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만 보고 어떤 식물인지 알 수 있을까? 전문가가 아니라면 새싹만 보고 어떤것인지 알기가 어려울 것 같다.
자잘하게 자라난 새싹. 그야말로 "새싹" 그 자체의 모습이다.
그런데 가만가만 쳐다보니 꼭 개구리밥처럼 생긴것도 같다.
이 새싹들은 모두 "갓"이다. 이 갓들은 돌산갓처럼 그렇게 크게 크는 갓들이 아니거 김장김치를 할 때 김치소로 사용되는 갓이다.
그런데 이 갓들이 모두 한종류가 아니다. 엄마는 모종판에 청갓과 적갓을 심어놓았는데 새싹만 보고는 청갓과 적갓을 구분할 수 없다.
그럼 갓의 씨앗은 어떻게 생겼을까?
궁금해서 엄마한테 씨앗봉지를 가져와달라고 했다.
■ 청갓과 적갓
청갓과 적갓은 씨앗이 20g씩 들어있었다. 둘 다 경신묘종회사에 나온 씨앗들이다. 청갓은 이파리가 진녹색고 적갓은 보랏빛을 가진 이파리다.
□ 경신종묘주식회사
◎ 적갓 (경신씨앗)
*적갓 특성: 엽색은 붉은색을 띠는 적색 갓이다. 맛과 향이 좋아서 배추김치의 속재료로 아주 좋다. 내한성이 강하여 남부해안지방은 노지 월동재배가 가능하다.
*적갓 주의사항 : 파종적기보다 일찍 파종을 하면 추대를 유발하는 경우가 있으므로 적기에 파종한다. 수확기를 넘기면 엽병 부위가 신장하여 품질이 좋지 못하므로 적기에 숙확하도록 한다.
◎ 청갓 (경신씨앗)
"초세가 강하고 생육이 왕성한 풍산종이며 갓 김치용으로 맛이 좋은 품종!
*청갓 특성: 전국 어디에서나 재배가 가능하며 내한성 및 내병성이 강한 품종이고 잎의 앞, 뒷면이 모두 녹색을 띠며 초세가 강하고 생육이 왕성한 풍산종으로 재배가 용이하다. 갓 김치용으로 맛이 좋다.
*청갓 주의사항 : 8월의 고온기의 파종은 종자의 휴면으로 발아상태가 불향하거나 생육 상태가 불량할 수 있으며 추대할 경우가 있으니 재배적기표를 꼭 지켜야 한다. 토질은 경토가 깊은 사질양토가 좋으며 완숙퇴비 및 유기질 비료를 많이 사용하도록 한다. 수분관리와 비료조절에 유의한다.
■ 적갓 씨앗 : 경신씨앗, 경신종묘주식회사
적갓 씨앗이다. 적상추 씨앗과 완전히 다르게 생겼다. 그냥 씨앗만 보면 이게 씨앗인지 아닌지 구분하기 어려울 것 같다.
적상추의 씨앗은 참깨같은 모양이었는데 적갓의 씨앗은 완전히 동글동글한 모습을 가지고 있다.
동글동글한데 더 신기한건 바로 씨앗의 색깔이다. 씨앗이 청록색의 은은하게 빛이나는 색이다. 인위적으로 만든 것 같은 색이라 신기하다.
■청갓 씨앗 모습 : 경신씨앗, 경신종묘주식회사
그럼 청갓 씨앗은 어떻게 생겼을까? 청갓 씨앗이 적갓과 똑같아 보인다.
씨앗이 혹시 다른점이 있나 유심히 보는데 씨앗의 크기 모양 색이 내눈엔 그냥 똑같아 보인다.
■ 청갓과 적갓 씨앗 비교
청갓과 적갓의 씨앗을 각각 한쪽으로 놓아봤다.
표시해둔 왼쪽이 청갓의 씨앗, 오른쪽이 적갓의 씨앗인데 이렇게 같이 놓고 비교해 보아도 구분하기 어렵다.
이렇게 똑같아 보이는 씨앗인데 심은 후 다른색을 낸다는 사실이 신기하다. 이번 김장김치에는 엄마가 키우는 갓이 들어갈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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