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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때?/리뷰 : : 먹을거리

노상 횟집 | 다시 찾은 양포항, 할머니는 여전히 불친절 | 바닷가 노상 점포

by 환희환희 2022. 7.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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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가을경,

양포항에 우연히 방문했다가 노상에서 파는 해산물 집에서 부모님과 오붓한 시간을 보내고 왔었다. 그때 그 감성이 너무 좋아서 다시 방문하겠노라 다짐했는데 드디어 오게 되었다. 마침 브런치를 먹으러 방문한 포항의 '빌스4339' 카페와 차로 15분 정도밖에 안 걸리는 가까운 거리였기 때문이다.

 


  양포항 노상 해산물  

참고로 이곳을 찾아오려면 '양포항 복합공원'쪽으로 오면 된다. 공원 쪽으로 오면 양포방파제가 보이는데 방파제를 지나 위쪽으로 올라가면 노점을 만날 수 있다.

 

양포항에 있는 노점은 이런 모습이다. 방파제를 둘러싼 테트라포드가 보인다. 도로 한쪽에 움푹 파인 곳에 자리를 잡았다.

 

 

이곳으로 오면 할머니들이 손질하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바닥에는 빨간색 대야에 멍게도 있고 해삼도 있고 뿔소라도 있다. 

 

 

전에 방문했을 때와 달리 안쪽으로 자리가 2개가 더 보였다. 이날도 은근히 더워서 그늘막이 없는 자리는 앉을 엄두가 나지 않았다.

 

 

전에는 소라 + 멍게를 섞어서 한 접시에 2만 원에 먹었다. 

이번에는 어떻게 파는지 물었더니 할머니 답변이 이렇다.

 

-소라 얼마예요?

멍게랑 해삼 섞어서 먹어.

-한 접시에 얼만데요?

한접시 3만 원.

 

전에 2만 원에 먹었는데 3만 원이란다. 올해는 물가가 많이 올랐으니 여기도 가격을 좀 올렸나 싶었다. 그런데 우리는 브런치를 먹고 온 터라 많이 먹을 생각은 없는데.......... 그래도 그냥 가기는 아쉽고 해서 먹고 가기로 했다.

 

-멍게는 안 먹는데 해삼이랑만 섞어주세요. 해삼보다 소라를 더 많이 주세요.

소라..? 하는 뜨뜻미지근한 답변을 하시더니만 갑자기 냅다 소라를 꺼내 깨기 시작하신다.

 

 

(역시나 불친절하다 엄마...🙄)

엄마랑 나랑 눈짓을 주고받았다.

 

 

그래도 저번에 먹었을 때 바닷가 방파제 앞에서 먹은 기억이 너무 좋아 먹기로 한 결심은 달라지지 않았다. 할머니와 가까운 자리에 앉아 기다렸다.

 

 

여기서 보는 풍경은 전이랑 별반 다르지 않다. 그냥 바라만 보는 이런 풍경이 좋다.

 

 

누군가 할머니 앞에 다가왔다.

그리고 물어본다.

 

-얼마예요?

한 접시 2만 원도 있고 3만 원도 있고

 

...................?

우리한텐 3만 원짜리만 말하더니만

다른 사람한텐 2만 원짜리도 있다고 한다.......................

 

할머니 나빴다.

 

 

상이 더러우니 닦아 달라는 말에 

원래 상 색깔이 이래서 더러워 보일 뿐이라던 다른 할머니.

그러면서 결국엔 닦아주시긴 했는데 다른 자리에서는 바닥을 닦으신다..

 

엄마랑 원래 여기 그런 거 알잖아. 하는 눈빛으로 웃고 말았지만

그래도 좀 너무하단 생각이 들긴 한다 ㅎ

 

 

기다리던 해산물 한 접시를 받았다.

그래도 3만 원짜리라 그런지 양이 꽤 많았다.

 

 

싱싱한 뿔소라와 해삼.

바로 눈앞에서 손질하는 모습을 보았으니 신선도는 따질 것도 없다. 그냥 한눈에 봐도 정말 싱싱한 상태다.

 

 

그리고 이미 여러 차례 먹어본 뿔소라 회의 맛을 알기에

이 가격에 이 분위기에 먹는 것이 좋았다.

 

 

하지만 이곳의 청결도를 보았기 때문에

상추에는 손 이 가지 않았다 ㅋㅋㅋㅋㅋ 오로지 해산물에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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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독 달큼한 뿔소라의 맛.

역시나 실망시키지 않는다. 딱 소주 안주인데 말이야~~ (소주 못 마심 ㅋㅋ)

 

 

해삼은 또 어찌나 꼬독꼬독 하던지

엄마도 해삼이 맛있다고 잘 드셨다. 우리는 브런치를 먹고 3명이서 해산물 한 접시를 해치웠다. 배가 고픈상태는 아니었기 때문에 해산물만으로 끝냈다.

 

 

여기는 사실 어묵도 파는데

청결을 생각하면 사실 살짝 머뭇거려진다. 그런데 저번에 먹었을 때.... 맛은 있었단 사실 ㅎㅎ

 

 

할머니들............

청결에만 조금 더 신경 써주면 더 좋을 텐데 말이에요..... (저번엔 돈 받으실 때는 친절하시더니 이번엔 끝까지 불친절 모드)

 

 

불친절하셔도

청결하기만 하면 좋을 텐데.. 하는 생각을 수십 번 하다가 집으로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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