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곳에 가봐야겠다고 마음먹게 된 건 '아롱사태 만두전골'의 사진을 접하고 나서였다. 전골의 플레이팅이 상당히 예뻐서 맛보다는 사진찍기용으로 이쁘기만 할 것 같단 생각이 들기도 했다. 맛이 어떤지 검색을 해보니 이게 웬걸. 평가가 상당히 좋은 편이다. 맛있다는 사람들도 많고 아롱사태 만두전골치고 가격도 부담스럽지 않은 것 같아서 조만간 가봐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만두전빵이라는 이름을 기억해두고 있었다. 그러다 마침 주말에 근처에 올 일이 있어서 토요일 오전 11시가 갓 넘은 시간에 만두전빵에 도착했다.
만두전빵
전화번호 : 02-2292-6882
주소 : 서울 성동구 행당로 15길 2-1
주차장 : 4대 정도 가능
기대감을 안고 만두전빵에 도착했다. 11시 30분이 오픈 시간이었지만 우리는 11시 5분 정도에 이곳에 도착했다. 이른 시간이라 주차를 했는데 총 4대 정도만 가능한 곳이라 차량을 가지고 식사시간에 방문하면 주차가 힘들 수도 있을 것 같았다.
주차를 하고 만두전빵의 가게 모습을 보는데 생각보다 외관이 너무 귀엽다. 간판의 글자도 그렇고, 입구의 마스코트 인형도 그렇고 귀엽다.
특히 만두전빵의 마스코트 인형은 보랏빛의 라일락꽃(정확히는 모르겠다.)에 둘러싸여 있었는데 꽃향기와 함께 귀여운 마스코트를 보고 있자니 기분이 좋아졌다.
만두전빵의 오픈은 11시 30분부터, 일찍 온 사람은 대기실에서 기다리고 있으면 된다.
가게 입구에는 이렇게 오픈 시간을 알리는 안내문이 있었다. 일찍 왔기 때문에 오픈 시간이 될 때까지 기다리기로 했다.
참고로 만두전빵의 영업시간은 오전 11시 30분부터 오후 9시까지이며 홀 주문 마감은 오후 8시까지, 포장 마감은 오후 8시 30분까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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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구 쪽에는 만두전빵의 메뉴를 모형으로 소개하고 있는 공간도 있다. 여기는 만두와 만두전골, 녹두전, 냉면을 팔고 있는 곳이다. 11시 20분쯤 되니 들어와도 된다고 한다. 그래서 오래 기다리지 않고 가게 안으로 입장할 수 있었다.
행당동 맛집 만두전빵 가게 안
만두전빵은 원래 신발을 벗고 들어가는 형식이었는데 최근에 신발을 신고 들어오는 곳으로 바뀌었다고 한다. 테이블은 모두 입식 형태였다.
건물부터가 주택을 개조해서 만든 것 같았는데 내부 구조도 그렇게 보였다. 세련되지는 않았지만 정감 있는 모습이다.
한쪽 벽에는 마스코트로 만든 인형들이 있어서 귀여운 느낌도 있다.
만두전빵 메뉴판
메뉴와 가격
메뉴는 크게 만두전골과 만두, 냉면, 녹두전이 전부다.
만두전골 2인 18,000원/ 3인 27,000원
아롱사태수육 만두전골 2인 25,000원/ 3인 36,000원
개성만두, 부추만두, 반반만두 각 6,000원
비빔냉면 및 물냉면 8,000원
녹두전 7,000원
동동주 7,000원
만두전빵의 제일 대표 메뉴는 바로 "아롱사태수육 만두전골"이다. 일반 만두전골과는 7,000원의 가격차이가 있다. 처음 마음먹었던 대로 아롱사태 만두전골 2인을 주문했다.
만두전빵 3가지 밑반찬
최애는 열무백김치
테이블과 테이블 사이에는 각자 덜어먹을 수 있도록 밑반찬이 3가지 종류가 있었고, 전골 육수도 비치되어 있다.
주문을 하고 나면 이렇게 반찬접시를 주는데 여기에 덜어먹으면 된다.
밑반찬은 겉절이와 콩나물 냉채 그리고 열무김치(열무 백김치)였다.
밑반찬은 먹을 만큼 담으면 된다. 겉절이와 함께 콩나물 냉채 열무김치를 담고 나서 먹어보니 맛있다. 특히 열무백김치가 시원하고 개운한 맛이라 자꾸 당겼다. 사람들이 왜 열무김치가 맛있다고 하는지 알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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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두전골이 등장하기 전에 밑반찬으로 허기를 달랬다. 깔끔한 열무김치를 먹고 감탄하고, 오랜만에 맛보는 콩나물 냉채, 그리고 싱싱한 겉절이로 입맛을 돋웠다.
주인공 등장!
드디어 등장한 주인공!! "아롱사태수육 만두전골"의 모습이다.
먹기도 전에 이 정도로 감동할 일인가 싶을 정도로 너무 비주얼이 예쁜 만두전골의 모습! 아롱사태수육이 더해져 만두전골이 맛있게 그리고 예쁘게 등장했다.
음식이 예뻐서 사진을 계속 찍고 싶었던 적이 몇 번이나 있었나 싶다. '보기 좋은 떡이 먹기도 좋다.'는 옛말은 맞는 말이다.
거기다 느타리버섯은 얼마나 실하던지. 이 만두전골과 잘 어울리는 싱싱하고 큰 느타리도 한몫을 했다.
만두전골은 아롱사태수육을 찍어먹을 양념장도 함께 나왔다. 한상차림이 정갈하고 맛깔난다.
아롱사태수육 만두전골에는 일단 개성만두와 아롱사태수육이 가지런히 들어가 있고 만두 옆에는 주황빛의 단호박과 노란 배춧잎이 몇 장 들어가 있다. 그리고 싱싱하고 커다란 느타리버섯이 있고 수육 쪽에는 청양고추도 들어가 있다. 수육 아래에는 삐죽 튀어나온 숙주나물도 보인다.
가스불을 켜고 전골이 끓어오를 때까지 기다렸다.
아롱사태는 이미 익어서 나온 상태였고 만두도 찐 것을 넣은 것 같았다. 단호박과 느타리버섯, 숙주 등 야채들만 익으면 된다.
전골이 보글보글 끓어오르기 시작할 때 배추를 먹기 좋게 잘랐다.
전골이 끓고 야채가 모두 익었다 싶었을 때 먼저 아롱사태 수육을 맛보기로 했다. 그전에 전골 국물을 먼저 맛보았는데.... 칼칼하고 맑은 스타일의 국물이었다. 약간 후추향? 같은 향신료의 향이 풍겨오기도 했는데 기본적으로 시원+칼칼한 맛을 가지고 있었다. 개인적으로는 넘 좋았는데 간혹 호불호가 갈릴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숙주와 함께 양념장에 찍어서 먹으면? 양념장과 아롱사태수육의 조화가 최고고~ 그리고 이 부드러움은 무엇... 엄청 부드럽다 고기가.
그 담엔 배추와 함께 양념장에 찍어서 먹는데... 고기가 정말 넘 맛있다. 아롱사태 만두전골로 주문하길 잘했다~!! 왜 사람들이 조금 더 비싸더라도 아롱사태 만두전골을 먹으라고 하는지 이해가 됐다.
앞접시에 전골을 덜어먹으려는데 아래에 이렇게 떡국떡이 들어있었다. 근데 요 떡국떡이 또 왤케 쫄깃하고 맛있는지..!
참참 그리고 느타리버섯 말고도 표고버섯도 들어있다는 사실!!! 표고버섯도 건표고가 아니라서 부드럽고 맛있었다.
만두전빵 개성만두
만두전골에 들어있는 만두는 개성만두다.
반을 갈라 보면 만두피 안에 가득 들어 있는 만두소가 보인다.
만두는 약간 삼삼한 스타일이기 때문에 양념장에 찍어먹거나 겉절이랑 함께 먹으면 더 맛있게 먹을 수 있었다. 만두는 담백한 맛이 매력적이었다.
만두전골 칼국수사리
만두전골 2인분을 주문하면서 녹두전을 시킬까 말까 했는데 안 시키길 잘했다... 왜냐하면 여기 만두전골 양이 정말 정말 많다!!!!! 둘이서 아롱사태수육 만두전골을 먹는데 배가 엄청 부르다 정말. 그래도 전골에 칼국수는 꼭 먹어야 하니 만두를 일단 앞접시에 덜어내고 칼국수를 끓이기로 했다.
테이블 사이에 놓여있던 전골 육수도 추가하고 칼국수 면을 넣은 뒤 가스불을 최고치로 올렸다.
칼국수 면은 익는데 은근히 시간이 좀 걸리기 때문에 센 불에 저어가며 끓여주었다. 면이 바닥에 눌어붙을 수도 있으므로 조심해야 한다. 그리고 면이 익는 동안 육수가 졸아들면서 짠맛이 강해지므로 적당히 간을 보면서 육수를 추가하는 것도 팁!
다 익은 칼국수 면은 야들야들해졌고 덜어서 먹으면 된다.
쫄깃한 칼국수 면발과 짭조름해진 전골 육수가 잘 어울린다. 칼국수는 배불러도 꼭 먹어보기!! 그냥 만두전골 육수를 먹을 때와 느낌이 다르다.
진짜 배부르게 잘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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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장도 됩니다.
다 먹고 계산하러 가는 길. 카운터 맞은편에 포장되어 이는 만두와 야채, 육수가 보였다. 버섯과 야채 포장은 7,000원, 만두만 포장은 10,000원, 육수는 5,000원이다. 내가 원하는 것만 원하는 만큼 포장할 수 있어서 좋은 것 같다.
대기실에는 뻥튀기 과자도 있다.
계산하고 나오는 길에 대기실에 들어가 봤다. 그랬더니 이렇게 뻥튀기 과자가 준비되어 있었다. 배고플 때 기다림이 길어지는 것만큼 힘든 게 없는데 이렇게 뻥과자가 준비되어 있으니 허기는 달랠 수 있으리라.
'아롱사태수육 만두전골' 2인 25,000을 먹고 결제한 영수증. 칼국수 사리가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추가 요금은 없다. 양이 많아서 셋이서 오더라도 2인 만두전골을 주문하고 추가로 녹두전이나 냉면을 먹는 것도 좋을 것 같다.
만두전골 맛집 만두전빵.
다음엔 부모님도 모시고 오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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