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낙 면 종류를 애정하는터라, 우동이나 라면 외에도 잔치국수를 사랑한다.
평소에는 명동할머니국수 스타일을 자주 먹는 편인데 지나다 풍국면이라는 가게를 보게 되었다.
가게 앞 배너를 확인해보니 국수류 뿐만 아니라 비빔밥, 볶음 등 다양한 메뉴를 판매하고 있었다. 그래서 저녁을 여기서 해결하기로 하고 가게 안으로 들어갔다.
무려 1933년부터 시작되었다는 풍국면. (풍국면 음식점 역사가 아닌, 풍국면 국수의 역사) 그런데 풍국면이라는 이름이 낯설지가 않다. 알고 보니 들기름 막국수가 유행하면서 풍국면이라는 명칭을 보게 되었던 것 같다.
그런데 각 테이블마다 태블릿이 놓여있고,
주방 쪽을 보니 물은 셀프, 그리고 음식 받는 곳이 있다. 주문을 하고 음식을 직접 찾아가는 시스템이다.
그뿐만 아니라 한쪽에는 <반납하는 곳>이라고 다 먹은 음식을 쟁반에 담아 반납하는 곳이 지정되어 있었다. 그렇담 반납까지 셀프로 해야 된다는 말!
음식 받는 곳에서 보이는 주방은 깔끔해 보인다.
자리에 앉은 뒤 비치해놓은 태블릿을 보았다. 처음에는 주문만 태블릿으로 하는 줄 알았는데 잘 보니 한쪽에 카드를 꽂는 게 있다. 그럼 결제까지 한 자리에서 한다는 말!
메뉴판에서 메뉴를 <40도 별표국수>로 골랐다. 그랬더니 추가 선택 화면이 나오는데 곱빼기는 500원추가, 고기만두 4개 3,700원, 김치만두 4개 3,700원, 주먹밥 2개 1,500원으로 사이드를 선택할 수 있었다. 곱배기는 500원만 추가하면 되어서 저렴한 편이었다.
풍국면의 대표 메뉴인 40도 별표국수는 6,500원.
곱빼기로 주문할까 하다가 그냥 보통으로 주문했다. 태블릿 오른쪽 하단에 <담기> 누르고 안내에 따라 카드를 꽂은 뒤 결제를 진행하면 된다.
결제를 하고 나서 기다리면 된다. 번호표를 따로 발급한다거나 그런 건 아니고 그냥 자리에 앉아있다가 태블릿 화면에서 알림을 줄 때까지 기다리면 된다.
태블릿에서 알림이 도착하면 화면이 빨간색으로 변한다. "주문하신 음식이 준비되었습니다. 셀프 바로 픽업 부탁합니다. 식사 후 식기는 퇴식구에 반납 부탁드립니다."라는 안내 내용도 보인다.
풍국면의 별표국수를 수령하니 옆에서 김치랑 가져가면 된다는 안내를 받았다. 그래서 벽 쪽을 보니 밥솥이 준비되어 있고 밥을 알아서 떠갈 수 있도록 되어 있었다. 그 옆에는 겉절이가 담긴 김치통이 있고, 후추 양념장 등도 준비되어 있다. 이외에도 앞접시나 가위 같은 것들이 셀프바에 준비되어 있어서 필요한 사람이 알아서 가져가면 되는 구조였다.
풍국면 대표메뉴, 40도 별표국수 후기
40도 별표국수를 수령했다. 겉절이는 내가 먹고 싶은 만큼 가지고 왔다.
풍국면은 원래 국수 회사 이름이다. 1933년에 대구에서 문을 열어 일제강점기와 6.25 전쟁을 겪은 오래되고 유서 깊은 회사이다. 이런 국수로 유명한 풍국면과 주식회사 진담 개발팀에서 만나 국숫집을 만든 것이며 주식회사 진담에서는 한농부의 풀꽃밥상, 빛내린 초록콩나물밥, 풍국면 이렇게 3가지의 브랜드를 가지고 있는 회사이다.
배추를 어슷 썰어 만들어낸 겉절이가 꽤나 먹음직스러워 보였다. 겉절이는 배추가 생생하게 살아있을 때 맛있고 익어버리면 맛이 떨어진다. 풍국면에 있던 배추김치는 살아있어서 더 맛있게 보였다.
풍국면 별표국수는 통영 멸치와 밴댕이 등을 넣고 5시간 이상 우려낸 육수로 만들었다고 하는데 진하고 담백한 맛을 가지고 있다는 설명을 보았다. 국수는 육수가 생명인데 실제로 어떤 맛일지 궁금했다. 너무 찐한 멸치육수 맛은 아니었으면 하고 바랬다.
별표국수는 소면 위에 데쳐진 숙주나물이 올라가 있고 그 위에 호박과 노란색 계란지단, 김가루가 올려져 있다. 그리고 고명으로 유부도 들어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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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국면 별표국수의 특징은 깔끔한 스타일이라는 것이다. 국물도 맑은 편이고 고명도 깔끔하다. 국수를 휘저어보니 양이 많은 편이 아니라 국수로 좀 더 배를 채우고 싶다면 500원을 추가하여 곱빼기로 주문하는 편이 낫겠다 싶었다.
숟가락에 국수를 얹고 겉절이와 같이 먹어보았다. 그랬더니.... 첫 번째 어라? 육수가 뜨겁지도 차갑지도 않은 온도였다. 좀 더 뜨거운 육수일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라 약간 미지근한? 그 정도의 온도라 특이했다. 알고 보니 국수가 가장 맛있는 온도가 40도여서 40도에 맞춰서 준다고 한다.
하지만 다른 사람의 리뷰를 찾아보니 다른 매장에서 뜨겁게 요청하면 그렇게 해준다고 하니 다음번에 방문하면 뜨겁게로 요청해봐야겠다. 나는 좀 더 뜨거운 육수가 맛있을 것 같았다.
그런데 소면이 완전 내 스타일이다.
일반적으로 마트에서 사는 소면이나 다른 국숫집에서 먹는 소면보다 더 얇은 느낌이었는데, 그러면서도 좀 더 쫄깃한 느낌이었다. 그래서 먹으면 식감이 상당히 좋았다. 퍼진 국수가 아니었다.
그리고 육수가 완-전 깔끔! 좋은 멸치는 구수하지만 그렇지 않은 멸치는 비린내가 많이 나는 경우도 많은데 풍국면의 별표국수는 비린내 없이 깔끔한 국물의 맛이었다. 텁텁한 맛도 1도 없음!!!! 디포리가 들어가 그런지 시원한 맛까지 느껴지는 육수였다. (조금 더 따뜻한 육수였다면 더 맛있었을 것 같다)
겉절이 맛도 굳굳~
개인적으로 육수가 좀 더 따뜻했으면 좋겠다는 아쉬움 외에는
면발 좋고
육수 좋고
겉절이도 맛있어서 만족했다.
❤️ 내돈내산, 내 입맛대로 정리 ❤️
풍국면 잔치국수, 별표국수
1. 소면 :
일반 소면보다 조금 더 얇으면서 더 쫄깃한 식감! 면을 식감때문에 먹는 사람이라면 추천! 하지만 양이 많은 편은 아니니 배부르게 먹고 싶다면 곱빼기로~
2. 육수 :
아아보다 뜨아를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조금은 아쉬운 온도! 40도보다는 더 따뜻한 육수였으면 좋겠다. 하지만 온도 말고는 만족! 디포리의 시원함과 텁텁하지 않고 깔끔한 육수가 먹어도 질리지 않는 맛!
3. 기타 :
공깃밥 무한제공, 잔치국수와 어울리는 겉절이를 먹을 수 있다는 장점 보유!
4. 특징 :
테이블에서 직접 주문 및 결제, 모든게 셀프!
❤️❤️❤️❤️🤍
풍국면 장안점
주소 : 서울 동대문구 답십리로 291-1
전화번호 : 070-8888-3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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