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북도 안동] '미스터션샤인' 의 그 장소. 만휴정 (청송과 가까움) - 드라마 촬영지 추천 가볼만한 곳.

안동에서 청송으로 이동하는 여행루트였기 때문에 중간에 가볼 만한 곳을 찾다가 만휴정을 알게 되었다. 평소에도 여행지 길목에 있는 누각을 종종 찾는터라, 별스럽지 않게 방문했는데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있었다. 알고 봤더니 이곳은 미스터션샤인의 촬영 장소. 여행 때는 미스터션샤인을 보지 못한 상태였다가 이후로 정주행하게 됐는데 그 드라마를 보고 나니 이곳 만휴정이 드라마 팬에게는 얼마나 애틋한 장소인지 이제야 뒤늦게 알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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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터션샤인' 의 그 장소
만휴정

주소 : 경북 안동시 길안면 묵계리

만휴정 주차장

만휴정 근처로 오면 주차장이 마련되어 있다. 만휴정은 걸어서 올라가야 하는 곳이라 마을 어귀 쪽에 있는 주차장에 차를 세워두고 가야 한다. 

 

 

 

만휴정 임시주차장 입구. 아래 안내문을 확인하자. 만휴정에는 주차장과 화장실이 없기 때문이다.

임시주차장에 주차를 한 뒤 임시주차장 표지판 아래에 안내문 글귀를 읽어보니 이러했다. 

안내문
만휴정에는 주차장과 화장실이 없습니다. 

그렇다. 만휴정에는 주차장과 화장실이 없으니 차도 이곳에 놓아두고 가야 하고 화장실도 이곳에서 다녀와야 한다.

 

 

만휴정으로 가는 길

만휴정 방향으로 가다 보면 이런 시골길을 걸어가게 된다. 한적한 시골길을 걷게 되니 기분이 좋았다. 나이가 들수록 복잡한 것보다 단순하게 좋고 조용한 게 좋아지는 것 같다.

 

 

시골길을 걷는다.

길을 따라가다 보면 작은 개울을 건너는 다리도 지나가게 된다.

 

 

작은 다리를 건너니 만휴정 원림에 대한 안내문이 나온다.

작은 다리를 건너고 나니 언덕이 보이는데 언덕을 오르기 전 '안동 만휴정 원림'이라는 안내문이 있다. 만휴정은 이곳에서 200미터만 올라가면 된다. 주차장에서 만휴정까지 멀지 않으니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안동 만휴정 원림 - 명승 제82호
만휴정 원림은 보백당 김계행(1431-1517) 선생께서 1501년 길안 묵계로 낙향하시어 만년을 머물며 독서와 사색을 즐기기 위해 마련한 정자 (만휴정, 경상북도 문화재자료 제173호)와 정자를 둘러싸고 있는 주변의 아름다운 자연을 말한다. 

 

 

언덕길 입구에 만휴정에 대한 유의사항과 이용안내 안내문이 여럿 붙어있었고 미스터션샤인 촬영지라는 것도 알리고 있다. 

 

 

만휴정으로 가는길. 작은 폭포가 있다. 

가는 길에 물소리가 들린다. 맑은 물소리를 들으며 만휴정을 향해 가는데 바위로 둘러싸인 작은 폭포가 보인다. 그리고 폭포 위에는 만휴정이 보이기 시작했다. 

 

 

만휴정 앞의 작은 폭포

여행을 하다 이름 있는 누각/정자를 방문하게 되면 늘 하는 소리가 있다. "기가 막히게 좋은 곳이네." 어떻게 이렇게 좋은 곳을 알아서 정자를 만들고 누각을 만들었는지 대단할 따름이다. 

 

 

만휴정에 다다르자 경고 표지판과 미스터션샤인 촬영지 소개문이 있다.

만휴정에 거의 다다랐을 즈음, 미스터션샤인 촬영지라며 사진으로 소개한 안내문이 보였다. 나는 이때 사진만 보고서 만휴정이 미스터션샤인에서 상당히 많이 출연하고 있는 장소는 것을 몰랐다. 그저 저 잠시의 장면이 예뻐서 만휴정이 유명해진 것으로 생각했었다. 

 

 

만휴정 안내문

이곳에 왔으니 만휴정에 대해 알아봐야지.

만휴정
만휴정은 조선 전기의 문신 김계행이 1500년에 지은 정자이며 말년에 독서와 학문을 연구한 곳이다. 김계행은 1480년 50세의 나이로 과거에 급제한 후 여러 벼슬살이를 하다가 연산군의 폭정이 시작되자 향리로 돌아와 숨어 살았다. 그는 청백리로 유명하였다. 보백당이라는 호는 그가 일찍이 읊었던 시 구절 가운데 '우리 집에는 보물이 없지만 보물로 여기는 것은 청렴과 결백이네'라는 글에서 따왔다. 1498년에 안동에 내려와 지은 집의 이름도 그의 호를 따서 '보백당'이라 하였다. 보백당 바로 옆에 지은 정자인 만휴정의 이름은 '말년에 쉬는 정자'라는 의미에서 지은 것이다. 만휴정의 이름은 본래 '쌍청헌'이라 하였다가 나중에 '만휴정'으로 바뀌었다. 정자 아래 바위에는 '보백당만휴정천석'이란 큰 글씨를 새겨 놓았는데 '보백당이 말년에 쉬는 정자와 산수의 경치'라는 의미이다.

50세의 나이에 과거급제라니. 김계행이라는 인물에 대해서 잘은 모르지만 이 부분만으로 대단한 분이라는 생각이 든다. 지금의 50세의 나이와 그때의 50세는 차원이 다를 것 같은데, 꾸준히 노력했으니 뒤늦게 빛을 발한 게 아닐까. 

 

 

만휴정에서 인생샷을 찍으러 왔다면 안전에 유의해야한다.

경고문이 있다. '인생 샷 건질라나 큰일납니데이'라고 하면서 바윗돌에 올라가지 마라, 낭떠러지 옆에서 사진 찍지 마라, 안전사고 발생 시 책임지지 않으니 특별히 유의하라는 내용이다. 처음에 경고문만 보고는 왜 그런가 했었는데 만휴정이 코앞으로 다가오니 사진을 찍는 사람들을 보며 이해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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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휴정으로 가는 돌다리
미스터션샤인에서 많이 나오는 장소

어느덧 만휴정 앞에 도착했다.

만휴정 앞. 다리를 건너 만휴정으로 가야 하는데 이상하게 다리를 건너지 않고 앞에 서 있는 사람들이 있었다. 

 

 

만휴정 앞 돌다리. 작은 계곡을 건너야 만휴정에 도착한다.

알고 보니 사람이 없을 때를 기다려 여기서 인생샷을 남기려는 사람들이 있었던 것이다. 다리는 혼자서는 충분하지만 둘이 건너기엔 위험한 폭. 마주오는 사람이 있으면 기다렸다 건너는 게 나을 것 같았다. 

 

 

만휴정 건너편에서 찍은 사진

건너편에서 만휴정을 바라본다. 이제와 사진을 보니 무지개가 찍혀있다ㅎ

 

 

안동 만휴정, 미스터션샤인 촬영장소로 유명한 곳이다.

만휴정 옆에는 커다란 꽃나무가 있었는데 방문은 4월 초에 했지만 안동쪽은 아직 벚꽃이 제대로 피지 않을 때였다. 여기 있는 꽃나무는 매화인 것 같다.

 

 

 

만휴정과 꽃나무

만휴정의 생김새를 보니 소박하다. 김계행이 청백리였다고 하니, 그래서 소박한 모습으로 정자를 지어놓은 것이 아닌가 싶다. 

 

 

만휴정으로 가는 길

앞에서 사진 찍는 사람들이 있어 잠시 기다렸다가 다리를 건너 만휴정으로 건너갔다. 다리 위쪽에 너른 바위에서 계곡물이 작은 폭포를 만든 것이 보인다. 

 

 

(왼쪽) 다리를 건너면 만휴정 입구에 비석이 있다. 

만휴정 입구에 돌 비석을 확인하고 만휴정 안으로 들어왔다. 안에서 왼쪽으로는 화장실 같아 보이는 간이 건물이 있었는데 정확히 어떤 용도인지는 모르겠다.

 

 

만휴정은 누각으로 된 자리가 있다.

만휴정을 보니 계곡 쪽으로 누각으로 된 자리가 있다. 이곳에서 계곡물소리를 들으며 따뜻한 차를 한잔 마신다면 참 좋겠단 생각이 절로 들었다. 

 

 

만휴정 앞에서 현판도 찍어보았다. 앞쪽에는 만휴정, 안쪽 깊숙한 곳은 쌍청헌이라 기재되어 있다. 

 

 

흰매화와 만휴정

매화와 만휴정

만휴정 옆에서 핀 매화와 함께 만휴정을 함께 눈으로 담았다. 아무래도 꽃나무가 함께 있으니 만휴정이 더 운치 있게 보인다. 

 

 

만휴정을 지나 위쪽으로 가보았다.

만휴정을 지나 위쪽의 너른 바위에 꽤 많은 사람들이 있어서 우리도 그쪽으로 가보았다. 올라가는 길에 만휴정이 보인다. 알고 보니 만휴정 바로 앞에는 계곡으로 내려가는 돌계단도 있었다.

 

 

만휴정 위쪽에 도착. 돌다리와 바위, 만휴정을 바라본다.

 

 

규모는 작은 곳이지만, 운치가 있는 곳이다. 계곡물이 흐르는 이곳에 만휴정을 만든 김계행의 안목에 감탄하며 만휴정의 여행을 마무리했다. 

 

 

만휴정 위쪽의 바위에 글자가 새겨져있다.

내려가기 전 바위에 새겨진 한자. 아빠가 한자를 읽어줬는데 기억은 잘 안 난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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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과 청송 사이의 만휴정
안동과 청송 먹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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