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역 혼밥 티원 맛집 추천 해물짬뽕 10,000원 - 혼밥 음식점 추천!
서울역은 한 두 달에 한 번꼴로 방문하게 되는데, 저녁 열차를 타다 보니 혼자서 밥을 먹어야 하는 시간대에 도착하곤 한다. 처음엔 어디서 뭘 먹어야 할지 잘 모르다 보니 서울역의 2층 식당에서 밥을 먹기도 했는데, 바빠 보이는 식당 안에서 나도 모르게 급하게 먹다 보니 그게 좀 싫었다. 그러다 3층의 푸드코트에서 한동안 밥을 먹었는데 사실 푸드코트에서도 내 취향에 맞는 음식을 찾긴 어려웠다. 그러다 종종 눈여겨 봐두던 중식당이 있었는데 한번 가보고는 홀딱 반해서 혼밥 할 때 자주 들르게 되었다.
설명이 길었지만, 내가 추천하고 싶은 그 식당은 바로 <티원>이다. 이곳은 예전 포스팅에서 여러음식을 함께 먹은 내용을 소개한 적이 있었지만 오늘은 혼밥으로 먹은 내용을 기록하려고 한다.
- 티원 면류 메뉴판
- 짜장면 9,000원/ 프리미엄 짜장면 15,000원
- 해물짬뽕 10,000원/ 프리미엄 짬뽕 18,000원
- 송이게살 맑은 짬뽕 16,000원/ 사천 새우 해물탕면 16,000원/ 삼선우동 15,000원
면류를 보면 기본 짜장면이 9,000원이고 기본 짬뽕이 10,000원이므로 가격이 착하지는 않다. 하지만 서울역은 원래 밥값이 착하지 않다. 그래서 비슷한 돈을 낼 거면 이왕이면 맛있는 걸 먹는 게 만족스러웠고, 그래서 티원을 좋아하게 되었다.
안내받은 테이블에 앉으니 여름 특선메뉴가 있다. 삼선 전복냉면은 18,000원 어향장어덮밥은 20,000원이다. 예전에 티원에 혼밥 하러 왔다가 여자 넷이서 요리 하나에 와인을 시켜서 먹던 모습이 얼마나 부럽던지. 여유로워 보이고 너무 괜찮은 생각인 것 같았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나와 같이 서울역에서 기차를 이용할 친구가 없다 ㅎ
처음부터 메뉴는 정하고 티원에 왔다. 평소에도 중국집에 가면 짬뽕을 무조건 시키는 짬뽕매니아이므로 늘 그렇듯 짬뽕으로 결정했다. 늘 티원에서 먹던 기본 짬뽕인 해물짬뽕(10,000원)으로!
자리에 앉으면 테이블 세팅을 해주는데, 이렇게 수저가 별도로 포장되어 있어서 좋다. 그리고 자스민차와 함께 반찬으로 나오는 양배추피클과 짜사이가 함께 나왔다.
짜사이인지, 짜차이인지, 자차이인지 맨날 헷갈리지만 그냥 짜사이라고 부르곤 한다. 양배추 피클은 식초의 산미가 강한 편으로 아삭한 양배추의 식감이 매력적이다. 짜사이맛은 보통!
주인공이 등장했다~ 내가 좋아하는 짬뽕!! 티원 짬뽕을 좋아하는 이유는 국물이 맛있다! 짬뽕은 국물맛이 어떤지가 가장 중요한데 티원의 짬뽕은 완전 내 스타일이다.
큰 대접에 나온 짬뽕 한 그릇과 양배추피클, 짜사이와 함께 놓아두니 깔끔해 보인다. 여기서 짬뽕 위를 보면, 일반 중국집에서 먹던 짬뽕과는 퀄리티가 다르다! 해물짬뽕 이름답게 해물이 정말 푸짐하게 들어있다. 칼집 낸 오징어살이 듬뿍 들어있는데 먹어보면 정말 부드럽고 야들야들하다. 신선한 재료를 사용했다는 게 먹어보면 느껴진다.
오징어살뿐만이 아니다. 다른 건더기도 푸짐하게 들어있는데 통통한 새우살, 버섯, 죽순 등 다양한 재료가 보인다. 어떤 중국집은 재료들을 잘게 넣어서 주기도 하지만 서울역 티원은 재료들이 모두 큼지막하게 썰려있다. 그래서 씹는 맛이 좋다.
크고 좋은 건더기가 들어간 해물짬뽕은 좋은 재료를 사용했다는 것도 느껴지지만 국물이 참 맛있다. 간혹 중국집에서 짬뽕을 시켜 먹다 보면 국물이 텁텁한 경우도 는데 여긴 그렇지 않다. 국물이 텁텁하지도 않고 그렇다고 맑지도 않고 그 사이 정도의 느낌인데 결론은 맛있다!!
티원에서 해물짬뽕을 거의 다 먹었다 싶을쯤이 되면 알아서 후식을 가져다주신다. 이곳을 서울역 혼밥 장소로 추천하는 이유 중 하나가 바로 이것! 이렇게 후식도 가져다주니 메인 음식만 먹고 후딱 일어서는 분위기가 아니라 후식까지 천천히 즐기고 가도 되는 그런 분위기라서 혼밥이더라도 여유 있게 음식을 즐기고 가는 느낌을 받는다.
후식으로 받는 건 열대과일인 리치의 가운데 있는 씨를 빼고 파인애플을 넣어서 달게 만들어진 것으로 1인당 2개씩이 들어있다. 달달하면서도 파인애플의 상큼함이 같이 느껴져서 기름진 중국집에서 내어주는 후식으로 딱 어울린다.
이렇게 서울역에서 혼밥을 하러 티원을 오면, 음식을 받기 전에는 자스민차로 즐기고, 주문한 음식이 나오면 맛있게 배를 채우고 다 먹은 뒤에는 입가심으로 달달 상큼한 후식을 먹게 된다.
여유 있게 식사를 하고 나서 티원을 나섰다. 티원을 알게 된 뒤로부터 5번째쯤 방문한 것 같다. 티원을 알기 전에는 바로 옆에 있는 음식점에서 돈까스도 먹곤 했었는데 다음엔 그곳을 소개해봐야겠다.
서울역에서 맛있게 혼밥을 먹고 싶다면, 티원 중식당에서 메인 음식과 후식을 즐겨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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