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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밖에서/여행 기록 (국내)

쓸쓸한 날 생각이 난 장소 = 의성 조문국사적지

by 환희환희 2021. 6.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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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녀온 여행지 중에서
요즘같이 쓸쓸한 마음이 들 때
다시 가보고 싶단 생각이 든 곳은 바로 의성 조문국사적지였다.


아마
그날 방문객이 적어서 생각이 났을 수도 있고
그때 사진을 찍으며 눈여겨보았던 소나무가 생각나서 그런 것도 같은데
조용한 분위기라 그곳에서 마음을 가다듬고 싶어 더더욱 떠올려졌던 것 같다.

 

의성 조문국사적지 안내도 : 주차장과 화장실 위치, 경덕왕릉, 고분전시관, 전망대 등 전체 위치를 알려준다.

 

 

 

의성은 지나가는 길목에 있었다.

한번도 여행하지 못했던 곳이라 몇 군데 들러보기로 했는데

의성 조문국사적지에 왔더니 생각보다 크고 한적한 분위기라 좋았다.

 

 

 

 

 

화려한 여행지도 좋지만

다녀와서 마음에 남게 되는 여행지는

생각보다 소규모의 여행지였다거나 인기가 없어 방문객이 적었던 여행지인 경우가 많았다.

 

떠밀려 구경하지 않아도 되고

지겨운 빌딩숲 아파트 숲을 보지 않고 자연을 느낄 수 있기 때문일까.

 

 

 

 

 

분지형태인 의성 조문국사적지는 하늘을 가리는 게 없어 내 속이 다 시원해지는 느낌이었다.

드문 드문 있던 나무들

한쪽 구석에 자리했던 전망대

튀지 않던 고분전시관

 

 

 

 

 

 

사방을 둘러보면 어디서나 보이는

뒤로 켜켜이 보이는 산들은

이곳을 감싸고 있었는데

 

그래서인지 가만히 보고 있자면 마음이 평온해졌다.

의성 조문국사적지는

내게는 안정감이 느껴지는 그런 곳이었다.

 

 

 

 

 

하지만 잊지 말아야 할 것은

고분 즉 묘들이 있는 곳이라는 점이다.

 

빽빽이 들어선 묘가 아니다보니

일반 공동묘지가 아파트라면

이곳은 전원주택형이라고 해야할까.

 

 

 

 

의성 조문국사적지가 잔디로 넓게 펼쳐진 이유가

아마도 고분을 두고 조성했기 때문일 것도 같은데

 

경주와는 전혀 다른 느낌이다.

 

높이는 낮고

주변은 더 광활하고 조용하다.

 

 

 

 

내가 가장 마음에 들었던 풍경.

저 뒤의 둘셋씩 짝지어진 소나무를 보는 게 좋았다.

 

잎이 풍성하지 않다 보니

약해 보이는 것 같으면서

숲이 아닌 곳에서 외로운 것도 같으면서

짝지어 있는 서로가 힘이 되어 의지 하는 것 같기도 했던 이 모습.

 

 

그중 약해 보이는 모습이 나 같아서

 

오늘은 이곳이 더 그리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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