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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밖에서/여행 기록 (국내)

숨은 명소☘︎ 영덕 석동방파제 근처 1월1일 새해 일출보러 다녀왔어요

by 환희환희 2024. 1.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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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덕 숨은 명소

일출 보기 좋은 곳 새해 첫날 방문

영덕블루로드 걷기 좋은 곳

▶ 영덕 석리 따개비마을, 석동방파제

▶ 옛날에는 오지에 가까웠다는 마을

▶ 지금은 숨은 명소로 알음알음 찾아가는 곳

▶ 새해 일출 1월 1일 흐린날 방문

 

 


영덕 석리 석동방파제 인근
- 잘 알려지지 않은 숨은 명소
- 새해 일출보러 1월 1일 방문
- 구름이 많이 낀 날 일출은..

 

숨은 명소이나 아쉬운 점은 넉넉하지 않은 주차장... 사람이 조금만 붐빈다면 이곳은 난리가 날 것 같았다

 

새해 1월 1일 일출 보러 아빠와 함께 영덕으로

작년에는 서울 배봉산에서 아빠와 함께 새해 일출을 맞이했었다. 하지만 올해(2024년)는 동해바닷가에서 일출을 맞이해 보기로 했다. 며칠 전부터 흐렸던 날씨에 예보에서는 동해안에서는 바다주위로 짙은 구름이 낄 예정이기 때문에 바다에서 떠오르는 해를 보기는 어려울 거란 이야기도 있었다.

 

비록 바다에서부터 해가 떠오르는걸 볼 수 없더라도 구름 위로 올라온 해라도 보자 싶어 겸사겸사 동해바닷가로 향했다. 나는 포항 송도바닷가에서 볼까 싶은데 아빠는 영덕 석리를 가보자고 한다.

 

석리는 아빠도 몇해전에 알게 된 곳으로 옛날에는 오지에 가까운 마을이었다고 한다. 교통편도 좋지 않고 마을도 작은데 산등성이에 집들이 있다고 했다. 그곳은 사람들이 많지 않을 테니 가보자고 해서 목적지를 석리의 '석동방파제'로 네비를 찍고 출발했다.

 

포항을 벗어나는데는 그리 어렵지 않았다. 그런데 영덕이 가까워질수록 차들이 점점 많아져서 밀리기 시작했다. 석리에 도착하기 40분쯤 전? 그때부터 차가 밀려서 느릿느릿하게 갔다. 특히 강구항 근처가 가까워질수록 차들이 많았고 강구대교를 지나치자 그제서야 정체가 풀렸다. 화진해수욕장 지나서부터 강구대교 근처까지가 새해 첫날 아침 가장 많이 밀리는 구간이었다.

 

 

서울 새해 일출 배봉산 해맞이 축제, 아빠랑 둘이서 첫 새해 일출 행사 참여 (tistory.com)

 

서울 새해 일출 배봉산 해맞이 축제, 아빠랑 둘이서 첫 새해 일출 행사 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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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차가 밀리기 시작할 때 아빠가 했던 걱정이 있었다. 예상외로 많은 차들을 보자 '석동방파제는 차들이 많으면 안되는데.. 움직이기 쉽지 않을 텐데..' 하셨는데 직접 와보니 그 이유를 알았다. 큰길에서 오른쪽으로 난 길로 들어가는데 길이 금새 가팔라졌고 차는 1대만 지나갈 수 있는 길이었기 때문이다. 중간중간 차 2대가 만났을때 비킬 수 있는 곳이 있긴 했지만 만약 이곳에 차가 많았다면.... 오도 가도 못한 상황이 벌어질지도 모르겠단 생각이 들었다.

 

좁은 길을 따라 석동방파제 근처에 왔을때, 커브길에도 주차가 되어 있어서 겨우 지나갔다. 바닷가 앞으로 오자 이미 차들이 꽤 있어서 주차를 어디에 해야 할지 걱정이었는데 마침 한 자리가 비어있어서 할 수 있었다. 아마 구름이 너무 많이 낀 날씨라 일출을 보기 힘들 거란 생각에 일출시간 이후 이미 빠져나간 차가 있었던 것 같다.

 

2024년 새해 일출을 7시 30분경 볼 수 있을거라 했는데 우리는 영덕 석리 석동방파제에 8시가 조금 넘어 도착했다. 원래 우리는 구름이 껴도 구름 위로 떠오르는 해라도 볼 생각이었는데 2024년 첫 해는 '해' 자체를 보기도 힘든 날이었다.

 

 

석동방파제 주변은 영덕블루로드가 형성된 곳으로 걷기 좋았다.

 

주차 후 차에서 내려보니 구름이 하늘 끝까지 가득 차있는 모습이 보였다. 해는 전혀 보이지 않고 구름사이로 비치는 햇살조차도 느낄 수 없는 날이었다. 속으로는 일출은 이미 틀렸고 돌아가야 하나 싶었는데 마침 석동방파제 근처에 영덕블루로드로 이어진 길을 보면서 걸어가 보기로 했다. 

 

비가 조금씩 내리는 새해 첫 날. 우산을 하나 챙겨서 영덕블루로드로 되어 있는 데크길을 걷기 시작했다. (아래쪽, 포항방향)

 

 

석동방파제는 작은 곳이지만 나름 배들이 정박할 수 있게 만들어졌다. 점점 사람들 방문이 늘어나서 그런지 방파제주변은 공사중이다.

 

계단을 조금 올라 풍경을 바라보니 석동방파제가 한눈에 보인다. 워낙 소규모인 동네라서 배들이 정박할 수 있는 시설은 없을 줄 알았는데 이렇게 작은 배들이 정박하고 있어서 놀랐다. 이쪽 마을사람들 중에 아마도 어업을 하시는 분들이 있나 보다.

 

영덕 석리마을은 아는 사람만 안다는 조용한 동네인데 이제 점차 방문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나 보다. 그래서 이렇게 방파제 쪽에 정비를 하고 있는 것 같다. 이쪽을 검색해 보니 여름에는 스노클링 하는 사람들이 숨은 명소로 이곳을 소개하고 있었다. 

 

 

2024년 새해 일출은 이렇게 실패로 끝났다. 온 세상이 구름으로 가득하다.

 

영덕블루로드를 걸으며 구름 낀 동해바다를 감상했다. 새해 첫날치고 우중충했지만 그래도 나름의 멋이 있었다. 바위사이로 부서지는 파도들, 그리고 짙은 바다색, 파도의 거품과 같은 하늘빛이 나름 멋있게 보이는 면도 있었다. 다행인 것은 바람은 많이 불지 않아 그리 춥지는 않았다는 점이다. 비가 오기 시작하길래 많이 올까 걱정했는데 비는 살짝 오다 그쳤다만 반복했고 우산을 쓸 정도는 아니었다.

 

 

강원도방향으로 가는 영덕블루로드, 이곳에는 공중화장실이 있었다.

 

이번에는 반대편, 강원도 방향으로 가는 영덕블로로드를 걸어보기로 했다. 영덕 석리 석동방파제 인근에는 이렇게 공중화장실이 있었고, 공터가 있었는데 공터에는 전날 왔을 걸로 추측되는 캠퍼가 자리를 차지하고 있었다. 이곳에 이렇게 커다란 텐트를 치고 취사를 해도 괜찮은지 의문스러웠는데 알고 보니 이곳은 <취사가 가능한 곳>이라고 한다. 

 

취사가 가능한 곳이라면 저 사람처럼 이렇게 노지캠핑으로 1박을 하는 것도 좋겠다 싶다. 여긴 사람들이 많이 찾는 곳이 아니니 나름 조용하게 새해 일출을 감상할 수 있는 곳일 테니 말이다. 2024년 아쉽게 구름으로 일출은 실패했지만 일출을 제대로 볼 수 있는 날이라면 멋있는 일출을 조용하게 감상할 수 있는 최적의 장소가 아닌가 싶다. (하지만 이곳도 점점 더 알려지게 된다면 달라질지도 모르겠다) 

 

 

언덕위에 집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여기는 살기에 좋은 곳은 확실히 아닌것 같다.

 

영덕블루로드의 계단을 올라 석리 따개비마을을 바라보니 언덕배기에 지어진 집들이 보인다. 아주 옛날부터 이곳에 살았다면 살기가 쉽지 않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바다와 바로 마주 보다 보니 태풍이 불어닥칠 때도 바람이 심할 것 같고 교통편도 좋지 않고.. 관광지면 모를까 거주하기에는 좋은 장소는 아닌 것 같다.

 

 

방파제에 작게 보이는 낚시꾼들. 여긴 낚시꾼들 사이에도 입소문이 난 곳인것 같다.
영덕블루로드, 테크길을 걷다보면 중간중간 벤치도 만들어놓고 신경쓴 모습이 보인다.
영덕블루로드를 걷다가 본 초소. 예전부터 있던 초소를 관광용으로 개조한것 같기도 하다.
흐리고 구름많은 동해 바닷가. 춥지 않아서 걸을만 했고 나름의 운치가 있었다.

 

반대편으로 걷다 보니 초소가 하나 보이는데 군인 동상도 만들어져 있다. 데크랑 연결되어 보여서 일부러 만든 것 같기도 하고 원래부터 있었던 것을 개조한 것도 같고 정확히는 모르겠지만 중간에 이렇게 볼거리를 만들어 놓은 점은 좋은 것 같다.

 

영덕블루로드를 일부 걸어보았더니 기대이상으로 길을 잘 만들어 두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제주 올레길과는 확연히 다른 모습이었다. 동해바다를 보면서 걸을 수 있는 풍경은 솔직히 제주 올레길보다는 단조로울 수 있을 것 같단 생각도 들었다. 하지만 중간중간 마을을 거쳐서 걸어본다면 다른 매력을 발견할 수도 있을 것 같다. 언젠가는 영덕블루로드를 제대로 걸어보고 싶다. 

 

 

생김새가 다른 테트라포드. 추락사고 방지를 위해 요즘엔 이렇게 만든다고 한다.

 

다시 되돌아오던 길. 

걷다 보니 보이던 테트라포드가 내가 알던 것과는 생김새가 좀 다르다. 알고 보니 테트라포드 추락사고가 많이 발생해서 손으로 잡고 올라올 수 있도록 요즘에는 저렇게 만든다고 아빠가 말씀해 주셨다.

 

 

영덕 석리 따개비마을 스노쿨링 숨은 명소는 바로 여기였다.

 

다시 화장실이 있는 곳으로 왔다. 자세히 보니 계단 아래에 테트라포드로 만들어둔 공간이 보인다. 알고 보니 여름에 물놀이를 할 수 있도록 인위적으로 만들어둔 곳인데 이곳에서 사람들이 스노클링을 한다는 거였다.

 

 

다시 되돌아 가는길. 다음엔 화창한 날에 방문해보고 싶다.

 

영덕 석리 따개비마을, 석동방파제 인근을 직접 와보니 아빠 말대로 매력적인 곳이었다. 물놀이가 가능한 시기에는 물놀이도 하고, 밥도 해 먹고, 영덕블루로드도 걸어볼 수 있는 곳이라서 좋은데.. 주차장도, 방파제도, 스노클링 하는 곳도 전부다 공간이 협소하다 보니 사람들이 많아지면 즐기기가 쉽지 않겠단 생각이 들었다.

 

아빠가 예전에 방문했을 때 마을사람들을 만난 적이 있는데, 이곳은 인심이 좋아서 바위사이에 난 미역도 낚시꾼들이 먹을 수 있도록 조금씩 남겨두신다는 이야기도 들었다. 사람이 많아지더라도 방문객들이 지킬 건 지켜서 그런 인심을 잃지 않는 마을이 유지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아빠와 나는 석리마을을 떠나 집으로 돌아가던 중 새해 떡국을 판매하는 곳에서 떡국도 한 그릇 먹고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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