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점심.
전날 볼 일이 있어 새벽에 집에 들어왔다. 피곤한 몸으로 밥을 해 먹기는 너무너무 귀찮고 힘들어서 배달음식을 찾고 있었다. 뭔가 좀 시원~~~한게 먹고 싶다. 냉면을 먹을까? 하다가 <봉평골막국수>를 찾고 이거다 싶었다.
그러고 보면 막국수 이름앞에 '봉평골'이 많이 붙어있던데 막국수가 유명한 곳인가 보다. 궁금해서 찾아보았다. 봉평골이 어디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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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평이 어디인가? 봉평메밀막국수가 유명한 이유
봉평이라는 지명을 먼저 찾아보니 <강원도 평창군 봉평면>이 나온다.
강원도 평창의 봉평면, 이곳은 유명한 "메밀꽃 필 무렵"의 배경이기도 한다. 이효석 대표작인 이 소설은 봉평을 배경으로 하여 <평창효석문화제>라는 이름으로 봉평면 효석문화마을에서 축제를 진행하기도 했다.
그렇다.
봉평은 메밀이 유명하다. 특히 매년 9월이 되면 하얀 메밀꽃이 만발하여 아름다운 봉평의 모습을 볼 수 있다고 한다. 혹자는 메밀이 유명한 봉평이라서 소설이 만들어진 것이 아니라 소설이 워낙에 유명하다보니 봉평이 더욱 메밀로 유명해진 것이라고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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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막국수 리뷰할 차례!!!
● 봉평골막국수, 퀄리티 좋은 배달음식
봉평골막국수는 비빔막국수, 물막국수, 메밀 수제전병, 묵밥, 묵사발, 메밀 해물파전, 황기 수육, 메밀전, 겉절이 굴무침, 황태국밥, 통영 굴국밥, 매생이 굴국밥을 판매하고 있었는데 선택한 메뉴는 <물막국수 곱빼기>와 <묵밥>이었다.
특히나 나는 묵밥을 정말정말 좋아한다. 특히 도토리묵밥이 아닌 메밀묵밥을!
** 참고로 직접 메밀묵밥을 먹어본 가게 중 경상북도 영주시에 있는 <순흥전통묵집>을 너무 좋아한다. 제일 좋아하는 스타일은 바로 그런 스타일이다. 내가 생각하는 메밀묵밥 맛집이다. **
맙소사.
나는 영주의 순흥전통묵집에서 판매하는 그런 묵밥인 줄 알고 주문했는데 여긴 <차가운> 묵밥이었다. 그래도 괜찮다. 메밀묵밥은 나의 최애 메뉴니까.
● 추천 배달음식, 퀄리티 좋은 배달음식이었던 봉평골막국수, 물막국수
봉평골막국수에서 주문한 물막국수 곱빼기는 면과 육수가 따로 배달되었다. 육수는 파우치에 들어있었는데 곱빼기로 주문해서 그런가 육수 양이 2인분이라고 기재되어 있었다.(그래서 육수가 넉넉했다.) 면이 불지 않게 하기 위해서 이렇게 따로 포장해서 보내주는 것 같다.
메밀면을 가득 넣고 그 위에 김가루와 깨소금, 무, 무순, 계란이 보였다.
물막국수는 육수를 넣어서 면을 풀어보니 <와 진짜 곱빼기네> 할 정도로 양이 많았다. 면만 말아져 있을 때는 이 정도인 줄 몰랐는데 육수를 넣고 섞었더니 양이 어마어마하다.
물막국수는 삼삼한 스타일의 맛.
여기에 함께 제공되는 겨자와 식초를 넣어서 취향에 맞추면 된다. 막국수 중에는 다데기를 넣어 빨간 국물이 되는 막국수도 있고 이렇게 다데기 없이 먹는 막국수도 있다.
차가운 육수를 면과 함께 먹었더니.
와~~~ 면이 쫄-깃 하다!!
메밀면이 얼마나 쫄깃하던지 불은 면을 싫어하는 사람이라면 좋아할 만한 식감이었다. 육수는 자극적이지 않아서 해장용으로도 좋은 맛이었다.
● 추천 배달음식, 봉평골막국수 : 메밀묵밥
그렇다면 메밀묵밥과 물막국수는 어떤 차이가 있을까? 메밀묵밥이 들어있는 이 사진만 봐도 차이를 알 수 있다. 물막국수에는 없던 김치와 채 썰어진 무가 특징이었다. 참기름도 살짝 들어간 것 같다.
묵밥에 들어있는 메밀묵을 건져보니 양이 꽤 많다. 나는 요 메밀묵을 정말 좋아한다. 특히 어릴 때 엄마가 메밀묵으로 김칫국을 자주 끓여줬는데 그게 그렇게 좋았다. 그 메밀묵 김칫국을 먹느라 밥은 제쳐두고 국만 여러 번 먹었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다.
메밀묵을 먹다 보면 특유의 맛이 있는데 그게 특이하면서도 매력적이다.
그래서 여행을 다니다 메밀묵밥 집이 보이면 찾아가게 되는데 생각보다 메밀묵밥 집은 찾기가 쉽지 않았다.
메밀묵의 특징. 도토리묵과는 색부터 다르다. 연한 그레이 색상이라고 해야 하나. 거기에 콕콕콕 박혀있는 자잘한 점들이 보인다.
메밀묵밥을 먹어보니 물막국수와 기본 육수는 똑같은데 김치와 다른 것을 좀 더 첨가해서 만든 것 같았다. 물막국수가 심심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에게는 메밀묵밥을 더 좋아할 것 같다.
● 겉절이 맛집, 봉평골막국수.
배달 주문 전에 리뷰를 확인하다가 유독 <겉절이가 맛있다.>는 글이 많이 보였다. 하지만 겉절이보다 주 메뉴가 더 중요하니 별 생각을 안 했는데... 겉절이를 한 번 먹어보고 오....!!!!
겉절이가 진. 짜. 맛있다.
이건 완전 흰밥에 겉절이만 걸쳐 먹어도 되는 그런 맛있는 김치였던 것이다. 원래 메밀묵밥에 공깃밥 1개가 같이 있었는데 그 공깃밥을 겉절이에게 양보하기로 했다.
흰밥에 척척 걸쳐먹어도 꿀 맛인 겉절이.
물막국수, 메밀묵밥도 맛있는 편이었지만 특히 이 겉절이가.... 찐이었다.
겉절이 맛집!!!! 봉평골막국수!!
맛있는 겉절이가 먹고 싶을 때 겉절이를 추가 주문해서 사 먹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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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도 매장이 있는 겉절이 맛집.
봉평골막국수! 맛있는 겉절이가 먹고 싶을 때, 메밀묵이 먹고 싶을 때, 막국수가 먹고 싶을 때 배달로 집에서 편하게 즐겨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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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평골막국수 매장위치
봉평골 장안동점
주소 : 서울시 동대문구 장안동 118-38 (동대문구 한천로 186)
전화번호 : 02-2216-57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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