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원 여행] 직탕폭포~태봉대교 한탄강 물윗길 대신 산책. 코스 추천 후기

철원 따뜻한 겨울 날씨

걷기 좋은 직탕폭포와 태봉대교 구간

한탄강 물윗길 대신 산책한 코스 추천 후기

여행의 퀄리티는 날씨에 달렸다. 그런데 이번 철원여행은 정말 운이 좋았다. 철원의 겨울은 춥기로 유명한데 우리가 철원여행을 온 날은 따뜻한 겨울날씨였기 때문이다. 그래서 걷기 좋은 날씨였다. 물윗길은 일이 꼬이는 바람에 고석정에서 제대로 산책하지 못했지만 이곳 직탕폭포에서 산책할 수 있어서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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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철원 직탕폭포 

주소 : 강원 철원군 동송읍 직탕길 86

지번 주소 : 강원 철원군 동송읍 장흥리 337

직탕폭포 근처 주차장 있음

(직탕가든 근처)

직탕폭포에 대한 설명문이 있다.

직탕폭포 설명
철원군 동송읍 장흥 3리에 위치한 직탕은 한탄강의 상류에 기암절벽과 자연적인 일자형 기암으로 이루어진 폭포로서 그 웅장함과 기묘함, 그리고 아름다움이 겹쳐 철원 8경의 하나로 손꼽히고 있다. 한탄강의 맑은 물과 풍부한 수량 등으로 자연미가 넘치는 이 폭포는 절경 고석정과 불과 2km 정도 상류에 위치하고 있으며 규모는 폭 80m, 높이 3m로 한국의 나이아가라 폭포로 널리 불려지고 있다.
수 만년 동안 침식 된 강변의 기관은 고석정과 더불어 철원지방의 명소로서 쌍벽을 이루고 있다. 그 웅장한 광경은 기묘할 뿐더러 옥수같은 물결은 수은을 뿌리는 듯 폭포의 절경을 이룬다. 뿐만 아니라 이곳의 수려한 맑은 강물 속에 서식하는 30여 종의 물고기들은 물이 깨끗하여 디스토마균이 없어 회로도 먹고 매운탕을 끓이면 그 맛이 일품이다.

철원의 직탕폭포를 알게 된 것은 소이산 정상에서 만난 해설사님 덕분이었다. 우리에게 어디를 구경갈 것인지 물어보시길래 고석정과 물윗길 은하수교를 이야기했는데 직탕폭포 말씀을 해주시면서 그곳이 '한국의 나이아가라'라는 말에 호기심이 발동했다. 그래서 마침 물윗길을 걷는 것도 포기한 상태라 남는 시간에 직탕폭포를 구경해 보기로 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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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하수교에서 5분

은하수교와 직탕폭포는 상당히 가깝다. 총 2.5km 거리이며 자동차로 5분정도만 가면 된다. 우리는 은하수교를 보고 바로 직탕폭포로 왔다.

 

 

한국의 나이아가라, 철원 직탕폭포

한국의 나이아가라

직탕폭포를 눈으로 마주했다. 그런데...................내가 너무 기대를 했나 보다 ㅎ 해설사님의 '나이아가라'이야기에 그 정도 규모는 아니어도 꽤 큰 폭포를 만날 수 있을 거라 생각을 해버린 탓이었다. 실제로 보니 높이도 낮고 규모가 예상한 것보다 너무 작아서 당황했다 ㅎ

 

 

철원 직탕폭포

한국의 나이아가라로 불리는 이유

철원 여행을 다녀와서 한탄강 지질공원 방문자센터에서 봤던 설명들을 보다가 왜 나이아가라라고 불리는지 뒤늦게 제대로 알게 되었다. 직탕폭포는 주상절리로 이루어진 평평한 현무암인데 그 위로 오랫동안 물이 흐르면서 풍화작용과 침식작용을 받게 되어 폭포의 위치가 계속 위쪽으로 변하고 있는 중이라고 한다. 이러한 침식을 두부침식이라고 하는데 나이아가라 폭포가 바로 전형적인 두부침식이 진행되고 있는 곳이라고 한다. 그래서 나이아가라는 아직도 변화중이며 우리나라 철원의 직탕폭포도 마찬가지인 것이다.

 

■ 철원여행지에 대해 좀 더 알아보고 싶다면 고석정 한탄강 지질공원 방문자센터에 가보시길 추천합니다

 

 

직탕폭포 근처 현무암돌다리

직탕폭포 현무암 돌다리
현무암이라고 하면 제주도에만 있다고 생각하지만 철원에도 있다. 철원에 있는 현무암이 더 까맣고, 더 단단하고, 더 무겁다. 

직탕폭포를 보고 가까이 가보려 하는데 또 다른 안내문이 보인다. 바로 '현무암 돌다리'에 대한 내용이었다. 나도 철원에 와서야 철원 지역이 용암지대로 형성된 곳이라는 걸 알 수 있었고 철원 은하수교를 갔을 때도 그렇고 길가에 현무암이 보여서 신기하기도 했다. 우리나라에서는 제주도에서만 흔히 볼 수 있는 것이라고만 생각해 왔기 때문에 새로웠다. 그런데 여기 안내문을 보고 철원의 현무암이 제주도 현무암보다 더 어두운 색이며 단단하고 무겁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직탕폭포 옆 현무암돌다리. 겨울 풍경의 정취를 한 껏 느낄 수 있었다.

철원 현무암 돌다리

직탕폭포에서 만난 현무암 돌다리. 사람들이 건너기 쉽게 만들어져있고 길이도 얼마 되지 않아 다 같이 건너기로 하고 돌다리로 가까이 다가갔다.

 

 

생각보다 널찍했던 철원 현무암 돌다리 (직탕폭포 옆)

건너기 좋은 돌다리

현무암 돌다리 위로 올라서니 생각보다 넓게 만들어져 있었다. 눈이 쌓여 있어 혹시나 미끄러질까 봐 조심조심 하긴 했으나 그래도 넓은 돌이라 건너는데 안정감이 들었다. 차분히 우리는 각자 돌다리를 건너 저 끝까지 갔다. 

 

 

건너에서 본 직탕폭포 더 가까이 감상할 수 있었다.

하얀 눈밭의 폭포

현무암 돌다리로 건너편에 도착해 자연스럽게 산책을 하게 되었다. 직탕폭포쪽으로 다가오니 더욱 가까이 폭포를 감상할 수 있었다. 폭포 위도 아래도 얼음이 얼고 눈이 쌓여있어 역시 철원은 겨울여행지 답다는 생각이 다시 한번 들었다.

 

 

철원 추천 여행지 직탕폭포 돌다리를 건넌 뒤

철원 직탕폭포 한국의 나이아가라 방문 후기

낮아도 세차다

물줄기가 정말 세차다. 얼음 아래로 보이지 않게 흐르는 물들이 이곳 직탕폭포에서 세차게 끊이없이 쏟아져 내린다. 멀리서 볼 때 나이아가라와 비교해 너무 소규모라 실망했다가 가까이 와서 직탕폭포를 바라보니 직탕폭포만의 매력이 보인다.

 

 

겨울의 직탕폭포

조용하고 역동적인 폭포

내가 느낀 직탕폭포의 매력은 온화하면서 강인한 모습이었다. 한탄강이 얼어 강물 위에 눈이 쌓인 모습은 사람의 발자국도 닫지 않아 온화하다. 그러나 폭포에선 강물 아래로 말없이 흐르던 물들이 쏟아져 나오는데 상당히 대차다. 시원시원한 폭포 소리에서 강인함을 느꼈다. 직탕폭포는 작지만 강하다. 눈이 녹는 봄에 오면 이곳의 풍경이 완전히 달라질 것 같은데 송대소의 경우는 물이 녹은 계절이 더 아름다울지 몰라도 직탕폭포는 지금의 모습이 제일 아름다운 모습이 아닐까 추측해 본다.

 

 

철원 태봉대교

직탕폭포를 지나쳐 태봉대교로

직탕폭포를 지나쳐 계속 걸었다. 눈 위를 걷다 어느새 눈 녹은 도로도 나왔다. 앞에 보이는 저 붉은빛의 다리가 태봉대교다. 저기서 한탄강 물윗길이 시작된다.

 

 

태봉대교

태봉대교 아래 한탄강 물윗길

태봉대교까지 오니 다리 아래에 시작되는 물윗길이 보인다. 한탄강 물윗길은 이곳에서 시작되어 순담계곡까지 걸어서 총 8km를 갈 수 있다. 금요일의 철원은 사람들이 많지 않아 조용했고, 그래서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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되돌아온 현무암 돌다리 철원 가족여행, 저 멀리 아빠의 모습

태봉대교에서 다시 현무암 돌다리로

철원여행에서 가장 좋아했던 사람은 바로 엄마. 눈이 잘 내리지 않는 지역에 살다 보니 눈을 밟아보고 보는 것을 좋아하시는데 이곳 철원에서 눈을 실컷 볼 수 있었다. 눈길도 걸어보고 하얀 물윗길도 보고 눈 덮인 산도 보고 꽁꽁 얼어 눈이 쌓인 한탄강도 보고, 내가 가본 겨울 여행 중에서 철원이 가장 아름답기로 손에 꼽는 것 같다.

 

다음에도 겨울에❤️

하얀 세상을 마음껏 감상할 수 있는 철원. 와보니 왜 사람들이 철원여행을 하는지 알 것 같다. 서울에서 멀지 않아 당일치기도 충분한 철원. 다음 겨울에 또 방문해서 그땐 물윗길이든 잔도길이든 걸으며 철원을 즐겨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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