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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밖에서/여행 기록 (국내)

[제주] 금호리조트에서 쇠소깍까지 걸어서 올레길 5코스→6코스

by 환희환희 2023. 9.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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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레길 5코스

바윗길 마을 해안가 👍

금호리조트에서 쇠소깍까지

이번 제주여행에서 가장 좋았던 시간은 올레길을 걷는 시간들이었다. 10년 전쯤 친구랑 올레길을 다녀온 적이 있었다. 그때는 6코스와 7코스를 걸었는데 무리하지 않고 하루에 한 코스를 걸었었다. 11월쯤 방문했던 제주는 귤로 주황빛이었고 그래서 더욱 예쁜 모습을 많이 보았었다. 9월 초의 제주는 아직 햇빛이 많이 따가웠고 많이 더웠다. 땀이 줄줄 흘렀지만 그래도 좋았다.

 

 


올레길 5코스
제주 금호리조트~쇠소깍
올레길 후기

금호리조트에서 쇠소깍 방향으로 가는 초입, 풍경이 너무 아름다워 찍어보았다

원래 올레길 5코스는 '남원포구'에서 시작된다. 남원포구에서 6코스 방향으로 가다보면 금호제주리조트가 올레길 중간에 나온다. 금호제주리조트는 5코스 시작점에서 6분의 1 지점 정도 될 것 같다. 

 

내가 묵은 숙소인 금호제주리조트에서 6코스 시작점인 쇠소깍을 향해 걷기로 했다. 생각보다 쇠소깍이 멀어서 전부 걸을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최대한 가보기로 했다. 무릎만 멀쩡하면 얼마든지 오래 걷고 싶은데 무릎이 늘 말썽이라 어떻게 될지 장담할 수 없었다.

 

금호 제주리조트에서 나와 처음 만난 건물은 펜션들이 있는 곳이었다. 그런데 여기 무엇..... 풍경이 너무 예쁘다!! 진짜 그림같다!! 바다와 펜션, 잔디, 울타리까지.. 너무 예뻐서 사진을 찍지 않을 수 없었다. 

 

저기 보이는 펜션이름이 궁금해서 지도를 찾아봤는데 '큰엉해올레펜션'이다. 11월 주말 가격을 찾아보니 2인의 경우 8만 원도 안 되는 금액으로 숙박할 수 있었다. 4인기준 방은 12만 원 정도다. 4인기준으로 숙박할거면 금호리조트가 나은 것 같고 2인 숙박할 예정이면 큰엉해올레펜션을 이용하는 것도 괜찮은 것 같다. 금호리조트 바로 옆이라서 부대시설을 이용할 수 있으니까 말이다.

 

예쁜 바닷길을 지나면 험난한 바윗길이 나온다

금호리조트에서 출발한 뒤 처음엔 편한 길이라 좋았는데 얼마 되지 않아 바위를 넘어가야 하는 길들이 나왔다. 해안가 옆 숲속같은 길들은 그래도 흙길이라 편한데 바윗길은 편하지 않아서 부모님과 함께 온다면 이쪽은 피해야 할 것 같았다. 아빠는 몰라도 엄마는 지나가지 못할 수도 있겠단 생각이 들었다. 바위를 짚고 걸어야하기도 했고 무게 중심을 잡아야 되는 경우도 있었다. 

 

그래도 비교적 바윗길을 구간이 짧은 편이었고 그 이후로는 쇠소깍을 갈 때까지 바위를 넘는 일은 없었다. 바위가 바다가 보이는 숲길을 지나는 일은 있었지만 말이다.

 

 

5코스 중간 위미 동백나무 군락지, 동백꽃 철이 아니라 아쉬웠다

9월 초 올레길을 걸으니 2가지 아쉬움이 있었다. 하나는 제주에 많은 동백나무꽃을 볼 수 없다는 점과 귤이 익지 않아서 초록귤만 보았다는 점이다.

 

올레길 5코스 중에서 꼭 가볼 만한 것으로 꼽는 곳이 바로 '위미 동백나무 군락지'다. 지금은 꽃이 하나도 없어서 그냥 일반 나무와 다를 바 없지만 동백꽃 철에 다녀온 사람들의 사진을 보니 너무너무 예뻤다.

 

 

위미항으로 가는 길

위미 동백나무 군락지 주변은 마을길이다. 제주올레길의 매력은 아름다운 제주 해변도 보고 제주의 마을도 구경하는 재미가 있다. 마을길을 걷다 작은 하천을 잇는 다리를 지나 위미항으로 향했다.

 

 

위미항에 도착. '자배머들코지'

위미항 입구에는 특이한 바위가 있는데 '자배머들코지'라고 한다. 바위 앞에는 연못처럼 물이 고여있는데 가까이 가면 물이 깨끗하진 않지만 멀리서 보면 뭔가 멋있어 보였다.

 

원래는 이곳에 기암괴석이 있었는데 주민들의 신앙적 성소가 되는 곳이었다고 한다. 이곳은 일제강점기에 일본인 풍수지리학자가 한라산 정기가 모인 기암이라 위미리에 위대한 인물이 대를 이을 것으로 본 곳이었다. 이에 이곳에 사는 김 씨가 이곳을 파괴하도록 말하여 기암괴석이 대부분 파괴되었고 지금은 흩어진 잔재를 쌓아 올려둔 것이라고 한다.

 

 

위미항 다리, 5코스를 좀 더 빨리 완주하고 싶다면 위미항 육교를 건너면 된다

나중에 알게 된 사실인데 올레길 5코스는 위미항을 둘러서 지나가게 되어있다. 한참을 걷고 보니 위미항 육교 반대편에 도달해서 약간은 허탈했다 ㅎㅎ 5코스를 좀 더 빨리 가고 싶다면 위미항 육교를 이용하시길..

 

 

위미항을 둘러 가다보면 하나로 마트가 있다. (제주위미농협)

위미항을 돌아서 가다보면 하나로마트가 보이는데 너무 더워서 여기서 삼다수 500ml 한 병을 사 먹었다. 시원한 삼다수는 제주에 오니 정말 싸다. 

 

 

위미항을 돌아 걷다보면 정자가 있어서 쉬었다 가면 된다. 저기 건너편에 위미항 육교가 보인다.

위미항 육교는 위미항을 가로질러서 빨리 갈 수 있게 해준다. 단, 한여름에는 땡볕이기 때문에 걷는 게 꽤나 힘들 것 같다. 이곳 어르신들은 양산을 가지고 위미항 육교를 건너고 계셨다.

 

 

무료 전시 중, 공연도 하고 계셨다.

위미항을 지나니 차도 다닐 수 있는 해안가도로가 나타났다. 해안가도로를 걷는데 어디서 노랫소리가 들린다. 이 건물은 무료로 작은 전시를 진행 중이었고 잔디밭에서는 노래 공연도 하고 계셨다. 잠시 이곳에서 땀도 식히고 전시도 보기로 했다.

 

 

올레길 5코스르 걷다 만난 무료 전시회
신발을 벗고 감상하면 된다

신발을 벗고 초가집 같은 건물 안으로 들어왔다. 벽에는 그림들이 걸려있었고 이곳에서 차도 주신다고 하셨는데 우리는 정수기에 시원한 물만 받아서 잠시 머물다가 갔다.

 

해안가도로를 지나고 어느새 안쪽길로 들어섰다. 쇠소깍을 가기 직전은 진짜 도로 옆을 걷게 되었는데 강렬한 햇빛에 아스팔트가 뜨거운 열기를 내뿜고 있었다. 더위에 지쳐 연석에 앉아 잠시 쉬다가 다시 쇠소깍으로 향했다.

 

 

드디어 6코스 초입 등장!! 올레길 5코스가 끝났다.(쇠소깍 다리 위)
올레길 6코스 표지석

걷다 걷다 보니 어느새 쇠소깍 근처에 도착했다!!! 바다와 이어진 쇠소깍은 6코스 시작점에서 약간 더 들어가야 한다. 일단 쇠소깍까지 가서 카페에서 땀을 식히는 게 좋겠다고 생각했다. 배가 많이 고프긴 했지만 쇠소깍을 제대로 보고 가고 싶었다.

 

 

드디어 쇠소깍에 도착!!!

6코스 시작점에서 쇠소깍으로 가는길에 다리가 무겁다. 힘들다 생각하니 다리가 더 무거워진 것 같았다. 올레길을 제대로 걸으려면 더 일찍 출발해야 했었다는 생각도 들었다.

 

이런저런 생각을 하며 걷다 보니 드디어 쇠소깍을 만났다. 쇠소깍은 여러 번 온 곳인데 이렇게 땀 흘리며 오니 더욱 반가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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