추와 양파를 먼저 가져다주셨다.

 

 

 

 

순대국이 완성되자 순대국과 순대국에 넣을 청양고추와 빨간양념장이 담긴 통을 함께 내어 주셨다. 순대국을 자세히 보니 일반적으로 먹던 순대국과 다르긴 하다. 보통 순대국집에서는 진한 쌀뜰물처럼 뽀얗고 아주 하얀색인 국물을 보았었는데 이곳에서는 약간 곰탕같은 색깔이라 해야하나? 흰색이긴 하나 아주 투명하다. 맑은 국물을 가진 순대국이었다. 순대국에는 기본적으로 파와 들깨가루가 올려져서 제공되었다.

 

 

 

 

순대국에 청양고추와 빨간 양념장을 넣고 순대국과 잘 섞었다. 숟가락으로 건더기를 건져보니 순대가 꽤 많이 들어있다. 순대는 흔히 보는 시판 순대의 모습이다.

 

 

 

 

 

 

순대국이 너무 뜨거워 순대 하나를 숟가락에 건져서 호호 불어 식힌 뒤 새우젓을 올려 먹었다.

 

 

 

 

 

 

그리고 순대국을 먹다가 보니 순대국 안에 당면이 보였다. 순대국을 여러곳에서 먹어보았지만 당면을 별로도 순대국 안에 넣어주는 경우는 처음 보았다.

 

 

 

 

 

늘 그렇듯 따로국밥으로 먹다가 나머지는 순대국에 넣어서 말아서 먹었다.

 

 

 

 

혼자서 아주 든든하게 점심을 해결했다.

 

혼밥일 때의 장점은 음식을 먹을 때 좀 더 음식 맛에 집중할 수 있다는 점이다. 예전엔 그런 걸 몰랐는데 요즘 들어 혼자서 밥을 먹다 보니 음식에 집중하면서 먹는 재미를 느끼고 있는 중이다.

 

 

 

 

성수동 옛날순대국밥에서 순대국밥 총 8,000원을 결제하고 나왔다.

 

 

#

내 입맛으로 옛날순대국밥의 순대국을 이야기하자면...

 

맑은 국물이어서 잡내가 없다.

그런데 맑아서 그런지 조금 깊은 맛이 부족한 것 같은 느낌? 도 살짝 들었다.

먹을 땐 양념장이 반드시 필요한 것 같다.

 

만약 진한 풍미의 순대국밥을 원한다면

조금 실망할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굳이 여기까지 꼭 찾아와서 먹기엔 나에겐 조금 부족했다.

 

(내가 방문했던 날 기준으로)

하지만 점심시간대에 붐비는 곳은 아니라서

혼자서 식사하기 괜찮았다.

 

 

#

하지만 이런 분들에게 추천!

 

뽀얀 돼지육수 특유의 냄새나 맛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 사람이라면,

맑은 국물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순대국밥을 먹고 싶지만, 잡내가 없는 걸로 먹고 싶다면!

그럴 땐 성수동 옛날순대국밥에서 순댓국을 드셔 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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