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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밖에서/여행 기록 (국내)

[충남 부여] '백제금동대향로'에 감탄. 국립부여박물관 가볼만한 곳, 아니 꼭 가봐야 할 국내 여행지.

by 환희환희 2022. 8.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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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부여 가볼 만한 곳

국립부여박물관 백제금동대향로

꼭 가봐야 할 국내 여행지

이번 여행의 목적과 하이라이트는 국립부여박물관이었다.

처음부터 부여에 오고 싶었던 이유는 바로 "백제금동대향로"를 보기 위해서였다. 몇 년 전, 공주에 방문했을 때 금동대향로가 국립공주박물관에 있는 줄 알았는데 부여에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이후부터 늘 부여는 내가 가고 싶은 여행지 중 하나였다. 특별한 이유가 있는 것은 아니었다. 그저 어릴 적 교과서에서 늘 자주 출제되는 유물이었고 사진으로만 보다 보니 유물 이상의 예술적 가치가 있다는 금동대향로를 내 눈으로 마주하고 싶었을 뿐이다. 거기다 몇 년 전 호기심에 취득했던 한국사능력검정시험에서도 또다시 만났기 때문이기도 했다. 드디어 만나고 온 금동대향로는 기대 이상이었다는 사실만 먼저 이야기하며 국립부여박물관을 소개한다. 

 


  국립부여박물관  

주소 : 충남 부여군 부여읍 금성로 5

지번주소 : 부여군 동남리 산16-1

전화번호 : 041-833-8562

아침에는 그렇게 쨍쨍하더니 부여에 다다랐을 즈음부터 비가 조금씩 오기 시작했다. 부여로 오는 길에 화장실에 가기 위해 평택호 관광지에 잠시 들렀었고, 막히는 차량들 사이로 한 숨 돌려보고자 예산의 백설농부라는 아름다운 카페를 다녀온 뒤 부여로 왔는데 맑았던 날씨가 금세 이렇게 바뀌었다.

 

 

 

부여에 오자마자 제일 먼저 도착한 곳이 국립부여박물관이다. 장원막국수에서 점심을 먹으려 했지만 너무 붐비는 시간대인 것 같아서 비도 오락가락하니 실내인 박물관에서 부여여행을 시작하기로 한 것이다.

 

 

국립부여박물관 지도

주차 후 걸어서 박물관 쪽으로 왔는데 건물이 여러 개 보였다. 안내소 근처에 있는 지도를 보니 전시관은 가장 안쪽에 있는 걸 확인할 수 있었다. 참고로 부여박물관은 소형 주차장과 대형주차장이 있는데 소형 주차장은 만차여서 대형주차장 쪽에 차량을 세울 수 있었다. 

 


같은 날 오전만 해도 화창했던 평택호 관광지

[경기도 평택] 평택호 관광지 | 화장실 깨끗 (차박 많이 하는 호수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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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여여행을 계획하고 가던 중 차가 많이 밀리는 바람에 경로를 계속해서 변경했고, 그러다 고속도로를 나와 국도로 오게 되었다. 그런데 이제 좀 화장실이 가고 싶다..... 고속도로면 화장실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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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안쪽에 있었던 국립부여박물관 전시관.

박물관은 국립박물관 치고는 소규모였다. 이런 소규모 박물관에 대단한 백제금동대향로가 있다니. (알고보니 백제금동대향로가 부여에서 발견된 것이었다.)

 


  국립부여박물관 제1전시실  

부여는 백제시대를 대표하다 보니 1 전시실 입구 쪽에 백제 연표가 먼저 소개되어 있었다.

 

 

1 전시실에서는 간석기 때의 칼이 가장 기억에 남았다. 생각보다 정교하게 만들어진 칼들과 이후의 청동기, 철기 때의 유물들이 보관되어 있었다.1 전시실은 '부여의 선사와 고대문화'라는 이름으로 토기, 돌칼, 한국사에 자주 등장하는 가락바퀴 등을 직접 감상할 수 있다.

 


부여로 오는 길, 예산의 멋진 카페에 들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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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여 여행을 떠나는 날. 휴가 시즌이 시작되었다는 것을 실감할 수밖에 없었던 것은 고속도로에 있는 수많은 차량의 행렬들 덕분이었다. 오랜만에 경부고속도로를 타게 되었고, 거기서 밀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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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립부여박물관 2전시실  

사비백제와 백제금동대향로

사비백제로 소개하는 이유는 백제가 538년 사비(지금의 부여)로 도읍을 옮기게 되었기 때문이다. 

 

 

정림사터에 대한 설명

백제가 한성에서 웅진으로, 그리고 사비로 도읍을 옮기게 되면서 백제의 문화를 엿보기 위해 우리는 공주(웅진)와 부여(사비)를 찾게 되는 것이다.

 

부여에 방문하면 꼭 가봐야 할 곳, 봐야 할 유물로 정림사오층석탑을 꼽을 수 있는데 박물관에 정림사에 대한 설명이 되어있었다. 정림사란 명칭은 고려시대에서 비롯된 것으로 백제때는 정확히 어떤 이름으로 불렸는지 알 수 없다고 한다. 백제 당시의 정림사는 왕궁과 관련 있는 국가 사찰이었다고 한다. 

 

 

제2전시실에서 인상깊었던 토기, 변기모양의 토기와 호자( 虎子)

제2전시실에서 백제금동대향로를 보러 가던 중, 인상 깊은 토기를 하나 보게 되었다. 마치 어떤 동물이 입을 크게 벌리고 있는 듯한 이 토기는 백제시대의 토기다.(이름은 호자(虎子)로 되어있다.) 사비시기에는 아주 다양한 토기가 만들어졌다고 하는데 일상 용기 외에도 등잔, 변기 등 특수한 용도를 가진 독특한 모양의 토기가 제작되었다. 호자 옆의 변기모양의 토기는 이동용 변기 또는 여성용 변기로 추정되고 있는데 다른 곳에서는 발견되지 않아서 사비 도성에서 일부의 사람들만 사용했던 것으로 보인다고 한다. 호자(虎子)는 호랑이를 닮았다고 붙여진 이름이고 남자용 변기로 추정된다고 한다.

 

 

드디어 백제금동대향로를 보게 된다.

금동대향로는 암실로 된 곳에 있었는데 암실로 들어가기 전 설명문을 확인할 수 있었다. 백제금동대향로는 탁월한 예술 감각뿐만 아니라 뛰어난 공예기술, 종교와 사상까지 담긴 유물인데 1993년인 비교적 최근에 발견되었다는 사실이 신기했다. 

 

 

백제금동대향로

암실로 들어가서는 단 하나의 유물, 백제금동대향로를 만날 수 있었다.

사진으로 많이 접했지만 실물을 내 눈으로 확인하다니... 들어오자마자 많은 사람들이 금동대향로를 사진으로 담고 있었다. 

 

 

백제금동대향로를 처음 감상하면서 느낀 점은

생각보다 크다. 그리고 완벽하다는 것이었다. 사진으로만 접했을 때는 금동대향로가 이 정도의 크기인 줄 몰랐다. 실제로 보니 예상보다 향로가 생각보다 컸다. 그리고 어쩜 이렇게 완벽할 수 있을까. 훼손된 흔적을 거의 찾아볼 수 없었다.

 

 

 

백제금동대향로

사진으로는 이 완벽함을 재현하기 어렵다.

휴대폰 카메라로는 그 위엄을 담아낼 수 없었다. 무늬 하나하나, 사이사이 새겨진 디테일이 눈으로 감상할 수 있을 정도로 완벽했다. 

 

 

실제로 금동대향로를 보고 나서는 어떠한 상태로 긴 세월을 견뎠기에 이렇게 지금 우리가 완벽한 모습을 감상할 수 있는지 궁금해져서 알아보았다. 백제금동대향로는 물웅덩이에서 발견되었다고 한다. 발견 당시 뚜껑과 몸통이 분리된 채로 말이다. 대향로는 사찰 공방지 바닥의 나무 물통에 은닉된 상태였다고 하는데 백제 멸망이 다가올 당시 숨겨놓은 것일 거라는 추측도 있었다. (대향로 주변에 나무 곽과 천 조각이 발견된 것으로 보아 천으로 싸서 나무 곽 속에 넣었던 것으로 추측)

 

대향로가 원형에 가까운 상태로 발견된 것은 진흙 속에 묻혀 있었기 때문인데 진흙 때문에 공기가 통하지 않아서 형태가 변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제2전시실 출구 쪽에서는 대향로는 360도로 감상할 수 있으니 대향로를 더 자세히 확인하고 싶다면 유물 정보 스크린을 통해 볼 수 있다.

 


  제3 전시실과 제4 전시실  

3전시실 - 백제의 불교문화

4전시실 -  기증으로 빛난 문화재 사랑

백제의 미소라고 하면 떠오르는 불상.

국립부여박물관에서는 서산마애삼존불상을 재현해놓았다. 가운데 본존불의 온화한 미소가 특징인데 왼쪽의 불상 역시 부드러운 미소를 지니고 있으며 오른쪽은 천진난만한 아이의 표정을 하고 있다. 이 불상을 보기 위해 산을 많이 올라야 하나 했는데 검색해보니 주차 후 많이 걷지 않아도 된다고 한다. 충남 서산 근처를 지날 일이 있을 때 꼭 실제로 봐야겠다.

 

 

치미에 대한 설명도 있었다. 

 

 

사리기는 생각보다 작았다.

 

 

제4전시실은 기증된 유물들이 있다. 

총 제4 전시실까지 있는 국립부여박물관은 큰 규모는 아니지만 백제금동대향로를 보는 것 만으로도 방문의 의미가 있는 곳이었다. 4전시실까지 관람 후, 백제금동대향로를 다시 한번 눈으로 담고 왔다.

 

 

국립부여박물관의 실내 광장 모습. 천장이 유리로 되어 있어 개방감이 있었다.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모두 감탄하게 했던 백제금동대향로.

부여 여행을 계획했거나 부여 근처를 지나게 된다면 이 대향로를 눈으로 감상해보고 가시길 추천한다. 단언컨대 사진으로 보았을 때보다 큰 감동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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